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해외여행과 산행

데날리 캠프 4 에서 캠프 5로, 그리고 하산....

 

 

아래를 내려다보니 내 뒤에 올라오는 사람이 보이면서,

아찔한 것이 경사 가파른 것이 더 가파르게 보인다.

캠프 4도 우측밑에 조그맣게 보인다. 얼마나 많이 그리고 가파르게 올라왔는지 실감난다.

 

 

 

 



 

캠프 4에 올라온 다음날 나도 캠프 5로 올라간다.

아침에 일어나서 캠프 4에서 올라가야 할 앞으로 보이는 사면 (헤드 월 )과

그 우측의 웨스트 버트레스 능선 릿지를 바라보고....

 

 

 


 

지나 온 방향으로는 헌터봉이 구름에 약간 덮힌채 보이고....

 

 

 


 

우측뒤로는 레인저 텐트가 보인다.

저 텐트앞에 일기예보 써 놓은 표지판이 있다.

일기예보를 보기위해 레인져 텐트쪽으로 가본다....

 

 

 


 

레인져 텐트앞에 도착하니 이정표가 보이는데,

좌측은 NPS , 즉 미국 국립공원관라공단, 여기서는 그냥 레인져 라고 부른다.

우측에는 Edge of the world 라고 쓰여 있다. 세상의 끝지점이라고,

나중에 시간되면 가보기로 하고....

 

 

 

 

일기예보,

날씨는 정상 오를만 한 날씨다.

오늘 여기 온도는 섭씨 - 13 도에서 - 14 도 정도,

하지만 제5캠프인 5200 m 에서의 온도는 섭씨 - 23도에서 - 24 도 정도,

정상에서의 온도는 훨씬 낮으리라, 고도가 여기보다 1900 m 더 높은 6195 m 정도 되니,

그외는 눈도 많이 없고 바람도 세지않고 정상 갈 만 하지만 나는 신발때문에 좀 어려울 것 같다.

벌써 발이 시려워 오는데, 밑창 떨어진 등산화때문에....

 

 


 

나도 무거운 배낭 짊어지고 앞에 보이는 헤드 월을 오르기 위해 출발한다.

헤드 월의 가파른 사면을 올라가는 중에,

저 능선 위까지 올라 웨스트 버트레스 릿지라 불리우는 우측 능선을 타고 캠프 5로 가야한다....

 

 

 


 

초입부의 가파른 구간 다 올라와서 뒤돌아보니 아래로 멀리 캠프 4가 보인다.

헤드 월의 1/4 정도 올라온 것 같다....

 

 

 


 

앉아서 쉬고 간다.

경사가 얼마나 가파른지 자주 쉬었다 간다.

배낭을 한번 등에서 내리면 다시 메기도 어려워 배낭 멘채로 앉아서 쉰다.

바로 뒤로는 웨스트 버트레스 능선이 보이고,

중앙 우측으로 튀어나온 부분 바로 뒤가 캠프 5,

 

내가 앉아 쉬고 있는 곳 바로 뒤에 막대기가 하나 꽂혀 있는데 크레바스 주의 표시다.

내가 앉아 있는 곳 바로 뒤에 움푹 파인 곳이 보이는데, 그곳이 크레바스...

 

 


 

한참을 더 올라가다가 아래를 내려다보니 캠프 4는 멀리 아래로 조그맣게 보인다.

그래도 많이 올라왔다....

 

 


 

올라가야 할 길을 다시 보는데, 저길 어떻게 올라가나 어휴, 언제 저기를 올라가나....

 

 


 

멀리 아래로 보이는 캠프 4를 다시 돌아보고....

 

 


 

헤드 월을 중간 정도 올라 온 지점에서 바라 본 경사급하고 위험한 마지막 구간을 바라본다.

앞에는 우측에서 좌측으로 길게 크레바스가 벌어져 있고,

저 크레바스를 건너 마지막 60에서 70도 경사의 헤드 월 마지막 부분을 올라가야 하는데,

크레바스를 건너 올라가야 할 사면에는 고정로프가 설치되어있다.

