강원도 빙벽 두번째....
빙벽장 전경,
날짜 : 2022년 2월 20일 일요일
장소 : 강원도에서
참석 : 감악산 외
어제에 이어 오늘 여기 또 왔다.
그래도 빙벽 다양하게 연습하고 경험해보기에 여기만큼 괜찮은 곳은 없는 것 같다....
오늘은 첫번째로 어제 올랐던 루트 다시 올라가 본다....
오버행 부분은 언제나 오르기가 힘들다.
몽키 행잉 자세를 쓰라고 하는데 그게 말같이 쉽지가 않다.
내가 아직 경험부족에 숙달이 덜되어 그런건지....
직벽 부분이야 천천히 그냥 오르면 되는데....
그래도 조심해서 올라간다....
오른쪽이 나, 왼쪽도 우리 동료,
이 루트 오른 후에 좌측 옆 루트도 올라갈 예정....
수직벽 계속 오르고....
바로 위에 오버행 부분도 올라간다....
오버행 부분 올라왔는데 또 오버행이다.
어제 이 루트 올라왔었다고 오늘은 그래도 어제 보다 좀 낫다.
끝까지 오르고 무사히 하강....
이번에는 조금 전의 루트 좌측루트로 오른다. 동료가 올라갔던....
여기도 초반에는 버섯들이 많아 조심해서 올라가야 한다....
계속되는 버섯지대 오르는 중에....
버섯지대 다 올라와서,
10여 m 머리위의 고드름 기둥을 올라가는 중에 내가 친 바일에 고드름 기둥의 옆부분이 깨지면서,
작은 파편들은 옆으로 흩뿌려졌는데,
머리통 반만한 얼음 조각은 그 무게로 바로 밑으로 떨어지면서 내 얼굴에 맞았다.
맞는 순간 둔탁한 소리와 함께 통증이 느껴졌으나 이내 정신을 차리고 다시 올라가려고 하는데,
바로 앞과 밑의 얼음위로 피가 뚝뚝 떨어지는 것이 보인다.
다시 맞은 곳을 살펴보니 윗입술 좌측에서 피가 흐르는 것 같았다.
밑에다 소리지른다. "하강"
밑에서는 영문도 모른채 하강을 안시켜 주다가 내가 계속 하강하고 외치니,
그때서야 무슨일이 일어났나보다 생각하고 하강을 시켜준다.
밑에 내려와서 가지고 다니는 약품으로 응급처치하는데,
동료들이 그런다.
1 cm 정도 찢어졌는데, 꿔매기는 좀 그렇고 안꼬매자니 흉터가 걱정되고,
그런데 입술 윗부분이 찢어진 경험을 가진 동료가 그런다.
약국에 가서 듀** 을 사서 상처 부위에 붙여 놓으면 흉터가 그래도 덜생기니 그것을 사다 붙이란다.
동료들과 헤어져 집에 오니 아내의 걱정이 말이 아니다.
그래도 다행이 아내가 전에 사둔 듀** 가 집에 있어 상처부위 다시 소독하고 듀** 를 붙이고,
그래도 흉터가 생기면 어떡허지 ? 하는 생각이 머리에 빙빙 도는 것을 참고,
흉터 생겨도 할 수 없지 뭐 하면서 나를 위로하면서 잠을 잔다....
얼굴에 얼음 조각 한대 맞고 패잔병 같이 늘어져서 하강하고 있는 중에,
오늘은 동료들도 전부 그만하자고 한다.
그래서 빨리 끝내고 집으로 가는데 그래도 벌써 오후 4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