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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과 산행

데날리 두번째 원정 산행기....



웨스트 버트레스 릿지 위에서 바라보는 포레이커 봉,







원정 산행지 : 데날리 산 (6190 m ) ( 북미 알래스카 )


원정 산행일 : 2019년 5월 15일 - 2019년 6월 7일


원정 산행인 : 감악산외 1명


원정 루트 : 웨스트 버트레스 릿지 코스

                 ( 카힐트나 베이스 캠프 - 캠프 1 - 캠프 2 - 캠프 3 - 모터 사이클 힐 - 다람쥐 힐 -

                   윈디 코너 - 캠프 4 - 헤드 월 - 웨스트 버트레스 릿지 - 캠프 5  -  데날리 패스 -

                   풋볼 필드 - 피그 힐 - 데날리 정상 - 하산은 역순)

                   



2019년 5월 15일 11시 30분 경,

가방 3개 ( 포터백 1개, 70리터 배낭 1개, 55리터 배낭 1개) 에 식량 24일치와 각종 장비를 담고,

출발 전에 집 현관에서 1장 담고....










미국 시애틀 공항에서 몇시간 대기한 후, 앵커리지로 출발....





알래스카 앵커리지 공항 도착,

2019년 5월 15일 23시 40분,


앵커리지 공항에서 택시를 타고 예약해 놓은 호스텔로 간다.

호스텔에서 5월 16일 하루 동안 마트에 가서 장보고 장비점에 가서 코가리개와 가스등을 사고,


5월 17일 아침 10시경에 예약해 놓은 셔틀 버스를 타고 레인저 사무실이 있고,

베이스 캠프행 경비행기를 탈 수 있는 탈키트나로 간다.


탈키트나는 앵커리지에서 북쪽으로 180 km 정도 거리....





탈키트나에 있는 경비행기 회사인 탈키트나 에어택시 회사에 먼저 들려,

내일 타고 갈 베이스 캠프행 경비행기 예약 확인하고,

무료숙소인 벙커하우스로 이동한다....





무료 숙소인 벙커하우스에서 자리를 잡고 짐을 정리하고,

레인저 사무실로 간다....





여기가 레인저 사무실,

데날리 국립공원 탈키트나 사무실이다.


내일 아침 9시 45분에 예약해 놓은 교육 시간 확인하고,

기타 준비물 확인하고....





고상돈, 이일교 추모비앞에서 묵념하고,

1979년 5월 29일 데날리 정상 다녀온 후 하산길에 웨스트 버트레스 릿지길에서 절벽 아래로 추락사,


1977년 한국인 최초로 에베레스트 등정....





2019년 5월 18일 토요일 오전 09시 45분에 교육 시작,

데날리 산 등정시 준비물 점검, 등정중에  위험 지역 등등을 교육받고,


교육 후에 퍼밋(입산 허가증)과 대나무 폴대에 붙일 스티커, 변기통과 재활용 비닐봉지를 받고....





레인저 사무실에서 교육을 끝내고,

경비행기 회사로 가서  베이스 캠프로 갈 준비를 한다.

먼저 AMH 라는 회사로 가서 눈 신발(썰피)를 대여하고,

이 회사는 고상돈 추모공원 옆에 있다.


타고 갈 경비행기 앞으로 짐을 전부 옮기고,

맨앞에 대나무 폴대 꾸러미가 보인다.


그 전에 탈키트나 에어택시 창고로 와서 경비행기에 싣고 갈 물품 전부 무게를 달고,

1인당 56 kg 까지 허용되고 그 이상은 1파운드 (약 0.5 kg) 당 usd 2 씩 초과 금액을 내야 한다,


여기서 삼중화로 갈아 신고, 물통에 물도 가득 채우고....





여기는 카힐트나 빙하위에 있는 베이스 캠프,

여기 고도는 2200 m 정도,

탈키트나에서 약 40 여분 비행기를 타고 왔다....





비행기에서 짐을 내리고,

경비행기 회사로 부터 버너 연료용 백등유 1갤런을 지급받고,

짐을 썰매에 전부 싣고, 캠프 1을 향해 출발한다.


짐 무게가 썰매에 실은 것이 52 kg 정도 되고, 등에 짊어진 배낭 8 kg 등 합하여 60여 kg 정도 된다.

연료무게와 식수무게가 더해지니 엄청 무거워 진다.


2019년 5월 18일 오후 1시 12분을 지나고 있다....





캠프 1을 향해 가면서,


베이스 캠프에서 캠프 1 까지는 약 9 km 정도 되고 고도는 200 m 정도 차이난다.

캠프 5 까지 구간중에 이 구간이 거리가 멀어서 그렇지 높이가 완만한  가장 쉬운 구간이다....





드디어 저앞에 캠프 1이 보인다.

지금 시간 2019년 5월 18일 오후 10시,


베이스 캠프에서 9시간 걸려 도착,


캠프 1에 텐트를 치고 늦은 저녁을 해먹고 침낭속으로 들어가 깊은 잠에 빠진다....





