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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과 산행

일본 북알프스 종주 산행기....

 

이른 새벽의 가미코치방향과 그 주위의 봉들,

한폭의 그림같이 아름답다....

 

 

 

 

 

해외 원정 산행은 몇번 다녀왔지만 

가까운 대만이나 일본은 후지산 갔다온 것이 전부였다.

그래서 1달 전인 8월초에는 대만 최고봉인 옥산을 아내와 같이 다녀왔고,

이번 달에는 일본 북알프스 좋다는 이야기를 주위에서 많이하여,

나도 북알프스 가보기로 한다. 같이 갈 사람이 없어 홀로,

아내는 직장때문에 시간이 없어서 안되고,

 

 

 

일본 북알프스 종주 루트,

 

 

 

1.날짜 : 2023년 9월 16일  -  9월 21일 (5박 6일)

 

2. 장소 : 일본 북알프스 종주

 

3. 참가자 :  나 홀로

 

4. 종주 루트 : 약 37.5 km

가미코치 (1505 m)출발 - 다케사와 산장(2170 m) (1박, 텐트) - 오쿠호다까다케(3190m) - 호다카다케 산장(2박째, 산장) -

기타호다카다케 (3106 m) - 미나미다케( 남악 : 3032.9m) - 나까다케(중악 : 3084 m) - 오오바미다케(대장악 : 3101m) -

야리가다케 산장 (3박째, 산장) - 야리사와 롯지 - 요코오산장 (`1620m) - 고나시타이라 캠핑장(4박째, 텐트) - 가미코치(원점회귀)

 

5. 종주기간 : 4일

9월 17일 12시 가미코치 출발 - 9월 20일 15시 가미코치 도착 

 

 

9월 16일 목요일,

저녁 비행기로 일본 나고야 중부공항으로 간다음에,

공항전철을 타고 나고야 메이테츠 기차역으로 간다.

역 근처의 예약해 놓은 호스텔로 가서 잠을 자고,

17일 아침 일찍 일어나 근처 편의점에서 아침을 먹고,

 

메이테츠 기차역에서

기차를 타고 2시간 정도 걸려 마쯔모토(송본)로 간다.... 

 

 

마쯔모토역에서 내려 가미코치가는 표를 자동발권기로 사고,

처음에는 표를 신시마시마 왕복표를 샀다. 버튼을 잘못눌러서, 역무원에게 표를 주고 환불하고,

다시 신시마시마거쳐 가미코치가는 표를 산다....

 

 

기차를 타고 가다가 종점인 신시마시마역에서 내려,

대기하고 있는 가미코치행 버스에 올라탄다....

 

 

1시간정도 걸려 가미코치에 도착,

가미코치 등산상담소에서 등산 계획서를 제출해야한다.

혹시 나중에 사고라도 나면,

여기 공단 사람들이 나를 추적할 수 있게 내가 가고자 하는 루트등을 포함해서....

 

 

우선 바로앞에 있는 가미코치 등산 상담소앞에 비치되어 있는 등산계획서를 작성하고,

바로 옆의 자판기 비슷한 기계에서 자연보호비용 500 엔을 지불하고 받은 윗사진 우측 중앙에 붙여 놓은 조그만 영수증을 

등산계획서에 붙이고 난후에 옆에 있는 통에 넣음으로써 등산 신고를 한다....

 

 

이제 산행을 하면되는데,

시간이 12시가 되어가니 점심을 먹고 올라가기로 하고,

통밀빵을 콜라와 같이 먹고,

 

배낭 무게가 집에서 출발할 때 16.4 kg 이었는데,

(텐트 1인용 1셋트, 침낭, 매트리스, 버너, 코펠, 수저,젓가락, 무릎 보호대 1개,우의, 우산, 스틱1개,

헬멧, 겨울용 상.하의 각 1벌씩, 패딩잠바 1벌, 방수 잠바 1벌, 춘추용 옷 1벌, 양말 4켤레, 썬크림1개,

세면.양치도구일체, 전투식량 3일치, 100%통밀빵 큰거 2개, 라면 6개, 칼로리케이크 10개, 쵸코렛 2봉,

에너지바 7개, 슬리퍼 1켤레, 스패츠, 랜턴에 추가 밧데리 3개, 보조밧데리 20,000 mah 1개,

110 v 콘넥터와 충전단자2개, 핸드폰 2개, 비상약에 진통소염제, 여행용 휴지 3개, 물티슈 1개,

모자 2개, 고무코팅장갑 1켤레, 그외 여권, 지갑, 필기도구, 안경, 70리터 배낭)