저곳은 등강기를 이용하여 올라간다....

 

 

 

나도 크레바스 있는 곳까지 도착,

크레바스가 위협적으로 쫘악 갈라져 있는 것이 무섭기까지 하다.

 

여기서 나는 신발을 벗고 엄청 시려운 발가락을 주물러주고,

그 다음에 안전벨트를 착용하고 등강기를 준비한다. 고정로프를 타고 올라가기 위해....

 

 

 


 

안전벨트 차고 준비하느라 뒤에 온 팀한테 양보한 다음,

마지막으로 앞의 2사람이 올라가는 것을 보고 나도 오른다..

 

앞에 보이는 로프 2줄은 크레바스가 더 벌어지지 않도록 고정시켜놓은 로프같다....

 

 

  

 


 

내앞에 있던 2명이 앞서 올라가는 것을 바라보면서....

 

 

 


 

드디어 내차레,

앞의 로프를 등강기에 고정시켜놓고 주마링를 하면서 올라가야 하는데,

크레바스에 빠지지나 않을까 저 위 가파른 경사를 잘 올라갈 수 있을까 겁도 나고 걱정도 되고,

오만 생각이 뇌리를 스쳐 지나간다....

 

 


 

올라가기 전에 지나 온 구간과 저 밑에 조그맣게 보이는 캠프 4를 다시 한번 보고....

 

 

 

 

나도 등강기를 이용하여 헤드월 마지막 가장 어려운 곳을 올라간다.

경사가 얼마나 급한지 다리가 후들거려오고....

 

 

 


 

올라가다가  쉬면서 내 그림자 한번 담아보고,

잔뜩 담아 어께에 멘 배낭도 보인다....

 

 

 


 

이곳에는 로프가 2개가 설치되여 있는데, 우측은 올라가는 사람들이 이용하고,

좌측은 내려가는 사람들이 이용하는 것....

 

 

 


 

까마득하게 올라가는데,

이곳 고정로프 구간이 250 m 정도 되는 것 같다. 내가 생각하기에는 엄청 길었으니까....

 

 

 


 

저 위에 로프 꺽어지는 곳에서 60 m 정도만 더 올라가면 끝인데....

 

 

 


 

아래를 내려다보니 내 뒤에 올라오는 사람이 보이면서,

아찔한 것이 경사 가파른 것이 더 가파르게 보인다.

캠프 4도 우측밑에 조그맣게 보인다. 얼마나 많이 그리고 가파르게 올라왔는지 실감난다....

 

 

 


 

능선이 보이는 것을 보니 이제 거의 다 올라온 것 같은데....

 

 

 

 

로프 끝부분이 눈속에 파묻혀 있는 이곳이 고정로프 끝나는 지점....

 

 

 

 

바로 앞에 안부가 고정로프 타고 올라 온 능선.

고정로프 끝나고도 가파른 사면이 계속된다....

 

 


 

고정로프 끝나고 한피치 가파르게 올라오니 약간 평탄한 곳이 나오는데,

여기가 릿지캠프인가보다.

시간도 늦었고, 너무 힘들어 여기서 텐트를 치고 자고 가기로 한다.

캠프 4에서 여기까지 올라오는데 6시간 30분이나 걸렸다....

 

 

 


 

고정로프를 올라 온 등반객들 전부 여기 약간 평탄한 곳에서 쉬었다 간다.

앞에 팀은 9명이 단체로 온팀....

 

 

 


여기도 엄청 가파르지만 안전시설이라고는 앞에 눈속에 파묻혀 있는 고정 확보줄만 드문드문 있는 것 외엔 없다....

 

 

 


 

바위 너머로 멀리 알래스카 삼림지대도 바라보지만 구름밑으로 있어 잘보이지도 않고....

 

 

 


 

가야 할 웨스트 버트레스 능선 릿지길,

엄청 가파른 경사길인데 사진상으로는 별로다.

