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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과 산행

캄차카 아바친스키 산 등정.....



날씨 좋을 때 보는 아바친스키 산 ( 퍼옴),


첫번째로 1476년에 폭발하였고,,

그 뒤로도 14번의 분출이 있었으며,

가장 최근의 분출은 1991년도에 일어났었다고 함.

비교적 활발한 화산으로 현재도 위험화산으로 분류되어 있다고 하며.

모양은 원추형으로 완벽한 성층화산이라고 한다.







산행지 : 캄차카 아바친스키 화산 ( 2741 m )


산행일 : 2019년 8월 8일


산행시간 : 10시간 59분 ( 8시 54분 - 19시 53분 )


산행인 : 총 8명 : 숙이, 감악산외 6인

            (러시아 청년 2명, 인도인 부부 2명, 가이드 2명 함께)....



캄차카 지도,

아바친스키 산은 캄차카의  페트로파블롭스크 캄차츠키 시 북쪽으로 있다....





아침에 호텔앞에서 아바친스키 가는 특수차량 까마즈에 올라타고....





1시간 40분 정도 걸려 아바친스키 산의 베이스 캠프에 도착,


45분 정도는 도로를 따라왔는데 나머지는 길도 없는 계곡으로 들어와서 올라오는데,

계곡이 워낙 울퉁불퉁하여 차가 엄청 흔들려 차타고 오는 것도 고역이었다....





아바친스키 산 베이스 캠프를 출발, 정상을 향해 간다.


여기 베이스 캠프 높이는 해발 900 m,

아바친스키 정상은 2741 m,

고도 1841 m 를 올려쳐야 정상이다.

쉽지 않은 등정이 될 것 같은데,


숙이님이 걱정이다.

아내는 병원도 다녀오고 온천욕도 다녀오고 많이 쉬어서 괜찮다고 그러는데.... 





먼저 가야 할 산을 바라보는데,

안개와 구름에 묻혀 아무 것도 안보인다.


아침에 호텔에서부터 비가 내렸는데,

지금은 옅은 보슬비섞인 안개비만 조금씩 내리고 있다....





정상을 향해 출발,

지금시간 아침 8시 54분,


우리팀 :

선두 가이드 1명,

러시아 청년 2명,

인도인 부부 2명,

숙이님과 나 2명,

후미 가이드 1명,

이렇게 총 8명이 출발한다.


점심으로 먹을 도시락과 음료수, 생수등을 받아서 배낭안에 넣고.... 





베이스 캠프를 지나 곧장 계곡을 건너고....






2번째 계곡을 건너는 중,


맨앞에 선두 가이드,

그 다음 두명은 러시아 청년들,

다음에 숙이님과 내가 가고,

인도인부부와 후미 가이드는 우리 뒤에 오고 있다.... 





3번째 계곡을 지나가고 있는 중에,

계곡은 이제 다 건넜고, 저 앞에 보이는 능선으로 올라가야한다....





능선으로 올라가는 중에,

뒤에는 숙이님과 그 뒤에 인도인 부부, 맨뒤에는 후미 가이드....





능선을 타고 올라가는 중에....





능선을 타고 올라가는 중에,

저 밑에는 다른팀인데 우리를 추월해서 금방 올라가 버린다. 보니까 전부 젊은 사람들이다....





안개비를 맞고 가는데,  금방 젖는다....




 

바로 밑에 인도인 부부와 후미 가이드가 보이고....






중간에 우비를 꺼내서 입고....





계속 가파르게 올라가는데,

앞에 러시아 청년은 청바지를 입고 올라간다....





여기는 고도 1500 m 지점,


좌측 2명이 러시아 청년, 좌측에서 3번째가 선두 가이드,

선채로  후미인 인도인 부부가  올 때까지 기다린다....





저 위에 숙이님이 맨뒤에 보이고....





중간에 모여서 사진 한장 담고,

좌측부터 러시아 청년, 인도인 부인, 숙이님, 선두가이드, 러시아 청년, 인도인남편....





상당히 가파른 암석 지대도 올라가고....





용암 바위위에 핀 고산 야생화....





능선을 따라 올라가고 있는 중에....





여기는 고도 2000 m 지점,


앞에 보이는 생수병들은 앞서 올라간 등정객들이 무거워서 여기다 내려놓고 간 것들....





고도 2000 m 지점에서 가야 할 눈밭을 배경으로 한장 담고....

여기 2000 m 지점에서 점심을 먹으면서 쉬었다간다.


지금 오후 1시 17분을 지나고 있다.

