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프루엔시아에서 이틀을 쉬고,
오늘은 베이스 캠프로 올라가는 날
원래는 이곳 콘프르엔시아에서 하루나 이틀을 쉬면서,
남벽 앞까지 왕복 트래킹을 하는데,
아내가 머리가 아프다고 쉬자고하여 남벽 입구까지 갔다오는 것은 포기,
아내는 아직도 머리가 아프다고 한다.
하지만 쉴만큼 쉬었으니 베이스 캠프로 올라가자고 한다........
콘프루엔시아에서 출발하면서,
지금시간 2014년 12월 31일 아침 8시 15분........
저 앞 가운데 보이는 무명봉(4950m)을 기준으로 삼고,
그곳을 향하여 간다.........
10분 정도 완만하게 올라오니,
남벽가는 삼거리와 만난다.
우리는 앞의 계곡을 지나 계속 가야한다.
남벽입구는 앞의 계곡을 건너지 않고 우측으로 올라간다........
계곡 밑에까지 내려가서 다리를 건너.........
계곡을 건너 올라가면서 뒤돌아보니,
건너편에는 남벽가는 사람들이 보인다........
계곡을 지나 건너편으로 올라와서.........
뒤돌아 본 지나 온 계곡과 콘프루엔시아 방향,
계곡 건너 좌측 사면 밑에 콘프루엔시아 천막들이 조그맣게 보인다.........
황량한 계곡 끝 중앙에 보이는 무명봉을 향해 간다.........
춥고 바람도 심하게 부는 고산이지만 그래도 야생화는 피여 있다........
올라가는 방향 좌측으로 보이는 안데스의 산들,
우측은 Mexico 봉으로 높이는 5000 m,
좌측봉은 4833 m 로 무명봉이다........
눈들이 녹아 흘러내리는 조그마한 냇가를 지나........
중앙에 하얗게 보이는 산이 De Los dedos 봉으로 높이는 4974 m,
아콩카구아는 우측으로 있는데 보이지는 않는다.......
지나온 방향을 뒤돌아보니,
강한 바람에 흙먼지가 날리고 있다........
계곡 중앙에 바위 한개가 덩그랗게 놓여 있는 저곳이 1차 쉬어 가는 곳,
바람이 강하게 부니 바람도 피할 겸, 저기서 쉬었다 간다.
콘프루엔시아에서 약 3 km 정도 온 것 같다.
저 바위 이름이 Red Stone(레드 스톤)이라고........
Red Stone 에서 간식으로 사과를 먹으면서,
우리도 쉬었다 간다.
우리같이 나이먹은 사람은 없는 것 같다.
전부 30 - 40대 혈기 왕성한 젊은이들........
Red Stone 에서 출발하기 전에, 숙이님,
우리보다 먼저 와서 쉬던 사람들은 앞서 출발하고........
Red Stone 에서 출발하면서
우리는 선글라스를 벗고 고글을 꺼내 쓴다.
바람이 워낙 강하게 부니
눈으로 모래 티끌들이 막 들어간다.
입으로도 막 들어가고,
모래들이 입안에서 씹히면 침과 함께 뱉어내곤 했다.
눈으로 들어가는 것은 상당히 고통스럽다.
그래서 할 수 없이 고글을 꺼내 쓰고 간다.
고글을 쓰니 한결 편하다.
눈에도 모래티끌들이 안들어가고 그러면서 시야 막힘이 없으니.......
지나 온 방향을 뒤돌아보면서........
좌측에 있는 저 봉은 철분이 포함되여 있는지 검붉은 색을 띄고 있으면서,
세로로 층들이 돌출되여 있다.
산들이 저마다 특색을 자랑하면서 늘어서 있는 것이 아름답게 보인다.........
파란 하늘밑에 색색으로 보이는 안데스의 산들,
아까는 멀리 보이던 하얀색의 De Los dedos 봉 (높이: 4974 m )이 이제는 아주 가깝게 보이고........
지나 온 방향,
저 밑에 아내가 오고 있다.
여기서 기다렸다가 같이 간다........
중앙 무명봉이 우리가 기준 삼아 오던 봉인데,
이제는 무척 가깝게 보인다.