다음날인 5월 19일 아침 7시경,

캠프 2로 가기 위해 아침밥을 해먹고 텐트를 접고 짐을 썰매에 싣는 중에 (좌측이 내텐트)....





여기는 캠프 2,

어젯밤에 도착,


캠프1은 고도 2400 m  캠프 2는 고도 2900 m,


지금은 아침 6시,

앞에 있는 썰매는 어젯밤에 캠프 2 오르다가 썰매를 또 놓쳐 다시 가지러 밑으로 내려갔다가

너무 힘들어 썰매에서 배낭을 꺼내  우비로 감싸 눈속에 파묻고 

빈썰매를 끌고 텐트로 와서 잠자고 아침 일찍 내려가서 가지고 올라온 것, 



캠프 2에서 짐을 절반만 썰매에 싣고 캠프 3를 향해 출발한다.

여기서부터는 경사가 심해 한번에 짐을 나르는 것은 힘들어 2번에 나누어 옮기기로 하고....




캠프 2 가기 전의 중간정도 되는 지점에서 텐트를 치고 하룻밤 자고 왔다.

너무 힘들어 캠프 2까지 못오고, 가파른 언덕을 올라온 후 텐트 치기 적당한 장소에서 텐트를 치고 야영.

캠프1 에서 2 km 정도 올라온 것 같다. 아직 2 km 를 더 가야 캠프 2 인데,


오는 동안  언덕 오르다가 중간에 휴식을 취하려고 배낭을 내려놓는 순간,

썰매가 배낭에 연결한 로프에서 빠져나가 밑으로 미끄러져 내려가 버렸다.

한 700 m 정도 내려간 것 같다.

그것도 등로를 벗어나서 옆의 계곡 한가운데로,

밑으로 다시 내려가서 계곡 한가운데로 걸어들어가는데,

크레바스에 빠지지나 않을까 한발 한발 진짜 조심해서 썰매 있는 곳까지 가서,

다시 썰매를 끌고 올라오니 너무 힘들었다.

캠프 2까지 오르는 동안 이렇게 썰매를 한번도 아니고 2번씩이나 놓쳐 밑으로 다시 내려가 끌고 올라왔으니....







캠프 3에 도착,

아침 6시에 출발해서 오후 3시경에 도착,


캠프 3에 가져온 짐을 비닐에 싸서 눈속에 파묻고 표지기를 달아놓고, 다시 캠프 2 로 내려간다....





다음날 아침 8시경,

캠프 2에서 남은 짐을 싣고 캠프 3로 향한다....





캠프 3 가는 중에,

저 앞에 우측으로 돌아가는 곳부터 경사가 심하고,

저곳 지나면 곧장 슬랩지대를 만나는데 밑에는 커다란 크레바스이기 때문에 특히 조심해야하는 곳이다....





캠프 3 올라가고 있는 단체 등반객들,

앞뒤로 가이드가 붙어 있다.


저위에 올라가면 바로 앞에 캠프 3,

이곳이 오늘 캠프 2와 캠프 3 구간중 경사가 가장 심한 곳....





캠프 3에 내 텐트를 치고....





5월 23일 아침 9시경,


캠프 3에서 캠프 4로 짐을 옮기기로 하고,

이번에도 절반만 먼저 가져간다.


캠프 3에서 캠프 4까지가 썰매로 짐을 나르는 구간중 가장 힘든 구간이다....





캠프 3를 출발해 모터 사이클 힐에 올라섰는데 날씨가 흐려지면서 눈이 흩날리기 시작한다....





모터사이클 힐 맨 꼭대기에 도착,

휴식을 취하고,


캠프 3에서 여기 모터 사이클 힐 꼭대기까지 썰피를 싣고 올라왔는데,

클램폰을 착용하고 와야 더 쉬운데, 나는 더 힘들게 올라왔다.

좌우지간 여기서 클램폰을 착용하고 썰피는 썰매위에 싣고 Squirrel Hill (다람쥐 언덕)을 향해 출발한다....






저 앞에 Squirrel Hill (다람쥐 언덕) 을 올라가고 있는 등반객들이 보인다....





모터 사이클 힐에서 곧장 경사 급한 언덕을 올라가면 슬랩지대가 나타나는데,

저 밑으로는 몇백미터 낭떠러지,

썰매는 자동적으로 밑으로 쳐진 상태로 끌고 가야 한다.

여기서 잘못하여 미끄러지거나 넘어지면 저밑 낭떠러지로 떨어진다고 생각하니 진짜 조심해서 한발 한발 천천히 간다....





슬랩지대 통과한 후, 다람쥐 힐 오르막을 한번 더 오른 후에 내 사진 한장 담고....





윈디 코너 앞까지 진짜 힘들게 올라와서 쉬고 있는 중에 

앞의 등반객들은 윈디코너를 돌아서 올라가고 있고,


윈디코너 돌아가는 앞의 저곳도 경사가 보통이 아니다....




 

윈디코너 끝까지 올라오면

다시 슬랩지대가 나타난다.

가파른 사면을 썰매를 끌고 가기 때문에 썰매는 자동적으로 밑으로 처져서 끌려오고,  

저 밑은 거대한 크레바스가 있어서 떨어지면 그걸로 끝이다.