베이스 캠프에서 고도 1100 m 올라왔고,

시간은 4시간 23분이 걸렸다.


선두 가이드가 쉬지도 않고 계속 올라왔다.

간식 먹을 시간도 없이 물만 조금씩 먹고 따라오느라 엄청 힘들었고,


인도인 부부는 여기서 도로 내려간다고 한다.

계속 안개비에 온몸이 젖고, 또 너무 힘들어서 도저히 정상 못가겠다고,

후미가이드와 같이 3명은 여기서 베이스 캠프로 내려가고....





2000 m 지점에서 약간 내려와 눈밭을 지나고,


선두가이드와 러시아 청년 2명 그리고 우리둘, 이렇게 5명이 정상을 향해 다시 올라간다.

내가 후미 가이드가 되어 버렸다....ㅎ





설사면을 지나는 중에....





설사면이 끝나고 조금 더 가니 또 눈밭이 나온다....





눈밭을 지나 계속 능선을 올라가는 중에....





가파른 정상가는 능선에 들어서서  한참을 올라가니 정상갔다가 내려오는 등정객들도 보이고,


아내는 여기서 힘들어 못올라가겠다고 한다.

그래서 내가 무릎이 아프니 그만 올라가고 여기서 쉬고 있으라고 말하는데,


선두 가이드가 이제 고도 200 m 만 올라가면 되니 올라가자고 말한다.

그리고 여기는 앞에 올라가거나 내려오는 사람들때문에 돌덩이들이 굴러 떨어지니 위험하다고 한다.


아내는 비탈길에 앉았다가 일어나 다시 올라간다.... 





잘게 부서진 화산 쇄석들이 바닥에 깔려 있어서 자꾸만 미끄러지니 오르기가 더 힘들다.





선두 가이드 아저씨....





밧줄이 달려있는 곳에 도착,

이제 이구간만 지나면 정상이다.

마지막 힘을 내서 올라간다.


경사가 심한데다 잘게 부서진 용암석에 그 밑에 더 잘게 부서진 용암 모래들이 있어,

밟으면  푹 들어가면서 미끄러지는 것이 오늘 가장 힘든 구간인 것 같다.

그래서 여기만이라도 밧줄을 설치해 놓았나 보다.  


여기서부터 유황냄새가 나기 시작한다....





저 위에 정상이 보이고....





마지막 밧줄구간 잠깐 쉬었다가 다시올라가는 숙이님,





드디어 정상이 앞에 보이고....





정상에 도착, 숙이님 사진 한장 담고,


지금시간  오후 3시 49분,

베이스 캠프에서 6시간 55분 걸려서 도착....





정상에서 숙이님,

나중에 알고보니 정상 분화구 둘레의 한봉이라고, 정상은 따로 있었다....





밑에서는 유황가스가 끊임없이 올라오고 있고,


정상에서는 이곳 열기로 인해 안개비도 안내린다.

다만 분화구에서 올라오는 약간의 열기와 유황가스 및 냄새만 날뿐....





유황가스가 올라오고 있는 화산 분화구부분....





올라온 정상에서 숙이님....





그런데 바위위에 올라와서 보니 저 앞에 여기보다 더 높은 봉우리가 보인다.

앞에 보이는 봉 뒤쪽으로 희미하게 보이는 봉이 진짜 정상이라고 가이드아저씨가 알려준다....





진짜 정상에 도착하여 멀리 일행들이 있는 곳을 보고 한장 담고.


정상가자고 하였더니 아무도 안간다고 한다. 러시아 청년들도 안간다고 하고, 가이드도 안간다고 하고,

숙이님한테는 여기 있으라고 말하고 나혼자 정상으로 왔다....





정상에서 바로 밑에 유황가스가 닿지않는 패인 곳에는 눈들이 쌓여 있고....





정상에서....





정상에 있는 정상석,


높이 2741 m의 아바친스키 정상,

지금 시간은 오후 4시 16분....





정상석만 담아보고,


아바친스키 라고 쓴 것이 3번째 줄에 보이고,

그외는 전부 무슨 뜻인지 모르겠다....





일행있는 곳으로 돌아와서 곧장 하산을 시작한다....





선두가이드와 숙이님....





러시아 청년 2명이 내려오고 있고....





전부 이런 길이라 주루룩 미끄럼 타면서 내려가는데,

숙이님은 무릎이 아퍼서 힘들다고 하고, 그래서 천천히 내려간다....





정상부의 원추형 가파른 쇄석부는 다 내려오고....





저밑에 눈밭이 보인다....