하지만 이런 고산에서 가깝게 보인다고 진짜 가까운 것은 아니었다.
여기서 저 봉 밑에까지 가는데도 한참이나 걸렸다........
우측의 능선밑을 돌아 지나가니,
다시 또 펼쳐지는 평탄하면서도 완만히 올라가는 계곡사이로 중앙봉이 멀리 보인다.
기준 삼은 중앙 무명봉이 더 멀어지는 기분이다.......
고글을 쓰고 가는 아내사진 한장 찍고,
뒤로는 갈 방향.......
지나 온 방향을 배경으로도 한장 찍고........
다시 또 기준 삼은 중앙의 무명봉을 향해 간다.........
내모습도 한장 담고,
아내 고글에 내 모습이 보인다........
지나 온 방향,
앞에는 아내.
뒤에는 캐나다 퀘백에서 온 부부, 나이는 40대 중반 정도,
같은 부부 산꾼을 만나니 더 잘 통하는 것 같다.
쉴 때마다 서로 이야기를 주고 받으면서, 간식도 나누어 먹고,
콘프루엔시아에서 같이 출발,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면서 계속 같이 간다........
계곡 모퉁이 도는 지점에서 물과 간식을 먹으면서 바람을 피해 쉬었다 간다........
다시 나타나는 모퉁이에는 작은 천(川)이 흐른다.
그 개울을 따라 계속 간다........
아내는 앞에서 손을 흔들고 있고,
캐나다인 부부는 그 앞에 가고 있고,
이제 앞에 우측으로 보이는 저 모퉁이만 돌아가면 중앙 무명봉밑일 것 같다........
고산야생화는 아직도 보인다.
꽃 좌측으로 모래속에 파묻혀 있는 하얀돌은 너무 이뻐서 수집해가는 사람들도 있다.
산행하면서 자랑으로 주워 모은 기묘하게 생긴 하얀돌을 보여주는 사람들도 있다.
진짜 어떤 것은 보석같이 아름답게 생긴 것도 있다.
나도 주워 갖고 싶지만 우리는 거기까지 신경 쓸 겨를이 없다........
저 뒤에 좌측으로 지나 온 마지막 모퉁이가 보인다.
마지막 모퉁이 돌아서도 한참을 지난다........
아내와 캐나다인 부부
바람을 피해 여기서 간식을 먹으면서 쉬었다 간다.
지금시간 1시 52분,
콘푸루엔시아에서 8시 15분에 출발했으니
5시간 37분 걸렸다.
4시간 걸린다고 하는데 우리는 1시간 37분이나 더 걸렸다.
여기에 있는 큰 돌덩이가 Ibanez Stone 이라고,
여기가 기준 삼은 4490 m 의 무명봉 바로 옆이다.
여기서부터 베이스 캠프는 무명봉 우측 계곡을 따라 계속 오름길이다.
거리로는 콘프루엔시아에서 11 km 정도 왔고,
베이스 캠프까지 남은 거리는 5 km 정도 된다.
하지만 시간은 아직도 4시간 걸린다고 옆의 이정표에 쓰여 있다.
콘프루엔시아에서 베이스 캠프까지 총 8시간 걸린다고 하는데
시간상으로는 여기가 중간지점,
남은 5 km 는 계속 오르막 길이다.
여기서 부터 진짜 힘든 구간이다........
바람을 피해 Ibanez Stone 이라고 불리우는 바위에서 쵸코렛과 과일, 물을 먹으면서 쉬었다 간다.........
좌측에서부터, 숙이님, 브라질 교민 청년, 청년의 가이드,
바위밑에서 쉬고 있는데,
한국 사람 한명이 올라온다.
브라질 교민이라고, 올해 40세,
교민 2세지만 한국말도 잘한다.
가이드 한명과 같이 베이스 캠프까지만 올라갔다 다시 내려 갈 예정이라고........
Ibanez Stone 밑에서 한참을 쉬다 다시 올라간다........
계속 오르막길을 올라,
지나 온 방향을 뒤돌아 보고.........
땅에 낮게 깔려 있는 분홍색의 조그마한 꽃이 참 귀엽다........
저 멀리 눈에 덮혀 있는 능선 우측 밑이 베이스 캠프다.