앞의 바위 꼭대기까지 올라 능선을 계속 가야 캠프 5, 여기서 2시간에서 2시간 30분 거리인데....

 

 


 

바로 밑에 캠프 4 가 보이게  절벽쪽으로 가까이 다가가서 담아보고, 

우측의 헌터봉이 아주 잘보이고....

 

 

여기 웨스트 버트레스 능선 캠프 사이트에서 하룻밤 자고 다음날은 다시 캠프 4로 내려간다.

식량과 연료를 더 가져오기 위하여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오고나니까 하루가 지나고,

 

그 다음날은 짐을 가볍게하고 캠프 5로 올라간다. 카메라도 없이, 웨스트 버트레스 릿지를 타고,

하지만 중간정도 릿지길을 힘들고 어렵게 가고 있는데,

갑자기 강풍에 눈보라까지 내리는 거의 화이트 아웃현상에

거의 네발로 기다시피하여 릿지능선을 지났다가 캠프 5에 도착하고도 빨리내려올 수밖에 없었다.

너무 강한 바람에 눈보라까지 겹치니,...

 

 

 

 

날씨가 안좋아지니 전부 철수한다.

앞에는 캠프 5에서 내려오고 있는 등반객들,

캠프 5에서 정상 오르려고 대기하고 있던 25명 정도 되는 모든 등반객이 캠프 4로 철수를 한다.

 

웨스트 버트레스 능선 캠프 사이트에 올라온지 삼일째 되는날,

갑자기 날씨가 더 안좋아진다. 강풍에 눈보라까지, 일기예보도 정확히 안맞다.

캠프 5에서 정상 오르려고 대기하고 있던 25명 정도 되는 모든 등반객이 철수를 한다.

너무 날씨가 안좋아 그대로 있다가는 텐트가 부서지거나 날라갈 것 같은,

그래서 얼어죽을 것 같은 날씨에 모두 캠프 4로 내려간다....

 

나도 텐트를 걷고 철수한다. 캠프 4로....

 

 

 


 

힘들게 고정로프 구간을 다시 내려와서,

벌써 2번째다 이 고정로프구간을 왔다갔다하는 것이....

 

 


 

고정로프 끝나는 구간까지 바로 앞의 크레바스에 빠지지않고 무사히 내려와서,

내 뒤에 내려오고 있는 등반객을 담아보고....

 

 


 

캠프 4로 내려가면서 앞에 2사람이 내려가고 있고,

멀리 캠프 4가 보인다.

내가 마지막에서 3번째, 내뒤로 2명이 더 내려오면서 캠프 5에 있던 모든 등반객들이 캠프 4로 철수하였다....

 

캠프 4로 내려와서 언몸을 녹이고, 특히 발가락이 너무 시렵다못해 통증이 심해지는데, 발도 녹이고,

따뜻한 물을 끓여 마시고....

 

 

 


 

멀리 보이는 캠프 3,

 

다음날은 캠프 3로 내려간다.

캠프 3에 베이컨과 햄등이 있는데 그걸 먹으러 캠프 4에서 다시 캠프 3로 내려간다.

라면에 전투식량만 먹으니 힘도 없고 더 춥게 느껴지고, 몸이 빨리 회복도 안되고, 더 힘든 것 같다.

그래서 단백질 보충하러 캠프 3에 놔두고 온 베이컨과 햄등을 먹으러 캠프 3로 내려간다....

 

 

 

 

캠프 3에 도착.....

 

텐트안에서 베이컨을 구워먹었는데, 너무 맛있다.

베이컨 평소에는 잘 먹지도 않는데 이렇게 맛있을 수가, 베이컨 1봉과 햄 1봉을  다 구워먹고,

베이컨과 햄은 앵커리지에서 사가지고 온 것....

 

 

 


 

다음날 다시 캠프 4로 올라간다.

앞에는 모터사이클 힐이 보이고,

저길 다시 올라가야 하다.

벌써 3번째....