진짜 조심해야 되는 곳이다.


나는 우측에서 좌측으로 가는 중인데 썰매는 사진에서 보듯이 저렇게 밑으로 처져서 끌려온다....





슬랩지대 지나오면 이번에는 크레바스 지대가 펼쳐진다.

등로 곳곳에 앞에 보이는 크레바스들이 보인다.

저 크레바스 안쪽을 들여다 보면 시커먼 것 밖에 아무 것도 안보인다. 워낙 깊어서,

여기도 진짜 조심조심해서 지나간다....





크레바스 지대를 지나 평탄한 지역을 지나가다가,

도저히 힘들어 캠프 4 까지 못가겠다.

캠프 4 까지 가려면 경사급한 오르막을 또 올라야하는데,


여기에다가 짐을 데포시켜놓고 다시 캠프 3으로 내려가기로 한다.

오늘 아침 9시경 캠프 3을 출발해서 지금은 오후 5시, 8시간 걸려서 여기까지 왔다.


오늘 오른 오르막만

모터 사이클힐, 

다람쥐 힐,

윈디코너 전의 오르막,

윈디 코너 오르막 등

총 4군데나 올라왔고,


밑에 낭떠러지가 있는 슬랩지대는 2군데나 지나왔다.

이 슬랩지대 지나올 때 모든 신경과 온몸의 힘을 집중하여 지나는 바람에 나중에는 완전히 녹초가 되었다.

게다가 나중에 크레바스 지대를 지나오느라 신경을 엄청썻더니, 피로도도 말이 아니다.


캠프 3가 3350 m,

캠프 4가 4330 m,


캠프 3에서 캠프 4 고도차가 980 m, 거의 1000 m 가까이 된다....

 




캠프 3로 빈 썰매를 끌고 내려가는 중에....





다음날인 5월 25일 아침 11시를 지나서,

어제 너무 고생을 했더니 오늘 늦잠을 잤다.

남은 짐을 썰매에 싣고 캠프 3을 출발, 캠프 4를 향해 올라간다....





모터 사이클 힐 꼭대기에 올라와서 쉬면서,

모터 사이클 힐 올라오고 있는 등반객들....





다람쥐 힐 오르면서,

뒤돌아 보니 슬랩지대 지나고 있는 등반객들이 저 멀리 아래에 보인다....





다람쥐 힐을 다 올라와서 평탄한 곳에서 휴식을 취하고,

저 앞에 윈디코너 전의 오르막이 또 보인다....





윈디코너 경사지대를 오르고난 후에, 슬랩지대를 지나고 있는 중에,

좌측에서 우측으로 경사가 상당히 급해서 썰매는 저절로 밑으로 떨어진채로 끌려가고,

우측밑은 깊이를 알 수 없는 크레바스,

여기서 까딱 잘못해서 중심이라도 잃게 되면 우측밑으로 떨어진다....





캠프 4를 향해서 가는 중에,

저 앞에 좌측으로 올라가는 급경사지대가 보인다.

어제 데포해 놓은 곳을 지나서 곧장 캠프 4를 향해 올라간다.


우측 높은 봉 뒤쪽에 데날리 정상이 있는데 여기서는 보이자 않는다.

좌측위에 보이는 능선이 웨스트 버트레스 릿지,

중앙에 우측능선 좌측안부가 캠프 5가 있는 곳이다.

웨스트 버트레스 능선을 올라가기 위한 헤드 월은 좌측으로 있는데 여기서는 보이지 않는다....





캠프 4 올라가면서 뒤돌아 포레이커 봉을 보고....





조금 더 올라가다 뒤돌아보니 좌측뒤에 헌터봉이 보이고, 우측뒤에는 포레이커 봉이 보인다....





드디어 앞에 캠프 4가 보이고,


캠프 3에서 아침 11시 30분 경에 출발했는데,

캠프 4에 도착한 지금 저녁 9시 30분을 지나고 있다.

캠프 3에서 캠프 4까지 10시간 정도 걸렸다.

고도는 1000 m 가량 올리고,


다음날은 오후에 밑으로 내려가서 캠프 4 밑에 이틀 전에 데포시켜놓은 마지막 짐을 가져 올라오고....





캠프 4 텐트 안에서 바라보는 바깥 풍경,


캠프 4에 올라 온 이후 계속 날씨가 안좋다. 계속 흐리고 눈이 오고,

그래서 계속 텐트안에 머문다....




데날리 산 정상쪽으로 둥그런 구름이 떠 있다.

날씨가 어떻케 되려는 징조인지 모르겠지만 빨리 좋아지기를 기대해 본다....





레인저 텐트쪽으로 가서 일기예보를 보고 다시 돌아가는 중에,

내사진 한장 담고....





오후에 하산하는 등반객들이 사용했던 더 좋은 텐트 자리가 나서 내 텐트를 옮긴다.

여기는 사방이 눈블록으로 둘러쌓여 있어서 웬만한 강풍에는 끄떡없을 것 같다....