 

나고야역에 있는 편의점에서 가정용 부탄가스 3개를 사고,

2개만 살려고 했는데, 3개묶음으로만 판다고 하여 할 수 없이 3개를 샀다. 이것도 무게가 1.2 kg 정도 되고,

생수 600 ml 짜리 3개 1.8 kg에

콜라 1병 반 무게가 0.8 kg 정도 된다.

그래서 배낭 총무게가 20 kg 이 넘는다....

 

 

저 뒤쪽에 보이는 카파바시 다리(하동교) 를 건너 다케사와 산장을 향해 고도 700 m 정도 올라가야 한다....

 

 

너덜지대가 나오는데, 너덜을 따라가다가  너덜옆 숲속으로 올라가다가

다시 너덜로 나와 너덜을 오르면서 올라간다....

 

 

다케사와 산장 도착,

여기 고도는 2,170 m,

가미코치 1,505 m 에서 거리는 4 km 왔고, 고도는 665 m 올라왔다.

지금 시간이 오후 4시 30분, 

가미코치에서 여기까지 3시간 30분 정도 걸렸다.

다음산장인 호다카다케 산장 까지 가기에는 너무 멀어 오늘은 여기서 텐트치고 야영하기로 한다.

텐트 치는 비용 2,000엔을 지불하고....

 

 

너덜지대끝에 빈자리가 있어 텐트를 치고,

저녁을 먹기위해 물을 끓인다. 전투식량에 칼로리케이크 2개...

 

 

올라가야 할 봉우리들,

 

오늘은 9월 18일 월요일,

아침에 4시 15분에 일어나서, 통밀빵에 라면 끓여 아침을 먹고,

텐트를 걷고 배낭을 싸고, 출발 준비를 마치니 아침 5시 15분,

곧장 오쿠호다카다케를 향해 올라간다.

오늘은 고도 1,000m 를 올려쳐야 하는 쉽지않은 날이다....

 

 

서쪽 방향의 봉들....

 

철사다리를 타고 올라와서 내려다 보는 다케사와 산장과 멀리 운무에 덮혀 있는 가미코치....

 

 

돌덩이로만 이루어진 암릉산이다. 그것도 뾰족하고 날카롭고,

참, 험한길이다....

 

 

고도 800 m 정도를 올려 삼거리인 키미코핑에 도착,

곧장 올라가면 마에호타카다케(3090.5 m) 이고,

나는 북알프스 최고봉이  있는 오쿠호다카다케 방향인 좌측으로 간다....

 

 

가야할 오쿠호다카다케 방향....

 

 

오쿠호다카다케로 가면서 입석과 함께 저 밑의 가미코치를 담아보고....

 

 

지나온 암릉 봉우리들....

 

가야할 능선인데 구름이 몰려오면서 빗방울이 떨어진다....

 

 

드디어 저앞에 북알프스 최고봉이자 일본 제 3위봉인 오쿠호다카다케가 보인다....

 

 

오쿠호다카다케에 올라 한장 담고,

일본 젊은이들 몇사람이 먼저 올라와 있는데,

내가 혼자 온 것을 보고 사진 찍어 주겠다고 핸펀을 달랜다....

 

 

호다카다케 산장으로 가는 동안, 빗방울은 점점 더 굵어지고,

그렇게 비를 맞으면서 가다가 보니,

철계단 아래에 호다카다케 산장이 보인다.

 

비에 젖은 철계단이 위험해 보여,

우산과 스틱을 접고 미끄러운 철계단길을 조심히 내려 산장으로 내려간다....

 

 

시간은 12시 30분 밖에 안되어 비만 안오면 다음 산장까지 더 갈 수 있는데, 

오늘은 여기서 산행을 접기로 한다.

산장 숙박, 식사는 저녁, 아침 포함 13,500엔을 지불하고....

 

 

비를 맞으니 몸이 으시시 떨린다.

추워서 난로도 피워 놓았는데 난로옆에 앉아,

따뜻한 커피와 빵하나를 800엔에 사서 같이 먹고....