 

 

 


 

모터사이클 힐 다 올라와서 쉰다.

원래 다른 등반객들은 거의 대부분이 캠프 3에서부터는 썰피를 안신고, 크램폰을 착용하고 올라가는데,

나는 등산화 밑창이 떨어져나간 탓으로 설피를 신고 올라간다. 더 힘들고  무겁더라도....

 

 


 

모터사이클힐 위에서 바라보는 가야 할 다람쥐 힐 방향인데 3사람이 안자일렌을 하고 올라가고 있다.

날씨는 여전히 안좋고, 안개에 바람도 세고 무척 춥다....

 

 

 


 

다람쥐 힐 다 올라와서 바라보는 가야 할 길,

멀리 3번째로 올라야 할 언덕이 가파르게 보이고....

 

 

 


 

여기는 윈디코너,

윈디코너 돌아가면서 가파르게 오르고 있는 중에 뒤돌아보고....

 

 

 


 

윈디코너 지나 좌측에 있는 헤드 월을 보는데, 강풍과 구름, 눈때문에 잘보이지도 않는다....

 

 

 

 

드디어 저 앞에 캠프 4가 보이고....

 

 

 


 

좌측 헌터봉과 캠프 4....

데날리 시티라고도 불리우는 캠프 4에 도착한 다음날, 날씨가 맑아졌다....

 

 

 


 

우측에 헌터봉과 좌측끝에 레인저 텐트가 보이고.... 

 

 

 


 

헤드월쪽을 바라보니 등반하는 사람들도 몇명 보이지만,

거의 대부분이 산악스키를 타려고 헤드 월 중간까지 올랐다가 스키 타고 내려오는 사람들이다.

정상과 캠프 5 쪽의 날씨가 안좋다고 하니 올라가지 못해 스키나 타자는 것이다....

 

 

 


 

캠프 4에서 바라보는 헌터봉....

 

 

 


 

오늘은 레인저 텐트 옆으로해서 세상의 끝이라고 하는 곳에 가본다.

세상의 끝이라고 하는 곳에서 보는 헌터봉,

바로 앞은 수백미터 낭떠러지....


 

 

 

좌측의 평탄한 능선 우측끝에서 가파르게 올라가는 능선이 웨스트 버트레스 능선이자 릿지길이다....

 

 


 

세상의 끝이라는 곳에서 헌터봉을 배경으로 사진 한장 담고....

 

 


 

세상의 끝이라는 곳에서 뒤쪽 웨스트 버트레스 능선을 배경으로도 사진 한장 담고....


 

 

 

 

세상의 끝이라는 곳에서 보는 구름위로 솟아 오른 헌터봉....

 

 

 


 

좌측 헌터봉과 우측 절벽옆의 올라온 길....

 

 

 

캠프 4에 온지 이틀째, 어느덧 6월 14일이다.

귀국 비행기 출발이  6월 20일이니 많아야 이틀정도밖에 시간이 없는 것 같다.

 

일기예보상 정상부 날씨가 안좋아 전부 대기하고 있었고,

오늘과 내일 날씨가 그래도 좀 좋은 것 같아 오늘 캠프 5로 다시 출발한다....

 

 

 


 

헤드 월을 다시 올라가고 있는 중에, 벌써 여기 올라가는 것이 3번째....

 

 


 

고정로프앞의 크레바스에 도착하여, 내 배낭을 내려놓고 잠시 쉬면서....

 

 


 

고정로프를 올라가는 등반객을 담아보고....

 

 


 

헤드 월 마지막 구간인 고정로프 구간을 올라가고 있는 중에....

 

 

 


 

고정로프 구간을 올라가고 있는 중에 올라온 길 내려다 보고,

밑에 크레바스 있는 곳에 1명이 오를려고 하는 것이 보인다....

 

 

 

헤드 월 다 올라와서 웨스트 버트레스 능선을 올라가는 중에,

힘들어서 확보줄에 내 안전벨트를 연결하고 쉬는 중에....

