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덮힌 아콩카구아 정상은 구름에 싸여 있고.......
오늘은 아콩카구아를 향하여 출발하는 날이다.
새벽부터 일어나서 준비하느라 정신이 없어서 그런지,
애써 무덤덤해지려고 그런건지, 설레는 마음도 생기지 않는다.
산에 가지고 가지 않을 짐들은 교민회장인 박** 씨 가게에 어제 맡겨 놓았다........
..
12월 29일 아침 8시,
계약한 잉카 대행사 차량이 호스텔 앞으로 왔다.
배낭과 카고백등 짐을 트렁크와 뒷좌석에 싣고,
아콩카구아를 향하여 출발한다.
여기 멘도사에서 페니텐테스까지 180 km,
베이스 캠프까지 올릴 짐은 페니텐테스에서 뮬라를 이용한다.......
중간에 주유소에서 연료를 채우는데,
연료채우는 동안 차에 타고 있는 사람 전부 내려야한다.........
기사가 가져 온 아콩카구아 등반 허가서도 받고 (2장 : 내것과 아내것),
내 이름이 위에 쓰여 있다.
아내 허가서에는 아내 이름이 써 있고,
이 허가서가 usd 800 /1인 짜리다.
엄청 비싸다........
멘도사에서 50분 정도 달려오니,
안데스의 산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계곡을 따라 안데스 산맥을 올라가는데,
흐르는 물은 전부 흙탕물,
저 강이 멘도사 강이라고.........
안데스의 산들을 계속 지나간다.........
절벽사이로 굴을 뚫어 도로를 만들어 놓은 곳도 지나고........
산위에 풀한포기 없는 황무지 같은 안데스의 산들을 지나.........
여기는 예비 검문소,
지나는 모든 차량을 검사한다.
칠레와의 국경검문소는 조금 더 가면 나타난다고,
이 길을 따라 계속 안데스 산맥을 넘어가면 칠레의 산티아고.........
여기 기후는 엄청 건조한 편,
일년에 15일 비가 올까 할 정도로 건조한 지역이다.........
여기가 페니텐테스,
여기서 베이스 캠프까지 올려 보낼 짐들은 뮬라를 이용해 올려보낸다.
호텔과 호스텔, 조그만 수퍼등이 있다........
페니텐테스에서 바라보는 지나 온 방향.........
페니텐테스에 하나밖에 없는 호텔.........
멘도사에서 2시간 30분 걸려 페니텐테스에 도착,
숙이님 사진 한장 찍고.........
호텔 이름 밑에 페니텐테스 지명이름도 보인다..........
호텔 지하에 있는 잉카 대행사 사무실에서
짐을 분류한다.
연료따로, 식량따로, 등반 장비따로.........
각각의 짐 무게를 전부 측정하고........
뮬라를 이용해 베이스 캠프까지 올릴 우리짐은 전부 58kg,
아내와 나의 배낭은 우리가 짊어지고 가니,제외하고
기본인 60 kg 까지 계약했으니, 추가 비용은 없다.........
여기 페니텐테스에서 등로 입구인 오르코네스까지는 이 차량을 이용해 간다.
뒷 짐칸에는 나와 아내의 배낭을 싣고.........
아콩카구아 지도.......
오르코네스까지 가는 중에,
페니텐테스에서 오르코네스까지는 6 km 정도........
오르코네스 가는 중에,
잉카의 다리라고 이름 붙여진 종류석도 보고.........
오르코네스 가는 중에 보는 아콩카구아,
정상은 구름에 덮혀 있다.
차를 길가에 세우면서 기사 소년이 우리에게 말한다.
" 저 눈 덮힌 산이 아콩카구아 입니다 ",
" 아, 저 산이 아콩카구아 ", 한참을 바라 본다.........
눈덮힌 아콩카구아를 배경으로,
아내와 차량 운전기사인데,
18살의 앳된 소년이다.
나중에 팁 조금 주고..........
여기가 입구에 있는 아콩카구아 주립사무소,
앞의 두사람은 오토바이 타는 사람들인 듯........
허가증을 가지고 사무실에 들어가니,
입산신고서인 허가증에 확인도장을 찍어준다.
사진 찍어도 되냐고 물으니, 아가씨가 수줍은듯이 웃으면서 찍으라고 한다........