능선사면을 가로질러 올랐다 내렸다 하면서 계속 올라간다........
뮬라가이드 는 뮬라들을 이끌고 산을 내려가고 있고........
중앙 맨뒤에 기준 삼았던 무명봉이 보인다.
그래도 많이 올라왔다.........
능선을 가로질러 올라왔다.........
다시 밑으로 내려갔다가
저 앞의 능선을 가로질러 올라야 한다.
우측 앞에는 아내가 보이고,
멀리 앞쪽에는 브라질 교민인 한국청년과 그 가이드가 보인다........
저 앞에 단체로 뮬라를 타고 하산하는 팀이 보인다.
맨앞에 가이드 뮬라, 맨뒤에도 가이드 뮬라,
나중에 알고 보니 고산증에 걸려 빨리 하산해야하기 때문에 뮬라를 타고 내려가는 중이라고,
우측에는 숙이님이 보인다........
눈 녹은 물이 흐르는 개천이 계곡사이로 보이고,
지나 온 방향의 풍경,
날씨가 갑자기 나빠지고 있다.
구름이 점점 많이 끼는 것이 바람도 심해지고 점점 추워진다........
저 앞 중앙의 눈덮힌 봉밑에 베이스 캠프가 있는데,
능선을 가로질러 계속 오르락 내리락하면서 간다.........
내려오는 뮬라들과 만나고........
뮬라 가이드와 안데스의 산........
이번에는 많이 내려간다.
그 다음에는 앞에 보이는 너덜지대와 암릉지대를 지나야 한다.........
뮬라 머리뼈 하나가 바위위에 놓여 있다.
여기서 뮬라들이 죽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뮬라들이 죽으면 조장(鳥葬) 을 치루는 모양이다.
살코기는 새들이 먹고 뼈만 남아있는 뮬라 시체들이 곳곳에 보인다.......
암릉지대를 지나,
숙이님 앞에 보이는 사람들은 포터들인데 좌측밑의 계곡 바닥에서 올라온다.
아마 밑에 내려가서 쉬다가 다시 올라가는 모양,
베이스 캠프로 올라가는 중이라고,
아마 누군가 포터가 필요한 모양.........
지나 온 방향으로 뒤돌아 보는데,
캐나다인 부부는 좌측 멀리서 올라오고 있다........
처음에는 우박이 내리더니,
눈으로 변한다.
그러더니 나중에는 콩알만한 싸래기 눈으로 변해서
바람을 타고 강하게 쏟아 붓는다.
얼굴이나 손등에 맞으면 엄청 따갑다.
내 평생 이렇게 큰 진눈깨비는 처음 본다.
밑에 자세히 보면 콩알만한 진눈깨비가 보인다.........
콩알만한 진눈깨비를 맞으면서
저 밑에 올라오고 있는 아내.......
조금 더 올라가니 여기는 바람만 불어댈 뿐,
눈도 우박도 진눈깨비도 안내렸다.
여기서부터 아내 걸음이 더 느려진다.
그래서 내가 먼저 베이스 캠프에 가서 내 배낭을 내려놓고 다시 내려올테니
아내한테는 아주 천천히 올라오라고 말한다........
점점 느려지는 아내........
저 밑에 아내와 캐나다인 부부가 쉬고 있는 것이 보인다.........
좌측 밑으로는 다 부서진 건물 한채가 보이고.........
저 앞의 우측능선 중간쯔음으로 해서 넘어 올라가면 되는 것 같은데,
막판에 엄청 가파르게 올라간다.........
저 아래 멀리 아내와 캐나다인 부부가 보인다.........
우측밑에 세사람이 점같이 보이는데,
아내와 캐나다인 부부다........
진짜 힘들게 능선을 넘어 올라왔더니 저 앞에 베이스 캠프 끄트머리가 보이기 시작한다.
우측위에는 주황색의 풍향계도 보이고,
저 풍향계는 헬기 이착륙시 필요한 모양,
등로는 우측위의 저 풍향계 방향으로 올라간다.........
건너편에는 과거 호텔로 쓰였던 건물이 보이고,
지금은 사용하지 않아 폐기된 상태라고..........