 


 

헤드 월을 올라 웨스트 버트레스 능선 첫번째 봉이 바로 앞에 보이는데, 저길 넘어 가야한다.

바로앞에 깃대 꽂아 놓은 곳은 누군가가 데포시켜 놓은 곳으로,

며칠 전에 여기 올라왔다가 여기서서 텐트치고 삼일동안 머무르다가 닐씨가 나빠져서 도로 캠프 4로 내려갔던 곳이다.

 

그런데 갑자기 좌측에서 우측으로 강풍이 불어대면서 눈보라가 휘날리고 있다....

 

 

 


 

경사가 굉장히 급한 곳이라 다리가 후들거릴정도인데 사진 상으로는 그렇게 급하지 읺은 것 같이 나왔다.

저 꼭대기에는 등반객 1명이 막 넘어가려고 하고 있고....

 

 


 

밑에 안부에서부터 올라온 길,

경사 급한 것이 그래도 조금 느껴지지만, 사진상으로 보는 것보다 훨씬 더하다.

여기를 똑바로는 못올라오고 옆으로 게걸음으로 발걸음을 일자로 옆으로 옮기면서 천천히 올라왔다.

우측밑으로는 수백미터 낭떠러지,

미끄러지거나 아이젠에 발이 걸려 꼬이기라도하면 그대로 굴러 떨어질 것 같은 가파른 능선

- 웨스트 버트레스 능선 초입길이다....

 

 


 

첫번째 봉을 간신히 올라와서 넘어오니 앞에 단체로 온 등반객들이 올라가야 할 엄지바위밑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

앞의 봉 위의 커다란 바위가 엄지 바위.

여전히 강풍은 불어대고....

 

 

 


 

엄지바위를 지나 이번에는 능선 사면으로 트래버스하여 올라가는데, 우측밑은 낭떠러지....

 

 

 


 

단체로 온 등반객들이 안자일렌하고 앞의 봉 꼭대기로 올라가는 중에....

 

 

 


 

지나온 웨스트 버트레스 릿지길을 뒤돌아 보고....

 

 


 

앞으로는 가야할 능선길이 보이는데,

멀리 봉이 2개 보이는데 우측봉 뒤에 데날리가 있는데 여기서 보이지는 않는다.

우측봉과 좌측봉 사이의 안부가 데날리 패스라는 곳인데 저기를 올라 우측봉 뒤로해서 데날리로 올라간다

 

 

 

지나온 웨스트 버트레스 능선 릿지길, 뒤에도 등반객이 올라오고 있고,

 

고상돈님과 이일교님이  저기서 좌측밑으로 추락하였다.

좌측밑으로 추락하는 것이 캠프 4에서는 빤히 보이기 때문에,

추락하는 것을 캠프 4에 있던 사람들이 보고 빨리 구조하러 올라갔으나 그만 운명을 달리하셨다.

릿지길을 가다가 아이젠에 걸려 발이 꼬이거나 해서 앞으로 넘어지면서 떨어지지않았나 추측해 본다.

저 릿지길 갈때는 아이젠에 발이 서로 걸리거나  꼬여 넘어지지 않도록 정말 조심해야된다....

 

 

 


 

저 앞에 마지막 캠프인 캠프 5가 보이고,

캠프 5를 데날리 빌리지라고도 부른다.

보통 여기서 머무르면서 날씨 좋아지면 정상 도전에 나서는데,

 

데날리 패스는 좌측의 가파른 사면을 올라가야 한다....

 

 

 


 

캠프 5에 도착하고 발이 너무 시려워서 양말을 갈아신고,

데날리 패스 밑으로 가서 첫발을 디뎌보니 눈이 무릎까지 쑤욱 들어간다.

요 이틀동안 내린 눈이 그대로 쌓여 있다. 그리고 아직 아무도 정상으로 올라가지 않았는지 발자국이 전혀 없고,

정상으로 올라간 사람들이 있어 등로가 다저져 있으면 나도 정상가볼려고 생각하고 올라왔는데,

 

바람은 강하게 불어대면서 더욱더 춥게 느껴지고,

할 수없이 정상 등정 포기하고 밑으로 내려간다.

