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초에 대만 옥산 정상 올라가는 중에,
백목림 휴식처가 있었다.
배운산장 가기 3,5 km 전에 있는 곳으로서
백목림을 바라보면서 휴식을 취하라고 만들어 놓은 정자인데,
옥산 서봉이 건너편 앞에 보인다고 하여 서봉관경대라고도 하는 곳으로써,
고도는 3,016 m....
정자를 지나서 찍은 백목림 휴식처 모습....
그 정자 밑에서 숙이님이 힘들어 쉬고 있을 때,
배운산장에 짐을 나르는 짐꾼이,
숙이한테 고산에서의 숨쉬는 법을 가르쳐주고 있었던 바로 그 장소....
그 정자에 위와 같은 안내문이 있었다.
無痕山林
무흔산림 ( 흔적없는 산림)
영어로는 Leave No Trace
한국말로 해석하면 산에 와서 흔적을 남기지 말고 떠나라.
외국산을 다니면서 환경보호, 자연보호등 추상적인 문구는 많이 보았지만,
이처럼 구체적으로 Leave No Trace 를 위한 지침 안내판을 등산로에 세워서
등산객들로 하여금 자연보호의 구체적인 실천방법등을 알려주는 곳은 이곳이 처음인 것 같습니다.
1970년대 미국 환경보호 캠페인에서 처음 시작된 용어로서,
이후 1991년 미국 산림청과 전국 아웃도어 리더쉽 학교에서,
자연에 최소한의 영향만 미치게 하는 야외활동의 기술에 대한 지침으로 만들어져
전세계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The Leave No Trace Seven Principles (아웃도어 활동에서의 7가지 윤리 지침)
첫째 : 미리 충분히 준비하고 계획한다.
방문할 지역에 대해 특이사항과 정보를 파악해야 하며,
기후 변화나 기타 위험 상황이나 응급 상황이 발생했을 때의 대안도 마련한다.
또한 가능하다면 최소의 인원으로 팀을 구성하고,
인원이 많을 경우 행동 반경을 최대한 줄인다.
음식물을 최소화하여 쓰레기를 줄이고,
GPS와 나침반, 지형도를 이용하여 방향을 탐지한다.
케언과 같은 길 표시 쌓기나 나일론소재의 표식기 설치,
칼로 나무에 표시를 새기거나 페인트 등으로 하는 낙서는 피한다.
등반을 쉽게 하려고 바위를 깎아 홀드를 만드는 닥터링은 피하고,
바위 형태를 바꾸거나 영구적인 확보물의 설치, 초크사용을 최소화한다.
다음 팀이 오면 그들 스스로 루트를 찾아가는 모험을 즐길 수 있도록 하는 배려가 필요하며,
루트 표식기는 하산 과정이나 뒤에서 오는 사람이 수거한다.
둘째 : 지정된 지역(단단한 땅 표면)만을 걷고 캠핑한다.
지정된 지역이란 정비된 탐방로나 캠핑장, 바위, 자갈, 마른 풀이나 눈을 포함하며,
계곡이나 호수로부터 약 60미터 이내에서 야영을 피해야 수질 오염을 막을 수 있다.
야영 장소는 필요에 의해 새로 만들거나 개조하지 말고 원래 있던 곳에서 적당한 곳을 찾는다.
가능하다면 기존의 야영지를 최대한 이용하고, 자연 훼손이 시작되고 있는 장소는 피한다.
등산로를 보존하는 방법은 가능한 한 이미 만들어진 기존의 산길을 이용하는 것이다.
빨리 가려고 지름길을 이용하거나 새로운 길을 만드는 것은 산지훼손의 원인이 된다.
셋재 : 배설물이나 쓰레기는 올바른 방법으로 처리한다.
야외에서 배설물이나 쓰레기는 아주 천천히 분해되거나 아예 분해되지 않기 때문에
배설물과 쓰레기를 부적절하게 처리하면 비위생적이거나 다음 사람에게 불쾌감을 안겨준다.
용변을 볼 때는 200보 원칙을 지켜 물길, 야영지, 사람들이 모이는 곳으로부터 충분히 멀리 떨어지도록 한다.
소변은 풀밭이 아닌 맨땅이나 바위에 보고, 대변은 깊이 20센티미터 정도의 구덩이를 파고 묻는다.
화장지 등 쓰레기는 남김없이 싸서 가져와야 하며, 포장지는 줄이고 음식 찌꺼기는 묻지 말자.
우리는 그동안 일명 ‘지뢰밭(똥밭)’이라 불리는 장소에서 여러 차례 불쾌감을 경험해 왔다.
이런 일이 없도록 배설물 처리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넷째 : 있는 것은 그대로 보존한다.
탐방 지역의 역사적 구조물(유적지)이나 바위, 식물, 기타 자연물들은 있는 자리에 그대로 남겨놓는다.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예로 산성 위를 걸으면서 성곽을 무너뜨리거나 훼손하는 일 등은 피한다.
그리고 산에서 각종 식물이나 또는 그 열매, 뿌리등을 채취하는 행위도 피해야할 것입니다.
다섯째 : 캠프파이어는 최소화하고, 모닥불 대신 스토브를 써야 하며, 하더라도 지정된 장소에서만 한다.
부득이 불을 피워야 할 경우는 돌을 이용하여 방화선을 구축하고 산불이 일어나지 않도록 조치하며,
불 피운 흔적은 남기지 않는다.
여섯째 : 야생 동식물을 보호하고 존중해야 하며, 먹이를 주어서는 안 된다.
이들에게 먹이를 주는 일은 사람에게 의존하는 습성만 길러주기 때문에
야생에 적응하는 본능을 해쳐 결과적으로 그들을 죽이게 된다.
야생 동물들의 번식기에는 접촉을 피하고,
암벽 루트에서 맹금류의 둥지를 발견하면 이를 피해서 등반한다.
일곱째 : 다른 사람을 배려한다.
진정한 산악인이라면 다른 사람도 충분히 자연을 경험할 수 있도록 배려해야 한다.
다른 사람의 프라이버시를 위해 멀리 떨어진 곳에서 야영을 하고
소리와 음성을 최대한 낮추도록 하며, 자연의 소리만 즐긴다.
라디오나 휴대전화 소리는 주위를 산만하게 하는 불쾌한 소음이며,
음악을 듣고 싶다면 헤드폰을 쓰도록 한다.
오르막길에서 무거운 배낭을 진 사람이 있으면 내려오는 사람이 길을 양보해준다.
우리 한국에서도 등산이나 암벽문제가 나오는 국가 시험이나 기타 시험에
상기 LNT 에 대하여 자세히 알고 있는지 등을 묻는 문제가 나오곤 합니다.
저도 LNT에 대하여 작년초에 처음으로 알았습니다.
과거 산에 다닐 때는 제가 무지하여 산에서의 환경및 자연보호에 등한시하였으나
이제는 자연을 소중히 여겨야겠다고 생각하고 실천 중입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지구를 지켜야겠습니다.
후손에게 물려줄 귀중한 자원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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