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른리 산장 올라가면서 보는 마터호른, 구름에 덮혀있어 밑에만 조금 보인다.
일시 : 2022년 5월 19일 출발,
6월 5일 귀국
장소 : 스위스 마터호른, 아이거 등반 가능성 조사
(나홀로 등반 가능한지, 그리고 등반루트 및 출발점등 파악)
참석 : 임동철 홀로
오늘은 5월 23일,
21일 슈바르체 올라갔다오고 하루 쉬고, 오늘은 회른리 산장까지 올라갔다오기로 한다....
앞 나무들 뒤로 퓨리역이 보이고, 그 뒤로 보이는 능선위까지 올라가야한다.
숙소를 나서서 퓨리역 방향으로 가는데, 비가 조금씩 내리고,
마터호른은 아예 보이지도 않는다....
한바탕 비가 쏟아지고 나서 다시 보슬비 정도로 내리는데,
배낭커버도 다 젖었다. 나는 우산쓰고 가는 중....
퓨리역 들어가는 입구안에서 또 쏟아지는 소나기를 피해,
5분정도 있다가 비가 적어지길래 다시 올라간다.
숙소에서 여기까지 1시간 10분 걸렸다. 비가 와서 좀 늦어졌고....
산중턱에 있는 레스토랑에서 젖은 옷을 말리고,
레스토랑은 문이 닫혀있다. 지금은 장사를 안하나보다.
비는 전부 저쪽으로 멀어져가고 이쪽은 다시 해가 비치고 있다...
밑에 체르마트 시내와 우측 앞의 봉인 고르너그라트도 보인다....
스키어들을 위한 케이블카 승강장도 다시 보고....
좌측으로 보이는 완만한 봉의 좌측으로 올라가야 한다....
완만하게 보이는 봉을 좌측으로 올라 능선위를 올라가는 중에....
슈바르체 호텔과 승강장이 보이고....
슈바르체에 올라오니 바람이 워낙 강해 바람을 피해 건물옆에서 잠시 쉬어가고....
슈바르체를 지나 회른리 산장으로 올라간다....
올라가다 힘들어 잠시 쉬면서, 저 밑에 슈바르체가 이제는 멀리 보이고,
좌측밑으로 체르마트 시내도 아주 작게 보인다....
올라가면서 좌측으로 보이는 봉들,
가장 우측봉이 브라이트호른인데 그 바로 우측밑에 스키장이 시작되는 마터호른 글레이셔 파라다이스가 있다.
저기까지 케이블카가 올라간다....
여기는 역시 스키어들을 위한 케이블카 승강장인데,
이름이 히를리라고 한다고,
여기도 지나갈 때 눈이 깊어 위로 올라와서 돌아간다. 눈을 피해....
계단길에 로프길이 시작된다....
구름에 덮혀있는 마터호른을 담아보고....
쉬면서 사과와 빵등으로 배 좀 채우고 조금 더 가니 또 나오는 인공 구조물....
그런데 여기는 중간중간 발판들을 빼놓았다.
밑에는 수백미터 낭떠러지,
지나오는데 무서워서 혼났다.
발판은 왜 빼 놓았는지, 시즌이 아니니 올라가지말라고 일부러 저렇케 빼 놓은거 같다....
여기는 온통 눈밭이다.
좌측위로 올라 돌아서가는데, 이렇케 돌아가니 엄청 힘들다....
이런 릿지화를 신고왔더니 눈밭으로 가면 눈이 신발 안으로 들어와서,
양말이고 발이고 금새 다 젖고 그냥 두면 발이 엄청 시렵다.
이중화를 신고 올걸 그랬나 하는 후회도 생기고....
회른리 산장은 휴업중이고,
이 근처는 전부 캠핑금지구역이라는 경고판이 보이고....
엄청 넓은 눈밭이 또 나타나는데 위로 돌아갈 길도 안보여 할 수없이 그냥 지나간다....
지나온 눈밭, 내 발자국만 보이고,
저 가운데서 허벅지까지 빠져 네발로 기어 나오느라 엄청 무섭고 힘들었다.
나와서 신발 털고, 양말 털고....
저 위에 회른리 산장이 조그맣케 보이는데....
지나온 눈밭, 또 신발, 양말 털고....
이런 눈쌓인 지역이 등로인데, 아슬아슬하게 우측밑으로해서 눈가장자리를 지나간다....
여기는 엄청 가파른 사면인데 눈을 피해가느라 엄청 조심하고,
잘못해 발이 미끄러지면 밑으로 한없이 떨어질 것 같아 무서웠고....
좌측위에 구조물 있는 곳까지 올라가야 하는데, 왜 이렇케 무서운지,
나도 이제 나이가 많이 먹었나 보다....
다시 이런 길을 올라가고....
다시 나타나는 계단길에는 군데군데 계단 받침을 빼놓았다.
스릴있어 좋은데, 망할놈들, 왜 빼 놓았는지 되게 무서웠고....
계단올라와서 다시 무서운길 지나오고,
저 앞에는 길도 좁은데 전부 눈으로 덮혀있어 지나오는데 머리카락이 쭈삣 설정도로 긴장하먼서 무지하게 조심하고,
눈만 없으면 덜 무서울텐데....