지금 5월 28일 오전 8시 30분을 지나고 있는데,

뒤쪽에 보이는 헤드 월에 등반객들이 많이 올라가고 있는 것이 보인다....





레인저 텐트 앞에 있는 일기예보 적어 놓은 것을 보는데,


캠프 4 :

5월 28일 : -18도에서 :-21도 사이고

5월 29일 : -15도에서 -18도 사이,


캠프 5 :

5월 28일 : - 29도에서 -29도

5월 29일 : - 26도에서 - 29도 사이


오늘 눈올 확율은 70 % 이고 내일은 50% 밖에 안된다.

온도도 더 이상 떨어지지 않고 조금씩 올라가는 것 같고.

이 정도면 캠프 5로 올라갈 수 있는 날씨다.

그렇게 좋은 날씨는 아니지만 그래도 이 정도면 괜찮은 날씨다.



캠프 4 : 4330 m,

캠프 5 : 5240 m,

데날리 패스 : 5600 m 정도

풋볼 필드 : 5900 m 정도,

피그 힐 : 6100 m 정도

정상 : 6190 m,



오늘 캠프 5로 올라가기로 마음먹었다가,

날씨 좋을 때 얼른 정상가기로 하고,  여기 캠프 4 ( 4330 m )에서 정상 ( 6190 m )까지 직접 오르기로 한다.

고도 1860 m 를 치고 오르기로 한다.


캠프 5로 올라가서 텐트를 친 다음에 하루 잠자고 정상가면 더 쉬울텐데, 날씨때문에 그때가면 못올라갈 수도 있다....





변기통에 들어있는 대변 본 것은 지정해 놓은 크레바스에 갔다버리기로 하고,

캠프 4 외곽으로 200 m 쯔음 떨어져 있는  크레바스에 갔다버리기로 한다....





여기가 캠프 4 외곽에 있는 대변 본 것 재활용 비닐 봉투 버리는 크레바스,

데날리 등정중에 대변 봉투 버릴 수 있는 곳은 여기 한곳 뿐이다.


하산시에 용변 본 것은 들고 하산하여 탈키트나 레인저 사무실로 가져가서 지정한 곳에 갖다놓아야하고....





지금 5월 28일 오후 1시경,

캠프 4에서 고도 2000 m 가까이 치고 올라 정상으로 향한다.


저 뒤에 출발한 캠프 4가 보인다....





헤드 월 초입부는 경사가 60도 이상되는 상당히 가파른 곳이다.

초반부터 엄청 힘들게 올라간다....





헤드 월 초입부 경사가 60도 이상되는 상당히 가파른 곳을 다 올라와서 뒤돌아보는 캠프 4,

우측이 등반객들 텐트들이고 좌측에는 레인저 텐트들이 보인다.


계속해서 급경사의 헤드 월 중단부를 오르고....





여기는 헤드 월 상단부의 고정 로프 지대,

경사가 70도 이상되는 거의 페이스 수준의 설벽, 빙벽 혼합 지역을 고정로프에 주마를 걸고 올라간다.


좌측은 하산하는 등반객용 고정로프이고, 우측이 올라가는 등반객용 고정로프,


2년 전에 왔을 때는 이 고정로프 시작하는 곳에 크게 벌어진 크레바스가 있어서 상당히 위험했었는데,

지금 와서보니 그 커다란 크레바스는 없어지고 조그만 크레바스들만 몇개 보인다.

다행이 올라가기가 더 쉬워졌다.... 





아래를 내려다보니 몇명이 따라 올라오고 있다....





헤드 월 고정로프 지대를 다 올라와서,

웨스트 버트레스 능선으로 올라붙는 슬랩지대를 바라다보고,

여기 이 슬랩지대도 경사가 60도 이상되는 곳으로 수백미터 절벽아래로 이어지는 곳이라,

정말 조심해서 올라가야 한다....





1차 경사로를 올라와서 약간 구덩이가 진 부분에서 앉아서 휴식을 취하면서 올라 온 슬랩지대를 바라다보고....





드디어 웨스트 버트레스 능선위에 올라왔다.

저 앞에 엄지바위라고 부르는 거대한 바위가 능선 중앙에 있는데 저기까지 올라가야 한다.

다행이 엄지바위 올라가는 루트에는 고정로프가 깔려 있어서,

로프 잡고 올라가면 되지만 경사가 워낙 심해 조심해야한다....




 

내 몸을 보호해줄 픽켈이 내몸에서 떨어져 나가지 않도록 로프 연결상태 다시 한번 확인하고....





엄지바위 뒤쪽까지 이어지는 로프를 잡고 올라가는 중에....





앞으로 가야 할 능선길인데, 구름이 몰려오고 있다.

우측앞에 놓인 것은 내 스키장갑,


여기서 배낭을 데포시켜놓고 가기로 한다.

