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정상갔다와서 여기 니도 캠프에서 마지막 밤을 보내고,
아침 일찍 일어나 텐트등 무거운 것들은 포터를 이용 베이스 캠프로 내려보내고....
오늘은 12월 21일 아침 10시,
나는 작은 배낭에 카메라와 빨간색의 변 봉투도 들고 베이스 캠프로 내려간다.
빨간 챙모자를 바람에 날려먹어 햇빛가려줄 챙모자도 없이....
니도 캠프에서 베이스 캠프로 내려가는 중에,
오늘도 니도 캠프로 올라가는 등반객들이 많이 보인다....
저 멀리 베이스 캠프가 보이고,
우측앞에는 레인져 요원인데 마침 베이스 캠프로 내려가는 길이라 나랑 같이 내려간다....
눈이 쌓여 있는 지역도 지나고, 베이스 캠프는 여전히 멀리 보이고,
내려올 때는 올라갈 때 코스하고 틀리다.
내려올 때는 그리 힘들지 않으니 빠른 코스를 택해 내려오느라....
베이스 캠프 거의 다 내려와서 눈 쌓인 지역을 다시 한번 지나고....
베이스 캠프에 도착,
이중화를 벗어놓고, 일반 등산화로 갈아 신고,
짐을 싸기 시작한다. 내일 페니텐데스까지 내려갈려고 준비,
지금 미리 준비해야지 내일 아침 일찍 뮬라편으로 내 모든 짐들을 페니텐테스까지 내려보낼 수 있다.
내려와서 곧장 관리막사로 찾아가서 변봉투를 보여주고 허가증에 사인을 부탁하고,
변봉투는 관리사무소 직원이 버리라는 곳 (드럼통)안에 버리고,
그동안 모아놓았던 쓰레기는 쓰레기 봉투에 담아 잉카에 갖다주고,
역시 쓰레기 잘처리했다는 사인도 잉카직원으로부터 허가증에 받아놓고....
오후에는 포터 막사에 들려 여기서 쉬면서 시간을 보낸다.
점심, 저녁도 여기서 얻어먹고....
2016년 12월 22일 아침 9시 조금 지나.
베이스 캠프를 내려 콘프루엔시아를 향해 내려간다.
베이스 캠프에서 내려 가다가 베이스 캠프방향으로 지나온 길을 뒤돌아보고....
저 뮬라들은 오늘도 베이스 캠프로 짐을 나르고 있다....
뾰족하게 눈이 남아 있는 페니텐테스 지역도 지나고....
여기는 금방 저 암벽 위에서 돌이 떨어진지 얼마 안됐나 보다.
땅이 파여 있고, 깨진 암석 파편들이 뒹굴고 있다....
암석 파편들이 쏟아져 내린 너덜지대를 저 밑으로 통과하고,
원래 좌측에 보다시피 위로해서 내려가는 길이 있었는데, 암석 들이 쏟아져 내려 길이 없어져 버렸다.
할 수 없이 저 밑으로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서 간다....
중간지점인 이바네스 조금 지난 곳에서 쉬었다간다....
개울물을 피해 돌사면 옆길로 지나....
여기도 금방 떨어진 것 같은 돌덩이가 떨어져 있다. 앞에 땅이 파여 있고,
어휴, 조심해야지, 큰일나겠네....
강풍이 흙먼지를 일으키면서 지나가고,
그래도 내려갈 때는 훨씬 편하다. 올라갈 때는 맞바람을 맞으며 올라가느라 힘들었는데,
지금은 뒷바람을 맞으며 내려가니....
내려오다보니 올라갈 때 신발 벗고 건넌 개울이 나타나는데,
가만히보니까 우측으로 개울물을 따라 발자국들이 있다.
그 길을 따라오니 개울물 건너지 않고도 지나올 수 있었고....
콘프루엔시아 가기 전의 계곡에 도착하니 건너편에 남벽 밑에 갔다가 내려오고 있는 등반객들이 보이고....
계곡의 다리도 지나고,
오늘 보니 다리이름이 Puente bridge(푸엔테 다리)다....
콘프루엔시아에 도착,
잉카 사무실에 가서 오르코네스에서 페니텐테스까지 차량편을 부탁하고....
잉카 사무실에 가니 아가씨가 수고했다고 찬물과 수박을 서비스 해준다.
수박맛이 진짜 꿀맛, 얼마만에 먹어보는 과일이던가....
곧장 오르코네스를 향하여 내려간다....
저 앞에 마지막 다리인 라군이라는 이름의 다리가 보이는 것을 보니 이제 거의 다왔다....
마지막으로 아콩카구아를 한번 더 뒤돌아보고....
구조헬기가 보이는 오르코네스에 도착....
오후 6시가 넘어 저 밑의 관리사무소는 문을 닫아,
여기에 있는 직원이 허가증을 조사한다.
변봉투와 쓰레기 봉투를 제대로 처리했나 검사도 하고....
남은 거라곤 이거 한쪽,
등반 기념 허가증 쪼가리를 배낭안에 넣고....
관리 사무소 직원....
오르코네스를 내려....
주차장으로 오니 잉카 직원이 기다리고 있다....
잉카 차량에 올라타기 전에 기념사진 한장 담고,
나 혼자 타고 페니텐테스 호텔로 향한다....
호텔에서 하룻밤 묵고 그 다음날인 12월 23일,
버스를 기다리면서 호텔 입구로 옮겨놓은 내 등반 짐들,
여기 페니텐테스에서 멘도사로 가지않고 곧장 칠레의 산티아고로 간다.
어제 산에서 내려오자말자 곧장, 호텔측에 산티아고 가는 버스 예약을 부탁,
오늘 버스타고 안데스산맥을 넘어 칠레의 산티아고로 넘어간다....
버스를 타고 아르헨티나 페니텐테스를 떠나 칠레쪽으로 넘어와서 꾸불꾸불한 길을 내려가는 중에....
여기는 칠레 산티아고 공항,
아메리칸 에어라인을 타고 미국 댈러스로 간다.
칠레에 도착해서 민박집에 들어가 삼일을 쉬고 12월 26일 비행기를 타러 칠레 산티아고 공항으로 간다.
여기 칠레 민박집에서 아콩카구아 등반했던 대전사는 젊은이도 우연히 만나고,
하산하다가 사면에서 굴러 떨어진 기억을 가지고 있었던 청년과 칠레 와인도 한병 먹고,
그 청년은 나보다 하루 먼저 한국으로 떠났다....
산티아고 공항에서 바라보는 눈덮힌 안데스 산맥,
아콩카구아는 저 산들 뒷편 어딘가에 있겠지 생각도 해보고....
여기는 미국 댈러스 공항,
일본을 거쳐 한국으로 들어가야하는데,
여기 댈러스 공항에서 일본가는 비행기가 정시보다 4시간 30분이나 연착하는 바람에,
일본에 와서 하룻밤 자고 12월 29일 비행기로 한국으로 귀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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