드디어 베이스 캠프에 도착,
앞에 우측으로 건물 2채가 보이는데,
우측 건물이 의사가 상주하는 메디칼 테스트 건물이고,
좌측 건물이 아콩카구아 주립공원 관리사무소가 있는 건물,
나는 관리사무소에 들려
내 배낭과 카메라를 맡겨놓고,
다시 아내한테 가기 위해 거의 1km 정도 내리달려 간다.
아내를 만나 아내의 배낭을 내가 짊어지고, 스틱도 내가 갖고,
아내와 같이 그리고 캐나다인 부부도 같이
베이스 캠프로 올라간다........
베이스 캠프에 도착하여 내 배낭과 카메라를 찾고,
맨몸으로 올라오는 아내 사진 한장 찍는다.
저 뒤에는 캐나다인 부부도 보인다........
플자자 데 뮬라스,
고도 4300 m ,
여기가 베이스 캠프,
온도는 0도에서 영하 5도 정도,
하지만 바람이 강하게 불어 우모복을 입지않고는 견딜 수가 없는 곳이다.
높이에 비해 상당히 체감추위가 심한 곳이다.
잠깐 머물다 내려 가는 것은 우모복없이도 견딜 수 있지만 계속 있으려면 우모복은 필수,
관리 사무소에 가서 도착 신고하고,
메디칼 테스트는 내일 아침에 받기로 하고,
잉카 등반대행사 천막으로 찾아간다..........
잉카 텐트에서 저녁 먹기전에,
모두 잉카 등반대행사와 계약한 사람들이다.
좌측부터 일본인 청년, 오스트리아 청년, 숙이, 50대 초반의 아르헨티나인,
우측의 두사람은 부부로서 50대 초반의 프랑스인이다.
오늘이 2014년 12월 31일이다.
올해 마지막날을 아콩카구아 베이스 캠프에서 보내는 사람들이다.
잉카 등반대행사에서도,
오늘이 2014년 마지막 날이라고,
음식을 푸짐하게 준비한다.
밖에서는 바베큐 소갈비와 양고기를 굽고,
이 높은 곳에서는 먹기 힘든 과일도 준비하고 있었다.
모인사람 전부 덕담들을 하면서 저녁을 맛있게 먹고,
각자의 배정받은 텐트로 돌아가 2014년 마지막 날을 보낸다.
나는 밤하늘의 별사진이라도 찍고 싶었지만
계속 별이 안보인다. 구름이 많이 껴 있으니.........
다음날 아침,
2015년 1월 1일 새해 아침이다.
한국은 지금 1월 1일 저녁일텐데,
아침에 일어나니,
아내 얼굴도 부었지만 눈이 많이 튀어 나와 있다.
아내 말로는 어제까지만 해도 정수리부분만 통증이 있었는데,
하룻밤 자고 나니 뒷머리 있는데까지 두통이 퍼지면서,
목위로 머리 전체가 부풀어 오르는 느낌이란다.
고산증의 대표적 증세인 폐수종과 뇌부종중에
아내는 뇌부종 상태로 가는 중간인가 보다.
여기서 그대로 놔두면 뇌출혈로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아내는 자기는 정상 못갈 것 같다면서
나 혼자라도 갔다오라고 한다.
하지만 아내가 머리통증에 눈이 퉁퉁 부어 있는데,
아내를 여기 베이스 캠프에 남겨놓고 나 혼자 정상갔다가
아내한테 무슨일 이라도 생기면 큰일 아닌가,
생명이 왔다갔다할 수도 있는데,
아내는 잉카 대행사에서 주는 빵이 먹기 싫다고 하여
한국에서 가져 온 누룽지를 끓여 멸치볶음고추장과 깻잎장아찌로 아침을 먹는다.
그리고는 관리사무소와 잉카 대행사에 하산한다고 말해 놓고
하산을 시작한다.
아내한테 뮬라를 타고 가는 것이 어떠냐고 하니 아내는 뮬라타고 내려가는 것이 무섭다고 한다.
가이드가 있으니 경사심한 곳에서는 가이드가 다 붙잡아주니 걱정하지 말라고 해도,
머리만 터질 것 같이 아프지, 걸어 내려가는 것은 문제없을 것 같단다.