여기서 정상 갔다오려면 빨라야 14시간 좀 늦으면 17 - 18시간 정도 걸리는데,

발에 동상이 걸릴 것 같아 도저히 못올라가겠다.

지금 양말을 갈아신었는데도 벌써 발이 시려워서 통증까지 느껴지는데,

 

캠프 5까지 2번째다.

첫번째는 워낙 날씨가 안좋아서 그냥 내려갔는데, 그때는 거의 화이트아웃현상이었다....

 

 

 


 

캠프 4로 내려가면서 보는 내려가야 할 웨스트 버트레스 릿지길....

 

 

 


 

어느 정도 웨스트 버트레스 능선을 지나오고 다시 데날리 패스 쪽을 뒤돌아보고,

등반객 2명이 서로 안자일렌을 하고 올라가고 있다.

나는 혼자라 안자일렌도 못하고 있는데,

 

강풍은 여전히 불어대고,

좌측의 안부가 데날리 패스, 저기를 넘어 우측봉 뒤로해서 데날리가 있다....

 

 

 


 

가야 할 웨스트 버트레스 능선길,

좌측, 우측 모두 수백미터 낭떠러지....

 

 

 

 

가야 할 웨스트 버트레스 능선길,

좌측, 우측 모두 수백미터 낭떠러지,
강풍은 계속 불어댄다....

 

 


 

가야 할 웨스트 버트레스 능선길,

3사람이 안자일렌을 하고 올라가고 있어 기다렸다 내려가는데....

 

 

 


 

눈블럭이 있어 사면으로 내려가는 중에,

우측은 낭떠러지....

 

 

 


 

엄지바위를 고정 로프를 붙잡고 내려와서 보는 가야할 길....

 

 

 


 

밑에 2명이 올라오는 곳이 며칠 전에 올라와서 텐트 쳤던 곳인데, 이제 거의 다 내려왔다....

 

 


 

밑의 안부가 해드 월 내려가는 곳....

 

 

 


 

헤드 월 내려가는 초입부,

고정로프가 여기서부터 시작된다.

좌측로프는 올라가는 등반객용이고, 우측로프는 내려가는 등반객용,

나는 우측로프에 등강기를 걸고 천천히 조심하여 내려간다.

내 등강기는 오를 때나 내려갈 때 공용으로 사용할 수 있다....

 

 

 


 

고정로프구간 무사히 다 내려와서,

여기서 특히 조심해야한다.

잘못하면 로프 끝나는 곳에 있는 크레바스에 빠질 수도 있으니....

 

 

 


 

고정로프 끝나는 곳에 있는 크레바스를 담아보고....


 

 

 

 

캠프 4로 내려가는데 앞도 제대로 보이지 않는다....

 

 

 


 

데날리 시티라고 불리우는 캠프 4에서 하룻밤 자고 일어나니 날씨가 아주 좋다.

레인저 사무실 앞에 있는 일기예보판을 보니 오늘부터 주말까지 계속 날씨가 좋다고 나와 있다.

 

지금 정상가면 좋은데, 어짜피 나는 정상갈 수가 없다.

귀국 비행기 날짜에 맞추려면 오늘이나 늦어도 내일까지는 내려가야한다....

 

 

 

 

데날리 시티인 캠프 4에서 마지막으로 헌터봉을 바라보면서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고 하산한다....

 

 

 

 

 

캠프 4에서 캠프 3로 내려가면서,

앞에는 커다란 크레바스인데,

앞에 보는 붉은색 나무가 꽂혀 있는 크레바스에서는  대변 봉투를 버릴 수 있는 곳이다.

나도 여기서 대변봉투를 크레바스 밑으로 던져 버리고,

그런데 저 크레바스는 등로에서 50 m 정도 떨어져 있는데, 저기까지 가는 것도 엄청 무서웠다....