배낭(70리터) 무게가 무거워서 어께도 아프고, 이대로 가다가는 정상가기 전에 지칠 것 같아서,


배낭에서 우모복 상의를 꺼내 입고,

파워젤 6 개, 밤양갱 5개,  사탕 30여개와  견과류바와 쵸코렛 에너지바등 6개를

오리털 잠바 옆주머니와 우모복 옆주머니에 넣고,

오버미튼도 꺼내서 손목에 걸고, 카메라 메고,

물통에는 물도 다 마셔버리고 없다.

갈증이 나면 이제는 눈을 그냥 먹어야한다.

한손에는 스틱 한손에는 픽켈을 들고 정상으로 출발한다.


70리터 배낭은 우비로 위, 아래 잘 싸서 덮고,

등로옆 하단부 평평한 곳에 놓고 주위의 무거운 돌들을 모아서 단단히 눌러놓고....





웨스트 버트레스 능선에서 바라보는 포레이커 봉....





좌측 뒤 포레이커 봉,  좌측앞에 웨스트 버트레스 릿지길....





조금 더 가니 데날리 패스가 보인다.

캠프 5는 바로 앞 능선 너머에 있고,

우선 캠프 5로 가야한다....





웨스트 버트레스 능선길을 다 지나오니 밑에 캠프 5가 보이고,

건너 좌측 중간 위 능선안부에는 데날리 패스가 보인다.


이제 저 밑의 캠프 5를 지나 건너편의 데날리 패스로 올라야 한다.


지금시간 2019년 5월 29일 새벽 1시....





데날리 패스 거의 다 올라와서 뒤돌아 보는 캠프 5,

건너편에 텐트촌이 2개가 보이는데,

앞에 보이는 것이 레인저 텐트들이고, 뒤쪽에 보이는 것이 등반객 텐트들이다....





바로 앞에 데날리 패스 끝나는 지점이 보이고,

2년 전에 왔을 때는 캠프 5에서 데날리 패스 올려다보기만 했는데,

막상 올라와보니 너무 가파르다.

카메라만 가지고 올라가는데도 힘들어 죽겠다.

하지만 여기서 가장 조심해야할 것은 좌측밑으로 떨어지지않는 것이다.


한사람이 간신히 지나갈 정도의 좁은 등로를 오른손으로는 픽켈을 찍고,

좌측손의 스틱으로는 앞의 등로를 찍어보면서 중심을 잡으면서  아주 천천히 올라간다.


여기서 내가 입고 있는 옷에 대해,

상의 :

1. 울 내의 1개

2. 겨울 짚티 1개 

3. 겨울 짚티 1개 더 껴 입고,

4. 오리털 파카 1벌 입고,

5. 그위에 마지막으로 우모복 상의를 입은 상태


하의 :

1. 울 내의 1개

2. 오리탈 누비 바지 1개

3. 고어텍스 바람막이겸 오버트라우져 (아크테릭스 제품) 1벌 


등산화 :

1. 울 양말 1켤레

2. 라 스포르티바 3중화


장갑 :

1. 고무 코팅 장갑 1켤레

2. 울 장갑 1켤레

3. 가죽 스키 장갑 1켤레

4, 오버 미튼 벙어리 장갑 1켤레 


모자는 상의 오리털 파카와 우모복에 달려 있는 것을 이용

선글라스 착용,

안면가리개는 머리부터 전체를 가리는 것과 코윗부분부터 목까지 가리는 것 2개를 가져갔으나,

거친 숨 내쉴 때마다 선글라스에 김이 서려 앞이 잘안보여,

나중에는 안면가리개는 입밑으로 내려놓고 등반하였고.... 

 




  

우측앞에 바위가 보이는 이곳이 데날리 패스 다 올라 온 부분,


지금 시간 2019년 5월 29일 새벽 5시 12분을 지나고 있고,

캠프 5에서 데날리 패스 꼭대기까지 올라오는데 4시간이나 걸렸다.


캠프 4에서 어제 오후 1시경에 출발했으니 16시간 정도 걸린셈이다.

웨스트 버트레스 능선 배낭 데포 시켜 놓은 곳에서 꾸물대다 올라와서 더 늦어졌다....





데날리 패스위의 능선을 올라가는 중에,

저 꼭대기까지 가야하는데, 여기도 경사가 장난아니게 심하다.


좌측뒤에 보이는 봉은 자칫 데날리 정상이라고 속기 쉬운 아치데콘 타워라는 봉인데,

높이는 5955 m....





데날리 패스 뒷 능선을 꼭대기까지 올라가서 데날리 패스를 내려다 보고,

중앙 오목하게 파인 능선 안부가 데날리 패스....





데날리 패스 뒷능선을 다 올라오니 앞에 내려다보이는 풋볼 필드,

좌측 높은 봉이 자칫 데날리 정상이라고 속기 쉬운 아치데콘 타워라고 높이는 5955 m,


데날리 정상은 아직 안보인다.

풋볼 필드 저 앞의 우측봉이 피그힐 이라는 봉인데,

저 봉에 올라가야 좌측으로 릿지길 끝에 데날리 정상이 보인다.

우측봉의 가장 높은 라인은 데날리 정상가는 릿지길,



여기서 카메라 밧데리가 다 되어 사진이 더 이상 찍히지 않는다.