왼쪽에 있는 여성이 상관인듯,
손에 들고 있는 것은 우리에게 줄 쓰레기 봉투,
상관인 여자가 우리에게 한참을 설명한다.
주로 주의 사항인듯,
쓰레기는 전부 이 쓰레기 봉투에 담아와서
자기들한테 주던지 등반대행사에 주고 확인 서명을 받으라고,
대변 봉투는 베이스 캠프에서 줄꺼라고 하면서 역시 하산시 확인 받아야한다고........
입산신고소에서 바라보는 앞쪽 풍경,
바로 앞에 보이는 도로 좌측이 아르헨티나의 멘도사 방향으로 페니텐테스 가는 길,
도로 우측으로 가면 칠레의 산티아고........
입산 신고를 끝내고
다시 차량을 타고 조금 올라가니
저 앞에 주차장이 보인다.......
오르코네스에 있는 주차장에 도착,
여기가 아콩카구아 등반 출발점.......
오르코네스를 알리는 표지판과 해발 고도가 나와 있다.
오르코네스 : 해발 2950 m,
여기서부터 걸어서 올라가야 한다. 아콩카구아 정상까지.........
드디어 아콩카구아를 올라간다.
아내와 나의 몸상태도 좋고,
바람은 심하게 불지만 오늘 날씨도 좋다.......
가야 할 앞쪽의 모습.........
첫번째 언덕을 올라와서 내려다 보는 오르코네스.........
저 앞에도 사람들이 많이 보이는데,
전부 여기 트래킹하는 사람들 같다.
배낭과 옷차림을 보면 알 수 있다.........
여기는 오르코네스에 있는 라구나라는 곳,
호수도 있다.
뒤로는 아콩카구아가 보이고........
가야 할 앞쪽에는 바위산이 우뚝 서 있다.
하지만 꼭대기만 암릉, 그 밑으로는 전부 모래인 듯,
풀한포기 없는 산이라도 멋있다........
포즈 좀 취하라니까, 손을 번쩍 든다.
뒤에 보이는 아콩카구아를 배경으로........
아콩카구아를 당겨서,
저 앞 중간에 아내가 가고 있다.........
호수끝까지 와서,
호수를 배경으로.........
호수를 지나서 곧 점심을 먹는다.
지금 시간 12시 30분이다.........
점심을 먹고 출발하는데,
아콩카구아 정상의 구름이 많이 없어졌다..........
저 밑에 지나 온 호수가 보이면서,
콘프루엔시아를 향해,
한발 한발 천천히 올라간다.
바람은 여전히 강하게 불고 있고,
자외선이 엄청 강해 얼굴을 감싸고, 물론 선크림도 바르고.........
콘프루엔시아를 향하여,
콘프루엔시아는 오르코네스 등반시작 점부터 5 km 정도 , 고도는 450 m 정도 올라가야한다.
시간은 3 - 4 시간 정도 걸리고,
거리도 짧고 고도도 얼마 안 올라가는 것 같지만
기본 고도가 3000 m 보다 높은 고산지대라, 천천히 걸어도 힘들다.
보통 고소적응 하기 위하여 콘프루엔시아에서 하루나 이틀을 묵는다.
우리는 이틀을 묵기로 하였다..........
콘프루엔시아까지 3시간,
베이스 캠프인 플라자 데 뮬라스까지는 11시간,
남벽 입구인 플라자 프란시아까지는 8시간,
위와 같이 쓰여 있는 안내판을 지나면서,
우리는 걸음이 늦으니 콘프루엔시아까지는 4시간 이상 걸리지 않을까 생각된다.........
아콩카구아 정상은 다시 구름에 덮히고,
저 앞의 등로를 보니 옆의 계곡을 건너야 되나보다.........
' 라군 ' 이라는 출렁다리 위에서,
이 다리를 기준으로 허가증 있는 사람들만 이 다리를 건너 더 오를 수 있다.
허가증 없이 트래킹하는 사람들은 여기까지만 올 수 있다.
입장료 내고 안내고의 차이........
라군 출렁다리위에서........
다리를 지나 조금 올라가다가 뒤돌아 보니,
중간에 지나 온 다리가 보이고,
그 뒤로 펼쳐지는 안데스의 산들이
다른 세상에 와 있는 듯 황량하면서도 멋있게 다가온다.........
계곡을 따라 옆으로 계속 올라간다.
아콩카구아는 여전히 구름에 덮혀 있고,
바람은 강하게 불어대고 있다........
