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측뒤로 반쯤 보이는 남벽과 아콩카구아 정상,
지금은 12월 10일 아침 9시경,
여기 페니텐테스 호텔에서 이틀을 묵었다. 비가 오는 바람에,
3일째 되는 날 아침, 오늘 날씨가 좋다. 바람도 별로 없고....
오늘 콘프루엔시아로 출발하기로 한다.
잉카 대행사에서 제공해주는 차량을 타고, 오르코네스로 간다.
나는 25 리터짜리 작은 배낭하나에 카메라를 들고,
내 카고백과 큰 배낭은 뮬라를 이용해 아침 일찍 콘프루엔시아로 출발했고....
오르코네스 입구에 있는 공원 관리사무소에 신고를 하고....
신고를 하면 쓰레기 봉투를 하나 준다.
산행 끝날 때까지 모든 쓰레기는 여기 담아서 대행사를 통해서 버리고,
대행사 확인 도장을 받아오라고 설명을 해준다....
관리 사무소에서 저 앞 윗쪽으로 1.5 km 정도 더 들어가야 등반 시작점인 오르코네스다.
잉카 차량을 타고 올라간다....
오르코네스 올리가는 중에,
멀리 가운데 구름으로 덮힌 아콩카구아 정상이 보인다....
구조헬기가 보이는 이곳이 오르코네스,
아콩카구아 등반 시작점이다....
오르코네스 2950 m 라고 쓰여져 있는 표지판앞에서 등반을 시작한다.
오늘은 콘프루엔시아까지 한 서너시간 올라야 한다....
곧 이어 연못이 나오고,
멀리 구름에 덮혀 있는 아콩카구아 정상이 보인다....
연못을 지나, 지나 온 길 뒤돌아보고....
구름에 덮혀 있는 아콩카구아를 보면서 콘프루엔시아를 향해 천천히 올라간다....
2년 전에도 건넜던 라군 이라는 다리도 건너고,
여기부터 윗쪽으로는 허가증 없이 올라갈 수 없다고 안내판에 쓰여 있다....
한무리의 등반객들을 만났는데, 차림새가 트래킹하는 사람들 같아보였다.
앞의 가운데는 아직 녹지않은 얼음, 그밑으로 물이 흐르고 있고,
멀리 아콩카구아는 구름으로 덮혀 있다....
조금 더 올라가다 보니 내려오는 뮬라도 만나고....
산행시작 3시간 30분 정도 지나 콘프루엔시아에 도착,
아침 10시 50분에 오르코네스에서 산행시작했는데, 여기 도착하니 오후 2시 20분이다....
먼저 관리사무소로 간다....
도착신고를 하고,
2년전까지 했던 신체검사는 여기 콘프루엔시아에서는 더이상 안한다고 하여 메디칼 체크는 받을 필요가 없어졌고....
관리사무소 유리창에 비치는 내모습을 한장 담아보고....
잉카 대행사로 찾아가 내배낭을 찾아서 텐트를 설치한다.
빨간색의 이중텐트 2인용 - 힐레베르그 알락이다.
여기 고도는 3400 m,
고도가 높아서 그런지 텐트를 치는데도 헐떡거리고 숨이 가쁘다.
오늘은 콘프루엔시아 근처를 돌아보고,
식수얻을 수 있는 곳과 사용사능한 화장실등을 알아놓고,
일찍 저녁밥을 끓여 먹고, 잠자리에 든다....
앞에 계곡,
계곡을 건너 계속 직진하여 오르면 내가 내일 가고자하는 노멀루트 베이스 캠프로 가는 루트고,
남벽 루트는 여기서 계곡을 따라 우측으로 올라간다.
콘프루엔시아에 도착한 다음날인 12월 11일,
오늘은 아콩카구아 남벽 루트를 가보기로 한다. 고소적응도 할겸.
남벽 밑의 베이스 캠프인 프란시아까지 가는데 5시간 걸린다고 안내판에 쓰여 있다....
저 멀리 가운데 계곡사이로 올라가야 하는데, 정말 많이도 올라간다.
잘못하면 오늘 여기서 힘 다빠지겠네....
노멀루트와 헤어져, 남면 루트로 올라온 방향, 많이도 올라왔다....
고산식물도 한번 담아보고,
하얀 것은 전부 뾰죡한 가시다. 그 밑으로 잎들이 자라고 있어 함부로 뜯어 먹을 수 없게 되여 있다....
지나 온 방향,
너덜지대를 지나서 올라가는데, 좌측의 절벽에서 수시로 암석들이 떨어져 내리니 진짜 조심해야겠다.
요사이는 눈이 녹아내리는 철이라 특히 조심,
낙석주의 안내판도 보인다....
드디어 저 앞 좌측에 아콩카구아 정상이 보이고 남벽을 둘러싼 눈덮힌 능선들이 보인다....
지나 온 방향도 다시 뒤돌아 보고....
앞에 빙 둘러쳐져 있는 눈덮힌 능선 좌측뒤에 남벽이 보이고....
우측으로는 수많은 암석깨진 파편들이 쌓여 있는 곳이 보이고, 밑으로는 진흙강이 보인다....
바로 앞에 보이는 것들은 전부 얼음구덩이 들이다.
크레바스도 함께 보이고....
남벽갔다가 돌아가는 등반객 2명도 만나고....
저 남벽을 올라 아콩카구아에 오르는 사람들도 있는데, 저 남벽이 세계 3대 거벽중의 하나라고 한다고,
저 남벽을 2/3 이상 오른뒤에는 하강하기가 불가능해 할 수 없이 정상까지 올라야 한다고,
1980년 호주팀이 남벽으로 정상을 오르다가 2명이 사망하고,
초등은 1964년 프랑스팀이 3주간 로프를 설치하고 5일간의 정상공격끝에 초등에 성공했는데,
이후 팀원 모두 3달간 병원신세를 져야했다고....
앞에 진흙밭이 나온다.
신발전체가 잠길 정도의 진흙지역이라 더 이상 가는 것은 포기하고 여기서 돌아 내려간다....
반쯤 보이는 아콩카구아 남벽을 다시 한번 돌아보고,
맨 꼭대기에 아콩카구아 정상이 보인다....
낙석위험지역을 조심스럽게 지나가고....
건너편 절벽 위에서 물이 나와 계곡으로 흘러떨어진다.
아마 저위는 전부 얼음으로 덮혀 있으리라....
노멀루트 삼거리를 지나,
앞의 둔덕뒤에 콘프루엔시아가 있다....
다시 콘프루엔시아로 돌아와서....
내 텐트에서 저녁밥을 해먹고, 침낭속으로 들어가 일찍 잠든다.
내일은 베이스 캠프인 플라자 데 뮬라스로 올라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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