여분의 밧데리를 4개나 가져왔는데,

웨스트 버트레스 능선 중간에 내 배낭을 데포시켜 놓을 때,

밧데리를 꺼내서 주머니에 넣는다는 것을 그만 깜박하고 말았다.


그리고 핸펀을 오른쪽 오버트라우져 바지 주머니에 넣고 왔다.

따뜻해지라고 사타구니 가까운 바지 주머니에 넣고 왔는데,


피그 힐을 지그재그로 정말 힘들게 올라, 그런데 오를 수록 경사가 더 급해진다.

몇번이나 쉬었다 올랐는지,


그렇게 힘들게 피그 힐 꼭대기에 올랐더니 아무 것도 없다.

한바퀴 둘러보는 중에 좌측으로 보니,

저 앞에 릿지능선이 보이면서 데날리 정상이라고 생각되는 가장 높은 봉이 우뚝 서 있는 것이 보인다.

여기 피그 힐 꼭대기의 높이가 6095 m,

데날리 정상 ( 6190 m ) 까지는 이제 고도 95 m 만 올라가면 된다.


저기가 말로만 들었던 데날리 정상,

앞에 릿지 능선이 보이는 것을 보니 맞는 것 같다.

그쪽으로 천천히 발걸음을 옮긴다.


릿지능선밑에서 릿지능선위까지 다시 가파르게 오르고,

릿지 능선길을 가는데 양옆이 낭떠러지,

발한번 잘못 디디면 큰일나겠다싶어 피켈로 확실히 찍으면서 한발 한발 지나간다.


지금 생각해보니 지난 여름 몽블랑 갔을 때 몽블랑 정상가는 릿지길하고 상당히 비슷하다.

무서움이나 어려움 정도는 여기가 훨씬 더하지만,

지금 여기 기온이 영하 30도에서 35도는 되는 것 같고


그렇게 한걸음씩 릿지길을 오르는데,

피그힐에서 1시간 정도 지난 것 같다.

드디어 더이상 올라갈 곳이 안보인다.

데날리 정상이다.

아무도 없다.

나 이외에는....


정상석이라고는 없고

조그마한 표지판만 보일뿐이다.

내 손바닥만한 동그란 주석판 같은 것이  알루미늄 파이프같은 것 위에 달려있는,

높이도 내 무릎까지도 닿지않는 아주 짧은 것이었고,


동그란 주석판 같은 것 위에는 아직도 맥킨리라고 쓰여져 있고,

높이도 FT(피트) 로 쓰여 있는 것 같은데 잘 안보였고,

1989년이라는 년도도 쓰여 있는데 아마 이 판을 설치한 년도를 말하는 것 같고,,

맨 바깥으로는 US Department of Interior (미 내무부)라고 쓰여 있는 것이 보였다.  



카메라는 밧데리가 다되어 찍히질 않으니,

핸드폰을 바지 주머니에서 꺼내어 둥그런 판을 내 얼굴과 같이 셀카 한장 찍고,

정상 모습 한장 다시 찍었는데, 핸드폰도 더 이상 작동이 되지 않는다.

너무 추우니 밧데리가 얼었나보다 생각하고,

그래도 정상에서  사진 두장 담았으니 이제 됐다 하고

다시 피그 힐로 내려간다.

릿지길을 다시 조심조심 지나서,

피그힐로 내려섰고,

피그힐에서는 가파른 경사 그냥 걸어 내려가는 것이 너무 힘들어서,

카메라 방수 카버를 꺼내 엉덩이에 깔고 미끄럼을 타고 내려가기 시작한다.


아콩카구아에서도 미끄럼 타고 내려왔었는데,


조금 내려가다가 보니 카메라 방수 카버가 없어졌다.

뒤로 위쪽도 올려다 보았으나 보이지않고, 아마 눈속에 파묻혔나보다.

할 수없이 다시 걸어서 천천히 조심해서 풋볼 필드에 내려서고,

이때 건너편에 등반객들이 몇명 보이기 시작한다. 정상가려고 올라오는 등반객들이 이제 보이기 시작한다.


풋볼 필드 지나 데날리 패스까지 내려가는 가파른 경사길을 내려 데날리 패스 꼭대기에  도착,

한참을 쉬었다가 데날리 패스를 정말 조심해서 내려가는데,

중간쯔음 내려왔는데,

오른발을 먼저 앞으로 내딛고 다시 왼발을 더 앞으로 내딛을려고 하는 순간,

먼저 딛은 오른발이 푹꺼지면서 그대로 밑으로 굴러 떨어졌다.


데굴 데굴 몇바퀴 구른 것 같았는데,

아차, 하면서도 픽켈 사용하는 것만 생각했다.

픽켈로 눈사면에 브레이크를 걸었더니 조금 더 미끄러지다가 다행이 몸이 멈춰섰다.


정신을 차리고 위를 보니 등로에서 한 20 여 m 밑으로 굴러 떨어진 것 같다.

몸을 여기저기 움직여보니 다행이 다친데는 없고,

클램폰 앞부분으로 발밑의 눈을 찍으면서 조심해서 위로 올라간다.


