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운무가 살짝 깔린 장흥군 노동면일대,
산행일 : 2015년 10월 3일 토요일
산행지 : 호남정맥 14차 ( 곰치 - 백토재 - 바람재삼거리 - 가지산 - 피재 - 병무산 - 용두산 - 상방이 )
전남 화순군 청풍면 이만리 곰치 - 백토재 - 국사봉 - 깃대봉 - 바람재삼거리 - 삼계봉 -
장고목재 - 가지산 - 피재 - 병무산 - 금장재 - 용두산 - 전남 장흥군 장동면 만년리 상방이 )
산행거리 : 도상 19.1 km (GPS 거리 : 21.2 km)
산행시간 : 11시간 30 분 ( 06 : 38 - 18 : 08 )
산행인 : 2명 ( 감악산, 숙이)
산행지도,
지도아래 노란선 끝의 갑낭재가 산행계획 종료지점,
하늘색선의 끝인 상방이가 실제산행 종료지점.
저번주에 무릎 테스트겸해서 대전 식장산을 다녀왔다.
이번주에는 호남정맥을 이어가기로 하고,
4개월 10일만에 다시 호남정맥을 시작한다.
대전에서 토요일 새벽 3시에 출발,
3시간 정도 걸려 230여 km 떨어진 전남 화순의 곰치 휴게소에 도착....
곰치 휴게소앞에서,
여기서 라면을 끓여 아침밥을 먹고, 산행을 시작한다.
뒤쪽 좌측의 곰치로 간다....
여기가 곰치, 산행들머리,
인증사진 한장 찍고 산행을 시작한다.
아내옆에 반사경이 있는 곳이 들머리다.
뒤쪽 고개너머의 곰치 휴게소에서 200 m 정도 떨어져 있다....
초반부터 경사가 보통이 아니라서. 힘들게 올라간다.
어제 비가 왔는지 밑의 수풀은 다 젖어 있어 신발과 바짓가랑이 다 젖는다....
조금 오르다 보니 아내 저 뒤로 아침 운무가 살짝 깔린 장흥군 노동면일대가 보인다....
뒤돌아보니 지난 구간에 지나 온 봉미산(우측봉)이 건너편에 보이고....
아침 운무가 살짝 깔린 장흥군 노동면일대....
까치 살모사,
일명 칠점사라고도 하며 한국의 독사중에서 가장 치명적인 독을 가지고 있다고,
등로를 따라 앞에서 걷고 있는데,
갑자기 뒤에서 아내의 비명소리가 들린다. "아아 악"
그러더니 "동철씨, 뱀,뱀," 한다.
그래서 뒤돌아 보니 바로 내가 지나 온 곳에 까치 살모사가 또아리를 틀고 있다.
아내가 하는 말이 동철씨가 지나가는데 밑에서 무언가가 내 발을 향해 머리를 들어올리더란다.
처음에는 저게 뭐지, 하다가 조금 더 가까이 가니 뱀, 그래서 갑자기 비명을 질렀다고,
내 보폭사이에 뱀이 있었던 것,
잘못하여 밟기라도 했으면 어쩔뻔 했는가,
모골이 송연해지면서 등에서 식은 땀이 흘러내린다.
등로에 거미줄이 워낙 많아 거미줄 걷어내면서 가느라,
발밑은 거의 신경을 안썼는데,
이후로 발밑도 신경쓰고, 거미줄도 걷어내면서 간다....
돌배가 땅에 떨어져 있다.
주위를 둘러보니 여기저기 떨어져 있고,
바로 옆의 돌배나무위에는 아직도 많이 달려 있다.
내가 주워가서 술 담을까하니 아내는 그냥 가잔다.
아깝지만 그냥 두고 간다. 산짐승이 주워먹겠지 생각하면서,
이 돌배나무 있는 곳이 476.8 m 봉이다.
여기서 내려가면 백토재, 배나무골이다.
배나무골이라 그런지 돌배나무가 보이는 것 같기도 하고....
여기가 백토재,
곰치에서 300에서 400 m 대 봉 4개를 넘어 내려오니 백토재,
여기 좌측이 배나무골이고, 밑으로 내려가면 운곡마을이 나온다....
여기는 국사봉, 499.1 m,
백토재에서 고도 110 m 치고 가파르게 올라왔다....
깃대봉, 448 m,
국사봉에서 25분 정도 걸려 도착....
8분 걸려 깃대봉 안부로 내려오니, 여기서도 운곡마을로 갈 수 있나 보다....
