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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 이야기

중국의 3대 악녀 - 첫번째 여태후.......

 

 

 

2013년 10월,

인천공항에서 버스타고 서울로 오면서 찍은 노을과 무지개........

 

 

 

 

중국은 동양 3국중에서 가장 남성 우월 성향이 강한 나라이다.

한국과 일본은 여성 통치자가 있었지만

중국은 합법적으로 계승권을 얻은 여자 통치자는 없었다.

 

그런데 몇명의 여자 통치자가 있었지만,

이  여자 통치자들이 유독 표독하여, 온갖 잔인한 짓을 벌인다.

재미 있는 것은 그러면서도 자기 핏줄(부계)에 연연한다는 점입니다.

 

철권을 휘두른 중국의 주요 여자 통치자들을 시대순으로 본다면

1.전한의 여태후

2.서진의 가황후

3.당의 측천무후

4.북송의 선인태후

5. 청의 서태후 등을 들 수 있다.

 

여후, 무후, 서후. 이 세명은 유명한 중국3대 악녀로 불린다.

한편, 서진의 가황후는 치세가 짧았을 뿐 나쁜 짓에 있어서는 세여자 못지 않았다.

다만 선인태후는 악독하다고 말할 수 없는 통치자이다.

 

 

1.전한 여태후


이름은 여치인데,

아버지 여공은 고향인 단부에서 비교적 재력을 갖고 있는 사람이었는데

결혼은 패현 사상의 정장인 유방에게 보내버린다.

나이차도 많이 나는데, 초한지에서는 관상을 볼 줄 아는 여치의 아버지가

유방을 보는 순간 세상의 주인이 될 것이란 느낌을 받아

어린 딸을 굳이 유방에게 시집을 보냈다고 한다.

 

 

아울러 여공은 여치의 동생 여수를 개백정이었던 번쾌에게 시집 보내는 데,

개백정이란 신분을 고려할 때 참으로 황당한 짓거리지만,

여공의 짐작은 멋지게 맞아 들어가,

큰 사위는 황제가 되고, 작은 사위는 개국공신의 제2위 재상까지 오르게 된다.

 다만, 가문이 멸문하게 되지만...


아무튼 여치는 고생을 많이 한다.

초한전이 시작되자 항우는 유방의 아버지 유태공을 모시고 있는

여치와 유방과 여치의 두 아이 혜제(2대황제)와 노원공주를 사로잡아 유방을 압박한다.

여치는 늙은 시부모와 어린 아이들을 데리고 유방에게 가랴, 항우에게 잡히랴 온갖 고생을 다한다.


 

그러다 황후가 됐으니 사실 눈에 뵈이는게 없었다.

여치는 개국 최대의 공신인 대원수 초왕 한신을 반란케 만들어 그를 척살하고,

역시 개국 공신인 대량왕 팽월도 모해해 죽게 만든다.

 


여치의 전횡은 태후가 되서 더욱 빛을 발하는데,

여치는 아들 혜제가 즉위하자, 처음에는 아들 혜제를 위해

황제를 위협할 수 있는 유방의 서자들을 모두 척살한다.

이 와중에 여치는 조왕 유여의의 모비 척씨[유방이 총애하던 애첩, 유방은 여치를 못 믿어

그 아들(혜제) 대신에 여의를 세자로 책봉할 뜻을 가지고 있었으나 여치의 반대로 좌절]의

두 팔과 다리를 자르고 눈과 귀도 멀게 해 변소에 내던져놓고 인간돼지라고 혜제에게 소개한다.

이를 본 혜제는 충격을 받아 사망케 되고,

여치는 혜제의 아들을 황제로 삼고 자신은 태황태후가 된다.

 

 

태황태후가 된 다음 여치는 유씨를 하나 둘 척결한다.

고조 유방은 죽을때 '유씨가 아닌 왕이 있어서는 안된다'고 했지만

여치는 유씨 성으로 왕에 오른 사람은 모두 척살한다.

그리고 대신 여씨를 모두 요직에 올린다.

여치는 죽을 때 10년만 더 살면, 이천하를 여씨의 천하로 만들 수 있을텐데..라고 했다고 한다.


 

말 그대로 여치가 죽자,

유씨들은, 여치가 살아있을땐 여치의 개가 돼서 유씨를 잡아대던 승상 진평과 주발등과 힘을 합쳐

여씨를 몽땅 죽여 없애고 여치가 세운 4대 소제 홍마저 죽여 버리고 문제를 황제로 세웁니다.

결국 여치 일족의 핏줄은 유방의 딸인 노원공주와 그의 자녀밖에 없게된다.

여씨를 멸문시킨 게 결국 여치죠.

심지어 여치는 후한의 황제 광무제에게 황후의 지위마저 박탈당해 시호인 고후마저 뺏기게 됩니다.


 

다만 여치의 이 같은 전횡은 권력 층 내부에서만 끝이났다는 건 좋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여치가 황태후로 군림하던 시절, 한나라는 매우 위태롭던 시기입니다.

일개 농민 출신이었던 유방이 황제가 되니 그간의 명문세가가 이를 아니꼽게 여겼고,

유방을 도와 천하를 통일한 부하들. 특히 한신, 팽월, 경포 등 유방의 객장들은 쉽게 승복하지 않았죠.

이 때 여치가 반란을 일으킬 만한 세력을 모두 죽여버리니,

실제 변란은 일어나지 않았고, 외적들도 쳐들어오지 않아 평민들은 오히려 편안한 생활을 누리게 됩니다........

 

 

( 다음에 계속 될 2편에는 두번째 악녀 측천무후를 소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