 

 

 

 

내려가면서 뒤돌아보고,

멀리 좌측으로 헤드 월과 웨스트 버트레스 능선이 보이고....

 

 

 


 

내려가야 할 앞쪽으로는 헌터봉이 구름위로 보이고,

등반객들도 올라오고 있다....

 

 

 


 

캠프 3로 내려가면서, 지금은 다람쥐 힐을 내려가는 중인데,

저 밑에 모터사이클 힐 꼭대기가 보인다....

 

 

 


 

다람쥐 힐을 내려가면서, 바로 밑에 모터사이클 힐 꼭대기가 보이고....

 

 

 


 

모터사이클 힐 내려가면서 보는 캠프 3가 저 밑에 보인다....

 

 


 

캠프 3를 거쳐 계속 캠프 2와 캠프 1을 거쳐 랜딩포인트까지 내려간다.

앞에는 크레바스 지대,

밤을 새워서 내려가야될 것 같다.

 

랜딩포인트에서 예비일을 최소 하루나 이틀을 둬야한다.

날씨가 나빠져서 경비행기가 못뜨면 날씨 좋아질 때까지 계속 랜딩포인트에서 기다려야하는데,

한번은 어떤 팀이 랜딩 포인트에 왔는데 날씨가 나빠져서 경비행기가 3일동안을 못떠,

3일동안 거의 먹지를 못해 거의 탈진상태로 발견되었다고 한다.

 

따라서 귀국할 때는 랜딩포인트에서 최소 하루나 이틀 정도 머무를 계획을 짜고,

식량을 데포해 놓고,  비행기 스케줄 등을 맞춰야 한다.

나도 첫날 랜딩 포인트에 내렸을 때 쌀을 3일치를 데포시켜 놓았다. 경비행기 못떳을 경우, 비상식량으로....

 

 


 

날씨가 나쁘지는 않은데 강풍이 계속 불어댄다.

 

다니던 등로는 전부 없어져 버렸다.

강풍에 조금만 흩날리는 눈에도 등로가 없어져, 길찾아 내려오느라 엄청 힘들고 애 먹었다.

갑자기 밑이 푹 꺼지는 바람에 놀라서 네발로 눈바닥에 쫙 엎드리고 기면서 그 지역 통과한 후 일어나 내려간다....

 

6월 중순이 되니 지대가 낮은 캠프 2와 캠프 1 그리고 랜딩 포인트 내려가는 길은 살짝 녹아있다.

밟으면 푹푹 꺼지는 곳이 많아 진짜 신경 바짝 곤두세워 조심해서 내려오느라,

랜딩 포인트에 도착했을 때는  거의 탈진 상태....

 

지금은 6월 15일 새벽 0시를 지나고 있다....

 

 

 


 

캠프 1 을 지나 다 내려와서 랜딩 포인트 올라가는 중에,

앞에 보이는 봉 허리로 구름이 에워싸고 있다. 아까까지만 해도 저 구름이 없었는데,

 

지금은 6월 15일 새벽 3시를 지나고 있다.

어제 오후 2시경에 캠프 4에서 출발했는데 13시간 동안 계속 내려왔다.

 

잠못자고 내려오는 것은 견딜만 하지만 크레바스 위험과 뒤에 끌고 오는 썰매 때문에 진짜 힘들었다.

썰매가 뒤에서 엉뚱한 곳으로 데굴데굴 구를 때도 있고,

나보다 앞서서 미끄러져 내려갈 때도 있고, 뒤꿈치에 와서 계속 부딪히고, 

계속 내려오는 길이라 썰매 끌고 크레바스 피해서 오는 것이 진짜 힘들었다....

 

 

 

 

드디어 저 앞에 랜딩포인트인 베이스 캠프가 보이고,

나보다 먼저 내려와서 기다리고 있는 등반객들도 보이고,

 

지금 시간은 6월 15일 새벽 4시 30분을 지나고 있다.