설사면을 지나가는 중에,

눈위에 바람에 날린 화산재가 뒤덮혀 까맣게 보이고 있으나 밑에는 전부 두터운 눈이 쌓여 있고....





눈밭을 지나 능선으로 올라간다. 우측에 숙이님이 보인다.

저 능선 좌측이 2000 m 지점....





숙이님....





다시 가파른 굵은 모래길을 내려가고 있는 중,

여기서부터는 올라가는 길과 다른 길로 내려간다.


선두 가이드와 러시아 청년들은 앞서서 내려가다가도

거리가 어느정도 벌어지면 우리를 기다렸다가 같이 내려간다....





아내는 무릎이 아퍼서 붕대를 무릎에 두르고 내려간다....





내려오고 있는 것을 찍은 것 같은데....





저 멀리 평지가 보이는 것을 보니 많이 내려왔다.


경사 심한 눈밭을 300여 m 내려오는데, 숙이님 거의 내려가지를 못한다.

아픈 무릎에 힘을 줄 수 없어 자꾸만 미끄러지니,

가이드와 내가 양옆에서 부축해서 눈밭을 벗어나고....





이제 거의 다 내려온 것 같다....





고산 야생화도 담아보고....





자그마한 계곡을 지나....





거의 평지길을 계속 내려간다....





우리가 올라간 아바친스키 산 앞쪽으로 높이 3457 m 의  카략스키 산이 있는데,

우측으로 구름속으로 카략스키 산허리가 살짝 보이고는 이내 구름 속으로 사라진다....




 

저 앞에 베이스 캠프의 건물들이 보이고,


여기 내려가면서 아내가 가이드에게 수고했다고 팁으로 2000 루불을 주었다.

무릎 아픈 아내때문에 고생 많이 했다고 하면서....





우리가 타고 갈 특수차량 까마즈 앞에 도착 (카메라 렌즈에 습기가 차서 조금 뿌옇다).


이것으로 오늘 젖은 몸으로 진짜 힘들었던 아바친스키 등정을 끝마친다.

젖은 장갑을 끼고 있던 손가락이 시릴 정도로 춥기도 하였고,

게다가 온통 안개와 구름으로 조망은 전혀 없었던 등정 최악의 날인 것 같다.


지금시간 19시 53분,

고도 1841 m 를 치고 올라 아바친스키 산 정상까지,

아침에 8시 54분에 출발, 정상갔다가 내려오니 전부 11시간 걸렸다.


트럭에 올라가니 인도인 부부가 반갑게 맞이하면서 수고했다고 인사한다.

배낭을 내려놓고  비에 젖은 옷 갈아입고,

여기 베이스 캠프에 있는 식당으로 가서  저녁을 먹고 트럭을 타고 호텔로 돌아간다.


나는 이때 감기에 걸려 한국에 돌아 온 지금까지 머리가 아프면서 콧물이 나오고,

아내도 한국에 돌아오자 곧 무릎때문에 병원에 갔는데 무릎인대가 조금 늘어났다고

주사맞고 물리치료 받으라고 한다고,




다음날은 푹 쉬다가 며칠전에 갔던 시장에 들러,

킹크랩 (여기서는 살만 추려내 포장해서 판다) 과 훈제 연어, 연어알 등을 사다가,

금방 구운 동그랗고 납작한 러시아빵인 리표슈카위에 얹어 함께 먹는다.

귀국 비행기 타기 전까지 사온 것 다 먹는데, 처음에는 맛있었지만 나중에는 질려서 혼났고,

 

다다음날 귀국할 때는 하바롭스크 경유해서 오는데,

하바롭스크 호텔에서 하룻밤 자면서 하바롭스크 전통시장 구경하고 온다.





하바롭스크 우리가 묵을 호텔에 도착하니,

호텔에서 결혼식을 치루고 있는 러시아 젊은 부부가 탈 차량이 보이고, 징그럽게 길다란 라무진이다....





하바롭스크 전통시장이 하도 유명하다고해서 2시간 정도 한바퀴 둘러보고,

호텔에서 저녁에 먹을 빵과 과일 조금만 샀다.

아내는 방금 사온 러시아빵 리표슈카가 따끈따끈한 것이 맛있다고 조금씩 뜯어먹으면서 다닌다....





다음날 아침 하바롭스크 공항에서 한국가는 비행기 기다리면서,

여기에 오니 반갑게도 말이 통하는 한국인들 많이 만난다.

공항에 한국가는 승객들은 거의 대부분이 한국인들 단체 관광객들이다.

대부분 블라디보스톡 구경하고 여기 하바롭스크에 왔다가 귀국하는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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