콘프루엔시아를 향하여,
암릉 조각들이 깔린 너덜길 비슷한 곳을 오르고.........
이때 돌밭 너머에서 갑자기 뮬라가 나타난다.
말로만 듣던 뮬라, 당나귀보다는 조금 크고 말보다는 조금 작은 듯이 보인다.
이 뮬라가 힘이 좋고 추위와 고소에 강하다고 한다.
베이스 캠프인 플라자 데 뮬라스에서 짐을 싣고 내려가는 중인가 보다.
맨뒤의 뮬라에는 뮬라 가이드가 한명 타고 있는 것이 보인다........
좌측밑으로는 계곡, 우측으로는 가파른 사면,
그 사이로 난 길을 따라간다........
숙이님 저 뒤에도 등반객들이 보인다.
숙이님과 지나 온 풍경........
두사람은 우리를 앞질러 올라가고,
우리는 간식과 물을 먹으면서 쉬었다 간다.
배낭 무게 중에 물 무게가 가장 무거운 것 같다.
600 ml 짜리 생수 7병과 오렌지 쥬스 4개를 가지고 올라가는 중........
지나 온 길을 배경으로 한장,
그래도 많이 올라왔다.
가운데 보이는 산밑에 멘도사와 산티아고 가는 도로가 있다.
밑에는 숙이님 뒤로 한무리의 등반객들도 올라오고 있는 것이 보인다.
계속 오르막 길이다.........
오르막 위에 올라선 아내.......
오르막 위에 올라서서,
저 뒤로 등반객들이 올라오고 있다.
나중에 알고보니 같은 잉카 대행사와 계약한 사람들,
앞에 가이드 한명, 그리고 맨뒤에도 가이드 한명이 따라 붙고 있다........
뒤에 오던 팀들을 먼저 보내고 우리는 다시 쉬었다 간다.
숙이님 뒤로 지나 온 길도 보인다........
내려갔다가 다시 완만하게 올라가니 뮬라가 또 내려온다........
좌측으로 보이는 봉우리를 끼고 몇번 돌아서 한참을 올라가니,
저 앞에 콘프루엔시아 텐트들이 보인다........
지나 온 방향을 보면서, 숙이님........
등로 진행방향 우측으로 보이는 암릉 산을 배경으로, 숙이님,
이번에는 뮬라들이 떼로 몰려 내려온다.........
드디어 콘프루엔시아가 바로 앞에 보인다.........
콘프루엔시아를 배경으로 기념사진 한장 찍고.........
콘프루엔시아에 도착,
여기 고도는 3400m,
오르코네스에서 고도 450 m 를 올라왔다.
거리는 도상 5 km 정도,
11시 50분에 오르코네스에서 등반 시작했는데,
지금 시간은 3시 42분이다.
3 시간 52분 걸려 올라왔다.
우측에 하얀 천막 구조물이 관리 사무소,
맨 우측의 파란색 구조물이 Medical Test 를 하는 곳으로 의사 한명이 상주하고 있다.......
관리 사무소에 도착.......
도착 신고를 하고, 확인 도장을 받고,
메디컬 테스트는 3시간 뒤인 저녁 7시에 하라고 한다........
관리 사무소 입구 벽에 붙어 있는 메디컬 테스트 안내문,
오전 8시 - 13시, 오후 5시 - 8시 사이에 메디컬 테스트를 하고,
응급시에는 24시간 가능하다고 쓰여 있다.........
도착신고를 하고나서
잉카 등반대행사 텐트를 찾아가니 먹을 것을 준다.
과일 통조림과 치즈, 과자,쵸코렡등........
먹고나서 잉카에서 배정해 준 텐트에 들어가서 누워 있는다.
조금만 빨리 걸어도 숨이 차다.
고도가 3400 m 나 되니 모든 것이 힘들다.
아내는 머리가 조금 아프다고 한다.
킬리만자로 갈 때도 고도 3500 m 정도에서 머리가 아프다고 했지만,
하루 쉬었다가 올라가니 다시 괜찮아졌었는데,
아내는 비아그라 반쪽을 먹고 누워 휴식을 취한다........
지금 시간 저녁 9시 10분,
남쪽 하늘에는 아직도 푸른 하늘이 보인다.
7시 조금 넘어 메디컬 테스트를 받으러 갔다.