 

 

오후 5시에 저녁 식사 시작이다.

생선과 양배추등 채소를 곁들여 저녁을 배불리 먹고,

밥은 원하는 만큼 더 준다. 대부분 2그릇씩 먹는다. 나도 2그릇을 비우고....

 

 

저 앞에 보이는 봉이 가라사와다케 정상이다.

저봉을 올라 넘어가야 한다.

저녁때 가까워지니 비는 점점 그치는 것 같은데,

앞에는 텐트치고 야영하는 사람들이 보이고....

 

 

19일 아침 5시30분에 아침을 먹고,

6시에 가라사와다케 정상을 향해 출발한다....

 

 

가라사와다케 정상으로 올라가면서 뒤돌아보는 호다카다케 산장....

 

 

가와사라다케 정상 도착, 여기 높이는 3110m,

산장에서 24분 걸린 6시 24분에 도착....

 

 

주로 이런길이 계속된다.

떨어지지 않으려고 쇠줄 단단히 잡고 한발 한발 조심해서 올라갔다 내려갔다 한다....

 

 

철사다리도 군데 군데 있고,

젖어 있어 조심해야한다. 미끄러지면 끝장이다.

 

또 비가 온다. 많은비는 아니지만 보슬비같은 것이 계속 내린다.

지금 8시를 지나고 있다. 여기서 통밀빵과 칼로리케이크, 생수로 간식을 먹고,

시간되면 무조건 먹어야 한다. 에너지도 보충하고 배낭 무게도 줄이고.... 

 

 

가야 할 방향 표시는 잘되어 있어 조심하면 길 잃어 버릴 염려는 없는 것 같다....

 

 

7시경부터 비가 내리더니 9시 가까이 되니 구름이 걷히면서 파란하늘이 보인다.

다행이다. 우비를 꺼내 입기에는 내리는 비의 양이 그렇케 많지를 않아 계속 우산을 쓰고 왔는데....

 

 

바위에 하얀 동그라미나 화살표 표시를 따라 가야 하는데,

이 구간이 북알프스 구간중에 가장 위험한 구간인 것 같다.

가라사와다케부터 기타호다카다케 까지의 구간....

 

 

기타호다카다케 분기점까지 도착,

산장에서 여기까지 2.3 km 왔는데 3시간이 걸렸다.

너무 무서웠다. 바윗길이 험해서,

기타호다카다케 까지는 이제 200 m 남았다....

 

조금 더 올라가니 기타호타다케 정상,

3106 m....

 

 

기타호타다케 정상에서 내려와  산장에 도착,

시간은 아침 9시30분,

호다카다케산장에서 여기 기타호타다케 산장까지 3시간 30분이 걸렸다.

거리는 2.7 km....

 

 

산장에서 일본인 부부를 만났는데 반갑게 인사하고,

일본인 부부는 맥주를 마시고 있다. 담배도 부부가 같이 피우고,

나는 500엔을 주고 따뜻한 커피를 한잔 시켜서 먹고....

 

 

나는 오늘 야리가다케 산장까지 가야되므로 커피만 한잔 마시고 출발한다....

 

 

넘어온 암봉 뒤돌아 보고....

 

 

기타호타다케부터 미나미다케 사이의 다이기렛토 구간이 엄청 험한 길이라고 말하던데,

아니나다를까 아까 지나왔던 험한길 만큼 위험한 구간이 계속된다.

게다가 바위까지 젖어 있어 여간 조심스러운 것이 아니다....

 

 

여기는 암봉 사면을 지나가야하는데,

배낭이 무거우니까 배낭이 조금만 움직여도 내몸 전체가 휘청거리니, 

머리가 쭈삣선다....

 

 

넘어가야 할 까칠한 암릉들....

 

 

암벽이 젖어 있어 가끔가다가 미끄러지기도하는데,

그때는 등에서 식은 땀이 흐르는 것 같다....

 

 

뒤에는 언제 따라왔는지 일본 젊은이들 2명이 가까이 오고 있다....

 

 

어려운 구간 끝나고 밑으로 계속 내려간다. 고도 300 m 는 내려가는 것 같다....

 

 

여기가 이번 구간 북알프스 최저안부라고 앞의 팻말에 적혀 있다.