고산증에 걸리면 무조건 빨리 하산해서 고도를 낮춰야한다.
이곳 베이스 캠프가 공기중 산소농도가 해수면의 40 % 정도 밖에 안되고,
기압도 정상 대기압보다도 2/3 수준으로 떨어져 있는 상태,
무조건 빨리 하산해서 산소를 많이 들여마셔야 하고,
기압도 정상인 곳으로 가야한다.......
앞에 보이는 능선이 제1 캠프인 캐나다로 올라가는 길이다.
능선위 중앙에 캐나다 캠프로 올라가고 있는 세사람이 보인다.
저 사람들과 같이 올라 가고싶은 마음, 굴뚝같지만,
이제 며칠만 고생하면 정상인데, 아쉬운 마음 뒤로하고,
고산증에 아퍼하는 아내와 같이 하산한다........
앞 능선 중앙에 뾰족 튀어나온 암릉이 있는 곳 뒤가 고도 700 m 정도 올라간 캠프1인 캐나다가 있는 곳이다.
우측으로 계속 올라가면 아콩카구아 정상,
베이스 캠프에서는 아콩카구아 정상이 보이지 않는다.......
베이스 캠프를 떠나면서,
그래도 새해 첫날을
아콩카구아 바로 밑 베이스 캠프에서 보내고 내려간다.
사실 어젯밤은 거의 한숨도 못잤다.
아내가 머리가 아프다고 계속 신음하는 것 같아,
수시로 아내를 불러보고, 아내 대답소리가 들리면 안심하고,
또 머리도 계속 만져보고........
올라왔던 길 그대로 다시 내려간다.........
여기가 제일 경사 심한 곳,
여기도 무사히 내려가고,
숙이님 바로앞 밑에 사람 둘이 아주 조그만 점같이 보인다.........
계곡을 따라 내려가면서,
수시로 아내의 몸상태를 살피면서.........
중간에 휴식을 취한다.
물과 간식을 먹으면서.........
휴식중의 숙이님,
그래도 눈 주위의 붓기가 조금 빠졌다.
오늘 아침에 일어났을 때는 눈이 전체가 퉁퉁부었었는데,
눈가밑으로는 파랗게 되여 있었고,
고도를 낮추면서 계속 걸으니 운동도 되고, 산소공급도 더 많이 되고하여, 붓기가 빠지나 보다........
아내를 먼저 내려 보내면서 나는 그 뒷모습을 담는다..........
그래도 힘든가 보다
자주 쉬었다 간다.
킬리만자로 6000 m 갔을 때도 끄떡 없었는데,
휘트니산 정상에서도 문제없었고,
이곳 아콩카구아는 다른 산들과 틀린가 보다.
추위와 강풍, 이 두가지가 사람을 더욱 더 힘들게 하고
고산증에 더 쉽게 걸리게 하나보다.
킬리만자로나 휘트니는 그렇게 추운지도 몰랐고, 바람도 심하지 않았었는데.......
산능선 모퉁이를 돌아 다시 쉬고........
저 뒤에 보이는 봉 바로 밑에 베이스 캠프가 있는데.......
한국에서 가져 온 반찬과 라면, 누룽지로 점심을 끓여 먹고........
산모퉁이를 돌아........
암릉지대도 내려가고.........
지나 온 계곡,
중앙의 산밑에서부터 내려가는 중이다........
올라갈 때 기준으로 삼았던 무명봉도 가까워지고........
이제는 기준 무명봉도 지나고,
이제부터는 꾸준히 걷기만 하면 된다.
큰 경사가 없으니........
올라갈 때 지났던 개천도 지나고........
저 멀리 중앙에 남벽가는 삼거리가 있는 곳이 보인다.........
좌측의 훍더미 산과 함께 어울리는 것 같아 한장 담고.........
지나 온 곳을 뒤돌아 보니 강풍에 훍먼지는 휘날리고 있고.........
개천을 다시 건너고,
앞에 보이는 산밑이 남벽가는 삼거리 밑이다........
지나 온 풍경,
올라갈 때 기준으로 삼았던 무명봉이 계곡 멀리 이제는 멀리 보인다........
이곳에서 유일하게 자라고 있는 관목..........