그렇게 천신만고끝에 캠프 5에 도착,

레인저 텐트를 지나 등반객들 텐트 있는 곳으로 가서 캠프 4로 내려 갈려고 생각하고 가고 있는데,

레인저 텐트 있는 곳에서 레인저 한사람이 나를 부른다.

아마도 데날리 패스에서 떨어진 것을 누군가 보고 레인저에게 신고한 것 같았다.


레인저와 서로 대화를 주고받는 중에,

내가 캠프 4에서 어제 오전에 출발해서 데날리 정상갔다가 내려오는 중이라고 설명을 했더니,

나보고 프로페셔널 이냐고 물어본다, 나는 그냥 아마추어로서 고산등반을 좋아할 뿐이라고 대답하고,

보통 등반객들은 그렇게 고도를 한번에 2000 m 올려 캠프 4에서 정상까지 직접가는 사람은 없다고 그런다.


데날리 패스에서 굴러 떨어진 것은 아마 밤새 등반해서 너무 피곤해서 그런 것 같다고 말하고,

이제는 좀 좋아졌다고 말하였는데,  

레인저가 그 몸으로는 캠프 4까지 내려가는 것이 위험할 수도 있으니 여기 캠프 5에서 자고 내일 내려가라고 한다.

그러면서 어딘가로 무전기에 대고 통화하더니 자기를 따라오라고 한다.


레인저 텐트 바로 옆에 내 텐트를 하나 새로 설치하고,

거기서 자고 가라고 한다. 침낭과  물을 1통 넣어주면서,

너무 고마워 눈물이 나오는 것을 참고,

레인저가 제공해주는 따뜻하고 맛있는 저녁을 먹고 텐트안 침낭속에 들어가서 그 다음날 아침까지 세상 모르게 잤다.


다음날 아침에 일어나보니 내 핸펀이 안보인다. 아무리 찾아봐도 안보이고,

가만히 생각해보니 어제 데날리 패스에서 떨어질 때 잃어버린 것 같다.

핸펀에 들어있던 정상 사진도 같이 없어졌고,, 아이구야....





캠프 5 지나와서 캠프 5 담은 모습,


캠프 5에서 웨스트 버트레스 능선으로 가서,

그제 이 능선 중간에 데포시켜 놓은 내 배낭을 찾아서,

필요없는 것은 배낭에서 꺼내 우비로 싸서 바위로 잘 눌러놓고,

배낭을 메고 다시 캠프 5로 올라왔다.


배낭에서 카메라 새밧데리를 꺼내 교체하고,

정상 다시 가려고, 왜냐하면 정상사진이 한장도 없으니,

그나마 정상사진 담은 핸펀은 잃어버리고....





캠프 5의 등반객 텐트를 지나 레인저 텐트를 지나면서 앞의 데날리 패스를 담아보고,


이때 어제 레인저 대장이 나를 보더니 또 정상가려고 하느냐고 그런다,

그래서 정상 사진이 없어서 다시 찍으러 간다고 하니,

오늘밤부터 눈폭풍이 몰려오니 빨리 캠프 4로 내려가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자기도 조금 후에 캠프 4로 내려갈꺼라고 하면서,


그래서 어제는 캠프 4부터 올라와서 정상까지 가서 힘들었지,

오늘은 여기 캠프 5부터 정상가는 것이니 빨리 갔다올 수 있다고 하면서 보내달라고 하였지만,

날씨 예보에 눈폭풍이 온다고 되어 있어, 언제 날씨가 급변할지 모르니 올라가지않는 것이 좋다고 해서,

정상 가는 것을 포기하고 캠프 4로 내려간다....





웨스트 버트레스 릿지를 지나고....





 좌측밑으로는 조그맣게 캠프 4가 보이고....





우비로 싸서 데포시켜 놓았던 곳에서 전부 꺼내 배낭안에 담고....





여기는 헤드 월 상단부,

이제 내려가려고 고정 로프에 내 등강기를 고정시키고,

앞에는 단체 등반객들,

눈폭풍이 몰려온다고 캠프 5에서 캠프 4로 내려가는 등반객들이 많다....





캠프 4에 내려와서 2일동안을 텐트안에서 꼼짝없이 갇혀 지냈다. 눈폭풍때문에,

가끔씩 텐트에 쌓인 눈 털러 밖에 나온 것을 제외하고,

밖에 보이는 것은 쓰레기, 내가 갖고 내려가야할 내 쓰레기다....





캠프 4에 내려와서 눈푹풍이 그치고 하산할 날만 기다리고 있는데,

양 손가락 끝마디 전부가 아퍼서 전부 일회용 테이프로 감았다.

손끝이 물체에 닿기만해도 아프고, 끝마디 전체가 저린다..

또 동상이 걸렸나보다 생각하고, 되도록이면 손을 품속에 넣고 따뜻하게 해준다....





2019년 6월 1일 오후 1시경,


캠프 4에 내려온지 3일째 되는날,

날씨가 풀렸다.

그래서 짐을 전부 썰매에 싣고 베이스 캠프를 향해 하산한다....