다이기렛토라고 부르는데, 높이는 2841m,

기타호타카다케에서부터 여기 다이기렛토 전까지,

또 엄청 힘들고 무섭고 위험한 구간이었는데 무사히 지나왔다.

더구나 비까지 조금씩 내리는 중이었는데도,

 

이제 여기서 고도 200 m 만 오르면 미나미다케산장이다....

 

 

위험한 바윗길을 무릎을 비틀면서 오랜시간 탔더니 오른쪽 무릎에 통증이 온다.

무릎보호대를 차고,

지난 봄에 암벽타다 추락하면서 다친 오른발 뒤꿈치는

계속 소염진통제를 먹으면서 와서 견딜만 한데 저녁때는 욱씬욱씬거린다.... 

 

 

이런길은 별로 어렵지는 않은데,

잘못해서 헛디디거나 넘어지면 좌측밑은 절벽이므로 역시 조심해서 천천히 가야한다....

 

 

수직절벽에 기다란 사다리가 놓여 있어 저걸 타고 올라간다....

 

 

넘어 올라가야 할 봉들이 안개속에 희미하게 보인다.

다시 또 까칠하게 오르는 구간이 시작되고....

 

 

미나미다케 고야(남악소옥)에 도착,

지금시간 13시 30분을 지나고 있다.

지난밤 묵은 호다카다케산장에서부터 여기 미나미다케 산장까지 7시간 30분이 걸렸다....

 

 

2시간 전에 빵등을 먹었지만 으스스 추우니 따뜻한 컵라면 하나 시켜서, 

전투식량과 같이 먹는다. 컵라면 1개 500엔,

 

14시 10분에 미나미다케 산장 출발....

 

 

14시 30분, 미나미다케 정상 도착,

미나미다케(남악) : 3032.9 m....

 

 

미나미다케에서 내려가는 초반에는 등로가 좋다.

이럴 때 좀 빨리 걷고....

 

 

하지만 등로는 이내  험한 암릉길로 바뀐다....

 

 

하지만 위험한 암릉길은 잠깐이고,

그렇게 험한 구간은 아닌 암릉길이 계속되다가 너덜길도 나오고,

미나미다케 지나서 오늘 목적지인 야리가가케까지는,

잠깐 험한길이 조금 있지만 지나온 길에 비하면 편한 등로가 계속된다....

 

 

중간에 잠깐 쉬는데,

또 빗방울이 떨어진다. 배낭커버는 이미 해놓았으니, 우비를 꺼내 입고,

등산화에 빗물 들어가지 말라고 스패츠도 착용하고....

 

 

나까다케(중악)에 도착,

높이는 3084 m,

 

빗줄기가 점점 더 굵어지면서 강풍까지 불어대는데,

우비입은 머리 위와 옆으로 부딪히는 빗방울 소리에 귀가 따가울 지경이다....

 

 

오오바미다케 (대식악) 도착,

3101 m,

 

중악 지나서 부지런히 가고 있는데, 뒤에서 휭하니 나를 지나쳐 한사람이 가고 있는데,

내가 야리가다케 산장은 아직 멀었느냐고 물어보는데,

내 발음이 한국사람같은지, 나보고 한국사람이냐고 하면서 자기도 한국에서 왔단다.

같이 사진 찍어주고,

 

이름은 이문*,

나이는 54살,

같이 걷는데 내가 도저히 못따라가겠다. 얼마나 주력이 좋은지....

 

 

야리가다케 캠핑장 입구에 도착,

이제 100 m 만 더 가면 야리가다케 산장이다.

바지부터 신발까지 몽땅 흥건하게 젖어있다....

 

 

야리가다케 산장 도착,

지금시간 17시,

아침 6시에 호다카다케 산장에서 출발했는데, 

여기 야리가다케 산장까지 약 11시간 걸렸다.  거리로는 9.5 km 정도 되고,

 

원래는 오늘 아리사와 산장이나 요코오산장까지 가서 야영하고,

내일 가미코치거쳐 다까야마가서 호텔에서 하룻밤 자고,

모레 21일 목요일에 나고야 공항거쳐 귀국하는 스케줄이었는데,

비때문에 어제 산행을 너무 조금 하는 바람에,

아무래도 늦을 것 같아서 다까야마호텔 예약해 놓은 것은 어제 취소하였다.