이제 남벽가는 삼거리있는 곳의 계곡이 바로 앞에 보이고........
삼거리가 있는 계곡 밑으로 내려간다.........
좌측 앞의 봉 밑이 콘프루엔시아다........
계곡의 다리를 건너 건너편으로 올라가고 있는 아내........
나도 계곡을 다 올라오니,
아내는 벌써 저 멀리 가고 있고.........
콘프루엔시아에 도착,
지금시간 오후 4시 19분,
베이스 캠프에서 오전 9시 24분에 출발했으니 6시간 55분 걸렸다.
올라갈 때는 11시간 걸렸는데,
이곳 콘프루엔시아에서 잉카 대행사 텐트에 들려서
지금 오르코네스로 내려가니 페니텐테스까지 타고 갈 차량 준비를 부탁한다.
고산증 아내에게 필요한 것은 무조건 고도 낮출 수 있는 곳까지 하산 하는 것이다.
오늘 우리는 페니텐테스까지 하산 하기로 한다.
페니텐테스도 고도는 2500 m 이나 된다........
오르코네스로 내려가는 중에.........
앉기 좋은 바위에서 과일을 먹으면서 휴식을 취하고.........
저 앞 중앙에 있는 산밑에 칠레 넘어가는 도로가 있다.........
계곡옆의 사면을 따라 오르락 내리락하면서 하산한다.......
이제는 밑으로 내려가고.........
지나 온 풍경을 바라보면서........
라군이라 불리는 다리를 지나.......
다리를 지나 내려오는데,
뮬라가 갑자기 옆으로 지나가니 아내가 흠칫 놀랜다.......
이제 거의 다 내려왔다.
마지막으로 휴식을 취하고........
안데스의 산속을 걷고 있는 아내,
멋지다.
비록 고산증때문에 하산하고 있지만........
바로 앞에 오르코네스의 주차장이 보이고,
응급환자 실어나르는 노란색의 헬기도 보인다.........
잉카 대행사의 차량은 벌써와서 대기하고 있고,
차를 타고 밑으로 내려가서 공원 관리사무소에 가서 다시 신고하고,
페니텐테스에 있는 호텔로 간다.
페니텐테스까지 가게되면
베이스 캠프에서 고도 2000 m 정도 낮추게 되는 것이다.......
아내가 한식을 먹고 싶다고하여,
호텔에서 햇반을 끓여 한국에서 싸온 반찬과 같이 저녁을 먹고........
다음날 아침,
페니텐테스의 호텔앞에서,
아내는 아직도 머리는 조금 아프다고 한다.
그래도 다행이다. 아내가 별탈없이 괜찮으니........
페니텐테스 호텔 지하에 있는 잉카대행사 입구에서, 숙이님,
우리를 멘도사까지 태워다 줄 잉카대행사 차량을 기다리면서.........
멘도사로 가는 중에,
잉카대행사 직원과 같이, 안데스를 배경으로........
다음날 저녁,
멘도사의 호텔에서 하룻밤 자고,
멘도사 교민회장인 박** 씨와 같이 저녁을 먹고
멘도사 시내의 중앙 공원을 한바퀴 둘러보고,
공원내 카페에서 호수를 바라보며 차한잔씩 마신다.........
멘도사에 도착하고 이틀을 쉬고 나니
아내는 완전히 정상 컨디션이다.
멘도사 호텔앞에서........
멘도사 공항 커피숍에서,
멘도사 도착 이틀 후,
아내의 몸이 정상을 되찾은 후에,
부에노스 아이레스로 출발한다........
비행기를 타고 부에노스 아이레스로 간다.
1시간 30분 가량 타고 가야 한다.
산을 못간 대신 남은 시간 동안 남미 여행이나 하자고 하여,
칠레앞 태평양에 있는 이스터 섬에 가려고 했지만 2월말까지 비행기예약이 완전히 끝난 상태,
부에노스로 돌아가서,
브라질,아르헨티나 국경에 걸쳐 있는 이과수 폭포와
세계적으로 유명한 모레노 빙하가 있는 파타고니아의 칼라파테,
그리고 볼리비아의 우유니 소금사막 등을 관광하기로 한다.
아내 덕에 아콩카구아 대신 남미 관광이나 하고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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