위로 올라오니 추워진다. 옷을 꺼내 입고....
여기도 등로에 눈이 쌓여 있고....
올라가야 할 길인데, 등로에 눈이 쌓여 있어 앞의 로프 넘어 직등한다....
저위에 회른리 산장이 보이는데,
등로쪽으로는 눈이 쌓여 있어, 직등한다....
여기가 마지막 오르는 부분인데, 저렇케 눈이 쌓여 있어서....
길도 없는 이쪽으로 직등해서 올라간다....
회른리 산장....
산장 앞을 지나....
바람이 강하게 불어 곧장 뒤쪽으로 가서 계단에 배낭을 내려놓고,
간식을 먹으면서 잠시 쉬다가 마터호른 등반 출발점으로 올라간다.
저 위로 올라가서 좌측으로 가면된다....
여기가 등반 출발점,
앞의 수직 절벽에 달려있는 고정로프 잡고 오르면서 등반은 시작된다....
앞의 벽 중앙에 검은 명판이 보이는데, 그 명판 우측으로 2번째 크랙에 로프가 달려 있는 것이 보인다.
앞의 눈도 문제지만, 그래도 벽앞에까지 가서 암벽을 살펴보았는데,크랙이 다 젖어있고,
바로 위에서부터는 안개도 잔뜩 껴서 조금이라도 올라가보려했지만 무서워서 포기한다.
올라가는 다른 사람이라도 있었다면 나도 조금이라도 올라가서 루트 파악을 해보려했지만,
아무도 없고, 겁이나서 올라가지는 않고....
우측으로는 마터호른북벽 가는 길이 보이고,
우측으로 가서 우측 윗단에 눈이 시작되는 곳으로 올라 더 우측으로 한참을 가야 북벽 출발점이다....
안개가 조금 걷히먼서 조금 더 위쪽까지 내가 파악한 루트와 실제 루트를 비교해 보고,
30여분 있다가 뒤돌아서 내려간다....
돌아 내려가면서,
저 밑에 회른리 산장이 보이고....
회른리 산장,
고도 3,260m,
문은 굳게 닫혀 있고,
아무도 없으니 그게 더 무섭다
오늘 체르마트 숙소에서부터 여기까지 고도 1,600 m 를 올라온 셈이다.
거리로는 8km 정도 되고,
시간으로는 7시간 정도 걸렸다....
마터호른을 뒤돌아보니 안개가 밑에까지 몰려와서 밑부분만 조금 보이고, 위로는 아예 보이지도 않는다.
올라왔던 길 그대로 내려가기 시작한다....
이런 눈지역은 옆으로 돌아 내려갈 수가 없어 눈위로 내려간다. 특히 조심하면서....
천둥번개가 치면서 이내 진눈깨비가 내리더니 우박으로 변해,
바람이 강도를 더해 머리 정수리부분이나 그 뒷부분에 맞는 것은 아플 정도다.
머리에 얼음알갱이들이 붙어 있다.
바람이 약하게 부는 곳에서 내모습 한장 담고....
일단 위험한 부분 다 내려와서 뒤돌아보고....
올라갈 때의 내발자국 그대로 밟으면서 빨리 내려간다....
여기도 올라갈 때의 내발자국 그대로 밟으면서 지나오고,
여기 지날 때 쯔음, 또 다시 천둥 번개에 이번에는 소나가가 내렸었다.
우산꺼내 썼지만 바람에 불어오는 빗방울을 피할 길은 없었고,
무었보다 천둥 번개 칠 때가 가장 무서웠다....
마터호른과 내모습을 같이 담아보고....
저 앞에 인공 구조물이 보이고....
마터호른을 다시 담아보고....
이렇케 발판을 빼 놓아 건너가는데 얼마나 무섭던지....
저 앞에 히를리 승강장이 보이고....
히를리 승강장 지나 슈바르체가 보이는 지점까지 내려왔다....
여기는 개천을 건너야하는 곳인데,
아까 밟은 자국 그대로 따라가다가 발이 정강이까지 푹 빠져 신발과 양말이 다 젖어버렸다.
벗어서 여분의 양말로 갈아신고, 안그러면 발이 엄청 시려워서....
슈바르체 도착,
다행이 비는 소나기에서 보슬비 정도로 약해져 조금씩 내리고 있고....
부지런히 내려간다. 저 밑에는 체르마트 시내가 보이고....
올라갈 때 앉아 쉬었던 벤치에서 다시 휴식을 좀 취하고,
비는 그쳤는데, 옷이나 양말등이 젖어 영 불편하다.
다시 서둘러 내려가고....
퓨리역이 보이고....
여기가 퓨리역 밑에서 들어가는 입구인데,
아까 올라갈 때 저안에 들어가서 소나기를 피했었다....
이런 도로를 따라 1시간 정도 내려가서....
숙소 도착 전에 마터호른 다시한번 보고....
숙소 내방에 돌아오니 오후 7시를 넘어가고 있다.
아침 7시에 출발했으니 12시간 걸렸다.
올라갈 때 7시간, 내려올 때 5시간,
숙소에 도착,
배가 고파 빵과 소세지, 사과로 저녁을 먹고,
따뜻한 물로 목욕하고 곧장 침대에 누워 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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