바람재삼거리에서 숙이님,
여기가 바람재삼거리,
땅끝기맥이 분기하는 곳이다.
땅끝기맥은 숙이님 뒷쪽으로해서 북쪽으로 가고,
호남정맥은 왼쪽으로 간다....
바람재삼거리에 있는 땅끝기맥 안내비,
노적봉이라고 쓰여 있다.
국토지리정보원지도에는 438.5 m 봉 표시만 되여 있고,
여기 이정표에는 바람재삼거리라고 표기되여 있다.
나도 바람재 삼거리라고 표기한다.
실제 바람재는 여기 삼거리에서 앞의 땅끝기맥으로 내려 간 안부를 말한다....
바람재삼거리에서 29분을 가니 삼계봉이 나온다.
지도에는 삼계봉 가기 전의 무명봉인데....
6분을 더 가니 삼각점이 있는 진짜 삼계봉이 나온다.
삼계봉에서 숙이님....
삼계봉 : 505.7 m....
삼계봉내려가는 중에 보이는 가야할 등로,
앞의 우측부터 좌측으로, 오늘 가야 할 가지산, 병무산, 용두산이 보이고,
맨끝에는 다음구간에 갈 예정인 제암산이 보이고,
그 우측으로 사자두봉도 살짝 보인다....
삼계봉에서 봉 2개 넘은 후,
장고목재로 내려가면서 앞에 보이는 가지산....
맹감나무 열매, 참 먹음직스럽게 열려있다....
장고목재 내려가기 전에 조그마한 무명봉을 또 하나 올랐다 내려가야 한다....
여기가 장고목재,
가지산 올라가기 전의 안부인데 임도가 지나고 있다.
여기서 가지산까지는 2.3 km....
장고목재에서 고도 70 m 정도 오른 후, 다시 봉 2개 넘어 오니 만나는 433.2 m 봉....
433.2 m 봉 지나 또 무명봉 1개 넘어 내려가면서,
앞에 올라야 할 가지산이 보인다....
우측으로 월출산이 보이기 시작한다....
가지산 암릉지대 올라가는 중에,
암릉에 달린 밧줄을 잡고 오르고....
여기가 가지산 정상,
가지산 : 509.9 m....
가지산에서 김밥으로 점심을 먹고 간다.
지금시간 11시 26분을 지나고 있다....
가지산 지나 501.4 m 봉 오르면서,
뒤쪽으로 조망이 터져 바라보니 멀리 가장 높은 화학산이 보인다.
화학산앞의 낮은 능선이 오늘 지나 온 호남정맥,
낮은 능선 우측이 깃대봉, 좌측이 땅끝기맥 분기점인 바람재삼거리,
밑의 마을은 장흥군 유치면 병동리의 운곡마을....
501.4 m 봉 내려가면서,
가장 멀리 제암산이 보인다.
제암산앞 우측에는 오늘 가야 할 용두산이 보이고....
501.4 m 봉 내려오니 만나는 삼거리,
정맥은 좌측으로 간다.
직진은 가지산 남봉이라고 일컫는 암봉, 사방을 볼 수 있는 전망 포인트다,
나는 암봉으로 오르기 위해 직진한다....
가지산 남봉인 암봉에서,
서쪽 방향인데, 장흥일대,
중앙 우측 멀리는 장흥의 국사봉....
가지산 남봉인 암봉에서, 북쪽 방향,
좌측앞은 가지산, 중앙 멀리는 화학산,
우측끝에서부터 지나 온 능선이 보이고....
가지산 남봉인 암봉에서,
동쪽 방향인데, 중앙 우측 멀리는 존제산인 것 같다....
남서방향으로,
밑에는 탐진호와 멀리 월출산이 보이고....
동쪽으로,
밑에는 장흥군 장평면과 장동면의 평야지대....
며느리밥풀,
며느리밥풀도 종류가 몇가지 된다는데, 정확한 이름은 모르겠다....
암봉으로 된 가지산남봉,
저 암봉 3개봉중 가운데봉에서 사진을 찍었다.
저기서 내려와 우측으로 빙 돌아서 피재로 내려가는 중에,
우측으로 가지산이 머리만 보이고....
피재 가기 전에 다시 올라야 하는 봉들,
맨 우측봉이 422.3 m 봉이다....
미역취....
오리방풀....
영지버섯도 보이고.
요사이 비가 와서 그런지 이곳에 버섯이 많이 보인다.
하지만 아는 버섯은 영지버섯 하나,
다른 버섯들은 구경만 하고 간다....