 

이문* 씨는 더 내려가겠다고 한다. 이 비바람에 참 체력 하나는 좋다고 생각한다.

산장 비용도 비싸거니와  자기는 비박장비만 있지 텐트는 안가지고 왔다고 하면서,

비 피할 수 있는 곳이 파파다이라 캠핑장에 가면 있다고 하면서,

거기까지 내려 간다고 쏟아지는 비를 맞으면서 내려갔다....

 

 

나는 오늘 여기 산장에서 자기로 한다.

텐트치고 야영할까도 생각했지만 비도 계속 오고 강풍까지 불어 도저히 엄두를 못내겠다.

오늘 저녁과 내일 아침은 내가 가지고 온 식량으로 먹기로 하고, 배낭 무게도 줄여야하니까,

잠만 자는 것으로 해서 9500엔 지불하고,

 

산장 취사장이 따로 있어 여기서 전투식량에 라면 끓여 저녁먹고,

건조실도 따로 있어서 스패츠, 우비, 바지, 배낭커버등 젖은 것은 전부 갖다가 말린다.

다음날 새벽에 가보니 등산화만 빼놓고 다른 것은 다 말랐다.

 

앞에 보이는 부탄가스를 원래 2개만 살려고 했는데,

나고야 편의점에서 3개 한묶음이라고 3개를 다 사야한다고 해서,  

저 가스통을 3개를 갖고 다닌다. 

저 가스통안의 가스 무게만 250g, 통무게까지 합해 400 g, 

3 개니까 1.2 kg 이나 된다....

 

 

오늘은 8월 19일 수요일,

야리가타케 산장에서 5시부터 일어나서 건조실에 말리고 있는 내물품들 챙기고, 아침밥 해먹고,

6시가 넘었는데도 밖을 보니 비가 줄기차게 내리고 있어 밖으로 나가지를 못하겠다.

 

지금은 아침 7시 20분,

벌써 1시간 넘게 비가 그치기를 기다려 보았지만 비는 줄어들 기미가 전혀 안보이고,

할 수없이 출발한다. 비를 맞으며, 우비에 스패츠 차고,

앞의 팻말에 가미코치 표시된 방향으로 향해 간다.

 

바로 옆에 있는 야리가다케 정상 (3179.7 m) 은 여기까지 왔으면 반드시 올라야하는 봉인데,

일본의 마터호른이라는 별명답게 마터호른같이 멋있게 치솟은 봉이고,

일본 북알프스에서 2번째로 높은 봉에 일본 전체에서는 5번째로 높은 봉이지만,

이런 비바람에 거기 올라가다가 사고라도 날 것 같아 포기하고,

가미코치를 향해서 밑으로 내려간다....

 

 

내려가면서 뒤돌아보는 가운데 뾰족한 봉의 야리가다케,

그 좌측밑이 야리가다케 산장,

이번에는 비가와서 무서워 못올라가지만 언제 또 다음에 올라 갈 기회가 있겠지....

 

 

지그재그로 계속 내려가다보니 비가 서서히 그치기 시작한다.

이 굴은 야리가다케를 최초로 등반한 일본인이 묵었다는 곳이라고 안내판에 쓰여 있다....

 

 

저 밑은 하늘이 점점 맑아오고....

 

 

거대한 분지같은 계곡을 옆에 두고 내려가는데,

한폭의 그림이다. 산이 높으니,

 

조금 더 내려가니 구름도 많이 없어지고 비는 이제 안내린다.

우비랑 스패츠를 벗고....

 

 

파파타이라 캠핑장지나 야리사와 롯지 도착,

아침에 출발한 야리가다케 산장에서 5.9 km 내려왔고,

현재 시간은 10시,  2시간 40분이 걸렸다. 

여기서 20분 정도 쉬다가 10시 20분에  4 km 떨어진 요코오 산장을 향해 출발한다....

 

 

요코오 산장 도착,

여기 고도는 1620 m,

지금 시간 11시 40분,

여기서 30분 정도 휴식하는데....

 

 

어제 만났던 54살 이문* 씨(맨 좌측)를 만난다.

그리고 도쿄사는 한국인 부부도 만나고,

한국인 넷이서 사진 한장 담고,

 

이문* 씨는 어제 파파다이라 캠핑장까지 내려와서,

비를 피할 수 있는 처마 밑에서 밤을 보내고,

오늘 아침에 여기 요코오 산장에 와서 젖은 장비와 옷가지를 말리고 있었다.