앞에 검사받는 팀이 있어 30분 정도 기다리는데,
추워지기 시작한다. 바람이 강하게 부니 더 춥다.
텐트로 돌아가서 겨울옷을 꺼내입고
다시 메디컬 테스트장으로 간다.
아내와 내가 같이 들어가서 받는데,
의사가 우리 둘에게 가장 먼저 물어보는 말,
"고산 경험이 있습니까 ?
우리는 아프리카의 킬리만자로와 미국의 휘트니산등을 다녀왔다고 답한다.
아내가 먼저 검사를 받는다.
혈압은 이상없는데(76 - 115), 산소포화도가 84로 나온다.
이어서 청진기를 등과 양옆구리에 대고 검진을 하는데,
의사가 하는말, " 머리가 아프지않으십니까? " 한다.
아내는 약간 아프지만 하룻밤 자고 나면 괜찮을 것 같다고 하자
의사가 물을 5리터 이상 마시고, 잠을 충분히 자라고 한다.
그러면서 아내 손을 열이나게 막 비비라고 한다.
그러고 난 후 산소포화도를 다시 측정하니 86이 나온다.
여기 산소포화도 기준이 80 이상이 합격,
아내는 합격이다.
다음에는 내 차례,
혈압 81 - 120, 산소포화도 86,
청진기 검진 이상無
내 입산신고서에 상기와 같이 기록한다.
나도 합격이다.
참고로 서울에서 산소포화도를 측정했었는데,
아내와 나 둘다 98로 나왔었다........
다음날 아침 6시 52분에 보는 아침 햇살에 빛나는 앞산.......
아침햇살이 비치는 앞산과 아직 어둠속의 콘프루엔시아 텐트들........
캠프 뒤로 보이는 암릉산,
줄무늬가 옆으로 나 있는 멋있는 암릉산이다.
저 산 높이도 4000 m 가 넘는다........
하룻밤 잤는데도 아내는 여전히 머리가 조금 아프다고 한다.
다른 도리가 없다.
물을 많이 먹고 아침 식사 후에 비아그라 반쪽을 또 먹는다.........
우리가 묵고 있는 잉카 텐트와 그 뒤의 줄무늬 암릉산.........
이른 아침인데 뮬라들이 벌써 베이스 캠프를 향하여 올라가고 있다.
일부는 여기 콘프루엔시아 캠프를 거쳐서 올라간다.........
우측 파란 건물이 메디컬 센터, 하얀색 건물은 관리사무소,
그리고 지나 온 길 방향의 오후 풍경..........
지나온 방향으로 안데스 산들의 오후 풍경.........
텐트 뒤쪽의 암릉산으로,
우측 가장 높이 보이는 봉이 Almacenes (알마세네스) 봉으로 높이는 4475 m..........
앞으로는 가야 할 방향으로,
멀리 가운데 높은 봉이 4950 m 로 무명봉이다........
콘프루엔시아에 도착하고 하루 지난 다음날 저녁에 보는
지나 온 방향의 풍경,
지금이 저녁 8시 50분 가까이 됐는데도 하늘은 파랗다.........
콘프루엔시아에서 이틀째날 저녁에,,
아내 얼굴이 조금 부어 있다.
하지만 아내는 머리가 약간 아픈 것 외에는 다른 문제는 없다면서
내일 아침 베이스 캠프로 올라 가자고 한다.
비아그라 먹고 물을 많이 마시면서 가면 괜찮아질 꺼라고 하면서.......
오늘은 베이스 캠프로 올라가는 날 아침,
앞으로는 가야 할 방향으로,
멀리 가운데 보이는 높은 봉 (4950 m)을 당겨서,
구름이 많이 껴 있다.........
콘프루엔시아에서의 마지막 날 아침에,
아침 6시55분에 보는 지나 온 방향의 하늘에도 구름이 많이 껴 있다.......
잉카 텐트사이에서 숙이님,
아침 먹으러 가면서.........
아침 식사를 하고,
오믈렛과 빵에 치즈, 잼을 발라 몇조각 먹고........
아침식사를 마치고,
텐트로 돌아가서 배낭정리를 하고,
오늘은 베이스 캠프인 플라자 데 뮬라스로 올라가는 날,
배낭을 짊어지고 베이스 캠프를 향하여 출발한다.
거리는 도상 16 km 에, 고도 1000 m 정도 올려쳐야한다.
지금 시간 12월 31일 아침 8시 11분을 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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