윈디 코너 전의 크레바스 지대를 지나면서,


여기서 짐을 반으로 나누어 절반씩 옮기기로 한다.

윈디코너 바로 전의 슬랩지대가 특히 위험하기 때문에,

썰매 무게가 무거워 잘못 휘청하면 수백미터 크레바스 아래로 떨어질 수도 있기 때문에,

불편하지만 안전하게 짐을 반씩 옮기기로 한다....





윈디코너 저쪽에 짐을 절반 옮겨놓고 다시 뒤로 돌아가는 중에....





윈디코너 힘들고 위험한 곳 지나니 이제 좀 안심이 된다.

다람쥐 힐을 향해 내려가면서....





다람쥐 힐 밑부분의 슬랩지대 내려가면서,


여기 슬랩지대에서도 짐을 절반씩 나눠 운반하면 안전한데,

대신 저렇게 썰매를 일부러 옆으로 세워서 끌고 간다.

그래야 미끄러지지않고 안전하게 갈 수 있다. 비록 힘은 더 들지만....





드디어 저 앞에 캠프 3가 보이고,


윈디 코너부터 다람쥐 힐 거쳐 모터 사이클 힐의 가파른 경사를 무거운 썰매를 잡으면서 내려오느라

다리에 엄청 힘을 썼더니 다리가 아프다.

왼쪽 다리 사타구니 있는 곳이 많이 아퍼서 절룩거리면서 내려간다.


캠프 3에서 올라갈 때 데포 시켜 놓았던 식량과 기타 필요없는 것들 찾아가지고,

또 썰매에 실으니 썰매 무게는 더 무거워진다.


그래도 이제 위험하고 경사급한 곳은 거의 다 내려 왔으니....





캠프 3에서 캠프 2로 이어지는 90도 꺽이는 곳인데

여기서 지금까지 신고왔던 클램폰을 벗고 썰피를 신는다.

여기서부터는 눈이 깊어 푹푹 빠지기에 썰피를 신는 것이 좋다....





캠프 2를 향해 경사 급한 곳을 내려가는데, 힘들어서 앉아서 쉬었다 간다....





캠프 2는 없어졌다. 안보인다.

아마 캠프 2에 텐트 친 등반객이 지금은 한명도 없나보다.


캠프 2가 있었던 장소를 지나 계속 가니 보이는 캠프 1을 그냥 지나고....





저 앞에 중앙 좌측으로 올라가면 베이스 캠프다....





약 800 m 정도의 경사를 올라 정말 힘들게 썰매를 끌고 베이스 캠프에 도착,

이제 무사히 도착했다.

경비행기 타고 탈키트나까지만 가면 이번 등반도 무사히 끝나는 것이다.


지금 시간 2019년 6월 2일 아침 8시 25분을 지나고 있다.

어제 오후 1시에 캠프 4를 출발했으니,

캠프 4에서 여기 베이스 캠프까지 자그만치 19시간 30분 정도 걸렸다.


베이스 캠프에는

지난 이틀동안의 눈폭풍으로 경비행기가 뜨질 못해 발이 묶였던 수많은 등반객들이 보이고....





오늘 아침 일찍부터 3개의 경비행기 회사에서 부지런히 등반객들 실어 나른다....





드디어 내짐을 싣고 내가 탄 경비행기가 베이스캠프를 이륙하여 탈키트나를 향해 간다.

지금 2019년 6월 2일 오전 11시를 지나고 있다....





눈덮힌 알래스카 산맥을 지나,

빙하 끝나는 곳에서....





탈키트나 공항에 40여분만에 무사히 도착,


짐을 벙커 하우스로 모두 옮기고,

썰피 반납하고,

레인저 사무실에 가서 변기통 반납하고,  정상등정 신고하고,


오후에 곧장 버스를 타고 앵커리지 호스텔로 간다....





앵커리지에 묶고 있는 호스텔에서,

지금 시간 6월 4일 밤 11시 50분....


앵커리지에 살고 있는 고등동창을 만나기 위해,

앵커리지의 한국 가게 3군데를 들렸다.

내 핸펀을 산에서 잃어버려 전화번호를 모르니,

가게 1군데서 성의있게 여기저기 문의 하더니 드디어 친구와 통화가 되어,

6월 5일 만나서 식사를 같이하고,

6월 6일 비행기로 서울로 간다....





호스텔 내방에서....





앵커리지 공항에서,

알래스카 무스 박제해 놓은건데,

그 크기가 어마어마 하다,


2019년 6월 7일 0시 50분 비행기를 타고 시애틀 거쳐 서울로....





2019년 6월 7일 금요일 오후 4시경,

인천공항 제2 터미날에 도착,

마중나온 숙이님이 찍어 준 사진,


이로써 이번 데날리 2번째 원정 산행을 무사히 끝마친다....





데날리 패스에서 굴러 떨어질 때 한손에 스틱, 한손에 픽켈을 들고 있었는데,

스틱은 굴러 떨어질 때 휘어져 버렸다.

앵커리지 호스텔 뒷마당에서 찍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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