귀국비행기는 6월 20일 앵커리지 출발이니,

탈키트나 내려갔다가 앵커리지로 가서 귀국 비행기 타는데 시간이 부족하지는 않을 것 같다....

 

 

 


 

아침 9시가 넘으니 비행기가 도착한다....

 

 

 


 

곧이어 다른 회사 비행기도 내리고....

 

 

 


 

탈키트나 에어택시 비행기와 다른 회사 비행기가 같이 착륙해 있는데,

경비행기로 짐을 옮기고....

 

 

 


 

바로 앞에는 내짐인데,

탈키트나 에어택시 직원이 나한테 다가 온더니 15분 뒤에 다른 비행기가 오니 그 비행기를 이용하랜다...

 

 

 


 

15분 뒤에 온 비행기를 타고 탈키트나로 가는 중에,

조종사포함 총 4인승인데, 아주 작은 비행기다.

덜덜거리는 것이 이게 과연 뜰 수 있을까했지만 생각보다 잘 날아간다....

 

 

 

 

탈키트나로  경비행기 타고 가면서 내려다 보는 빙하 크레바스 지대....

 

 


 

저 밑에 파랗게 보이는 것은 얼음, 빙하 녹은 물이 다시 얼어 있는 상태....

 

 

 


 

옆으로 보이는 빙하지대 옆의 절벽....

 

 

 

 

빙하 마지막 지대인 것 같은데,

빙하가 쓸고 내려 온 흔적이 그대로 보이고 있는데,

지구 온난화로 빙하도 점점 줄고 있는 것이 보인다....

 

 


 

앞을 바라보니 저멀리 알래스카의 삼림이 보이고....

 

 

 

 

빙하 퇴적물 지대를 당겨서 담아보고....

 

 

 


 

이제는 빙하 녹은 물이 강을 만들어 흘러내려가고 있다....

 

 

 


 

뒤를 돌아보니 빙하 퇴적물 마지막 지역이 보이고,

과거에는 저기까지 빙하가 있었을 텐데,

참 지구가 많이도 더워지나보다. 그리고 그 속도도 점점 더 빨라지고 있고....

 

 

 


 

알래스카의 삼림이 쭈욱 펼쳐지는 것을 보니 거의 다 내려왔나 보다....

 

 

 


 

드디어 저 앞에 카힐트나의 활주로가 보이고,

 

카힐트나에 도착하여 먼저 AMS 장비가게로 가서 썰피를 반납하고,

 

 

 


 

짐을 전부 카힐트나 에어택시 벙크하우스에 옮기고, 정리하고, 말릴 것은 널어놓고,

내 모습 한장 담는다....

 

 


 

다음날은 레인져 사무실로 가서 하산신고하고 변기통을 반납한다.

 

레인져 사무실 입구에는 아무것도 안쓰여 있다. 한마디 빼고,

" 제발 변기통은 사무실로 가지고 들어오지마세요 "....

 

 


 

밑창 떨어져 나간 내 이중화도 담아본다.

그래도 20여일간 나랑같이 했던 신발인데....

 

 

 


 

레인져 사무실에 있는 사진을 사진 찍은 것인데,

데날리 사진이다.

 

내가 타고 올라간 카힐트나 빙하는 맨 좌측에 있다....

 

 

 


 

레인져 사무실에 갔다가 오후에는 할일이 없어 시내에서 자전거를 빌려 탈키트나 주위를 둘러본다....

 

 

 


 

앵커리지 고등동창집에서,

바베큐와 연어 파티를 하면서, 진짜 배터지게 소고기와 연어를 먹었다.

 

소고기는 연해서 손바닥만한 것 2개나 먹었고,

친구가 앵커리지 강에서 직접 잡은 연어도 1마리 먹었는데 이런 맛 처음이다....  

 

 

 


 

앵커리지 몇군데 친구의 도움으로 관광도 하고....

 

 

 


 

6월 20일, 오늘 한국으로 떠나는 날이다.

여기 앵커리지 공항에 올때도 비가 왔었는데, 갈 때도 비가 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