 

여기 요코오 산장에서 가미코치까지는 10.3 km 남았다....

 

 

도쿠사와 롯지에서는 화장실만 이용하고 그냥 지나왔고,

묘진이케 도착,.

묘진이케 가게앞에서 30분 정도 쉬면서 원숭이들도 보고,

이제 3 km만 더 가면 가미코치, 거의 다 내려왔다....

 

 

가미코치 버스 정류장 가기 700 m 전에 있는 마지막 캠핑장인 고나시타이라 캠핑장에 도착,

1300엔을 주고 캠프사이트 하나얻어 내 텐트를 친다.

텐트를 다 쳐놓고,

이문* 씨와 같이 목욕탕으로 목욕하러 간다.

1인당 700엔....

 

 

텐트장 내에 있는 목욕탕에서 따뜻한 물로 깨끗하게 씻고,

뜨끈한 욕탕에 들어가 며칠동안 힘들었던 몸을 달랜다....

 

목욕하고 나와 이문* 씨가 해놓은 밥에 몇가지 반찬과 같이 저녁을 준비해 놓아

같이 배부르게 저녁을 먹고,

이문* 씨는 맥주도 5캔이나 먹고, 나도 안먹을 수 없어서 1캔을 같이 먹고,

내가 3캔을 사서 1캔만 먹고 2캔을 이문* 씨가 먹었는데,

가게에 가더니 또 맥주 3캔을 사온다. 나보고도 1캔 더 마시라고하면서,

나는 술을 잘 안먹으니 1캔으로 충분하다고 3캔 다 이문* 씨가 먹으라고 하였다....

 

 

다음날 아침,

9월 21일 목요일 아침,

이문* 씨와 같이 라면에 밥을 말아 김치와 같이 아침을 먹고,

아침 다 먹고 텐트를 걷을려고 하는데 비가 또 내리기 시작한다.

텐트걷고 캠핑장 레스토랑으로 가서 커피 한잔씩 먹으면서 산행이야기하고,

 

노란색 몽벨텐트가 내 텐트,

나는 텐트안에서 자는데도 추워서 침낭을 꺼내 속으로 들어가 잤는데,

이문* 씨는 내 텐트옆에서 그냥 비박했다.

땅바닥에 메트리스 깔고,

침낭은 어제 젖어서 나무에 걸어 밤새도록 말리고 있어서,

침낭 커버만 덮고 잤는데도 아무렇지도 않단다.

별로 추운지도 모르겠단다.

대단한 체력이다. 울트라마라톤에 산악 마라톤으로 다져진 몸이니,

해외산악 마라톤도 많이 참가했었다고 한다. 히말라야 산군 원정 산행도 몇번 다녀오고,

여기 북알프스는 이번까지 5번째 왔다고 한다....

 

 

가미코지 버스 터미날에서,

여기 터미날에 와서 식당에 들어가 둘이서 비프커리 한그릇씩 사먹고, 든든하게,

 

9시 30분 출발 히라유온천행 버스를 타고 간다.

히라유온천에서 다카야마가는 버스로 갈아타고,

다카야마에서 나고야가는 버스를 또 갈아타고 나고야 역으로 간다.

 

이렇케 갔을 때 가미코치에서 나고야 중부공항까지 요금이 6640엔이다.

나고야중부공항에서 마쯔모토 거쳐 신시마시마로 해서 가미코치 올때는 9210엔 들었는데,

다카야마 거쳐가는 버스편이 2570엔 더 싸다. 시간은 30분 정도 더 걸리지만,

 

첫날  가미코지올 때 마쯔모토를 거쳐 온 이유는,

나중에 남알프스 갈 때 마쯔모토를 거쳐 가야 하기 때문에 좀 알아봐 둘려고 그쪽으로 왔었다....

 

사진속  왼손에 들고 있는 것은 그동안 모아놓은 쓰레기가 들어있는 봉투,

여기서는 플라스틱통과 캔 종류를 제외하고는 전부 되가져가야한다. 버릴 곳도 없고,

저 쓰레기는 결국 나고야 공항에 와서 버렸다....

 

 

이문* 씨는 앞으로 1주일 더 있다가 귀국한다고 한다.