우측으로 탐진호와 월출산이 가깝게 다가온다....
422.3 m 봉에 올라오고 있는 숙이님....
422.3 m 봉에서 피재 가까이 내려오니,
우측으로 표고버섯 재배지가 보인다....
422.3 m 봉에서 고도 170 m 정도 급하게 떨어져서 내려오니 피재가 나온다....
피재를 가로질러 올라가고 있는 중에,
밑에는 820번 지방도가 지나는 터널이 있다....
뒤에 중앙의 봉에서 좌측능선이 내려 온 정맥길,
피재를 가로질러 올라오니, 임도가 나오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이 임도는 바로위의 무덤까지만 연결되어 있었고....
피재에서 고도 180 m 정도 경사 심한 등로를 힘들게 382.9 m 봉을 향해 올라가고 있는 중에....
382.9 m 봉을 지나 411.5 m 봉을 거쳐 다시 밑으로 내려오니,
안부가 나오는데 이름이 " 까진재 " 다.
여기서 물과 간식을 먹으면서 쉬었다 간다....
병무산 정상에서, 숙이님,
까진재에서 고도 150 m 정도 올라오는데 몸에 기운이 없어서 그런지 너무 힘들다.
뜻모를 숫자가 새겨진 표지석이 있고, 표지석 바로 앞에는 삼각점도 보인다.
병무산 : 513.8 m....
산부추 4송이가 사이좋게 피어 있다....
탐진호와 월출산은 더 가깝게 보이고....
구절초....
병무산에서 700 m 정도 능선을 따라오니 513.5 m 봉이 나오고,
이 봉에도 병무산에서 본 것과 똑같은 뜻모를 숫자가 새겨진 표지석이 보인다....
서울에는 지금 가을이 한창인데.
이곳 남쪽에는 벌써 봄을 알리는 진달래가 활짝 피여 있고....
513.5 m 봉 내려가면서 보는 건너편의 가야 할 용두산이 까마득히 높아만 보인다....
513.5 m 봉에서 내려오니 임도와 만나고....
임도에서 고도 190 m 정도 올라 어렵게 도착한 469.5 m 봉을 지나....
469.5 m 봉에서 비탈진 등로따라 금장재로 내려가는 중에....
여기가 금장재,
용두산 오르기 전의 안부....
용두산 오르면서 너무 힘들어 우리 둘다 선채로 몇번을 쉰다....
용두산 정상에서, 숙이님,
오늘 산행중에 가장 높은 봉이다.
용두산 : 549.1 m....
용두산 정상에서 쉬었다 간다.
아내가 힘들다고 중간에 탈출할 수 있는 곳을 알아보자고 한다.
나도 엄청 힘들다.
산행종료 지점인 갑낭재(시목치) 까지는 아직도 6.6 km 가 남아있지만,
남은 구간 이름있는 봉우리는 없다. 전부 무명봉을 지나는 곳,
지도를 보니 상방이 마을로 빠지면 될 것 같아,
장동택시에 전화하니 상방이까지 택시가 들어올 수있단다.
상방이 마을에서 6시 10분 쯔음에 만나기로 하고, 용두산을 내려간다.
지금시간 오후 5시 13분을 지나고 있다....
용두산에서 조금 내려오니 삼거리가 나온다.
장흥군 부산면과 장동면의 면경계를 따라오던 정맥길은,
여기서부터 면경계를 벗어나 장동면으로 들어간다.
정맥은 좌측으로 가고 직진은 면경계를 따라 장항마을로 내려간다....
용두산에서 내려 온 안부 삼거리,
우측은 정맥길로 갑낭재(시목치)까지 4.5 km 정도 더 가야하고,
우리는 기진맥진하여 여기서 상방이로 탈출한다.
상방이 마을은 숙이님 뒤쪽으로 200 m 정도 가면 된다....
숲을 벗어나니 저 앞에 상방이 마을이 보이고....
상방이 마을집 뒤로 멀리 제암산이 보인다....
여기 상방이 마을에서 오늘 호남정맥 14차 산행을 종료한다.
옷에는 도깨비 바늘이 잔뜩 묻어 있어서,
10여분 정도 걸려 떼어내고 나니 마침 택시가 도착한다.
택시를 타고 곰치로 되돌아와 장비를 정리하는데 머리에서 진드기도 2마리나 나온다.
우리차를 운전하여 화순으로 가는 중에 쌈밥 식당에 들어가 저녁을 먹고 대전으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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