뒤의 히라유 온천행 버스앞에서 둘이 사진 한장 담고 헤어진다.

다음에 또 연락하기로 하고....

 

 

여기는 히라유 온천, 

가미코치에서 30분 걸려 왔다.

여기서 다카야마 가는 버스로 갈아타고....

 

여기는 다카야마 버스터미날,

히라유 온천에서 1시간 걸려 도착,

여기서 나고야역까지 가는 버스표를 구입하고,

시간이 남아 커피 한잔 뽑아먹고,

50분 정도 기다려 나고야역 가는 버스를 탄다.

 

여기서 나고야역까지는 2시간 40분 정도 걸린다.

중간에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1번 정차한다. 10분간 휴식하라고,

 

나고야역에서 내려,

같은 백화점건물 지하에 있는 지하철을 타고 나고야 중부공항으로 간다.

35분 정도 걸려,

나고야 중부공항에 오후 3시경 도착....

 

 

나고야 중부공항 식당가에 가서 치킨 카레 시금치 덮밥을 시켜서 먹고,

잔돈을 없애기 위해 130엔 짜리 샌드위치도 먹고, 커피도 한잔 뽑아 먹고....

 

 

 

밥먹고 샌드위치먹고 커피마신 후의 배부른 내모습,

이렇게 5박 6일 동안의 북알프스 종주 산행을 끝마치고 한국으로 돌아간다.

수속밟고 비행기 올라타 인천공항에 내리니 아내가 픽업하러 나와 있다....

 

 

가미코치, 마쯔모토, 히라유 온천, 다까야마, 나고야 위치 지도....

 

 

 

일본 북알프스 종주 지도2....

 

 

 

 

일본 북알프스 종주 5박 6일간 사용한 경비내역,

 

9월 16일  토요일

나고야왕복 비행기값 : 242,000원

공항 로밍 : 39,000원

면세 담배 1보루 : 39,783원

나고야중부공항에서 메이테츠 나고야역까지 전철요금 890엔

나고야역 편의점에서 가스통 3개 구입 : 492엔

호스텔 비용 : 24,665원 (한국에서 미리 예약하고 지불완료한 상태)

호스텔 자판기 생수 2병 : 200엔

16일 총 비용 : 345,448원 + 1,582엔

 

9월 17일 일요일

호스텔 자판기 생수 4병 400엔 (여기 자판기가 제일 싸다)

편의점 카레밥 489엔

마츠모토행 기차표값 : 5,610엔

가마코치행 티켓 2,710엔 

삼각김밥 2개, 무설탕 콜라 2병 : 718엔

자연보호기금 500엔

다케사와 산장 텐트비용 2,000엔

17일 총 비용 : 12,427엔

 

9월 18일 월요일

호다카다케산장 숙박비용 저녁, 아침 포함 : 13,500엔

(비만 안왔으면 텐트비용 2,000엔만 들었을텐데)

커피 500엔, 빵 300엔

18일 총 비용 : 14,300엔

 

9월 19일 화요일

키타호다카다케산장 커피 :  500엔

미나미산장 컵라면 : 500엔

야리가다케 산장 숙박비용 : 9,500엔

(여기서도 비만 안왔으면 텐트 2,000엔만 들었을텐데)

18일 총 비용 : 10,500 엔

 

9월 20일  수요일

고니시타이라 캠핑장 : 1,300엔

목욕비용 : 1,400엔 (2명, 이문* 씨 포함)

맥주 : 1,150엔 (이문* 씨가  2캔먹고 내가 1캔 먹고)

20일 총 비용 ; 3,850 엔

 

9월 21일 목요일 

커피 2명분 : 700엔

가미코지 버스터미날 식당 비프커리 2그릇 : 2120엔

다카야마행 버스표 : 2,650엔

다카야마에서 커피 160 엔

나가노역행 버스표 : 3,100엔

나고야역에서 중부공항행 전철 : 890엔

중부공항에서 치킨커리 시금치덮밥 : 1,300엔

자판기커피 200엔

샌드위치 : 130엔

21일 총 비용 : 11,250엔 

 

5박 6일 동안 총비용 :

832,248원

 

53,909 엔 + 345,448원

486,800원 {53,909엔 * 9.03 (한국에서 환전할 때 계산된 환율)}  + 345.448 원 =

832,248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