諷詩酒客(풍시주객) - 김부용당(金芙蓉堂)
시와 주객의 풍자
酒過能伐性(주과능벌성) : 술이 지나치면 성품을 해치고
酒 : 술 주
過 : 지날 과
能 : 능할 능
伐 : 칠 벌
性 : 성품 성
詩巧必窮人(시교필궁인) : 시가 정교하면 반드시 궁핍해지나니
詩 : 시 시
巧 : 공교로울 교
必 : 반드시 필
窮 : 다할 궁
人 : 사람 인
詩酒雖爲友(시주수위우) : 시와 술을 벗으로 삼되
詩 : 시 시
酒 : 술 주
雖 : 비록 수
爲 : 할 위
友 : 벗 우
不疎亦不親(불소역불친) : 멀리 하지도 말고 너무 친하지도 말게
不 : 아닐 부
疎 : 트일 소
亦 : 또 역
不 : 아닐 부
親 : 친할 친
1812년(?) 평안도 성천에서 가난한 선비의 무남독녀로 태어나
네 살 때 글을 배워 열 살 때 唐詩와 四書三經에 능통하였으며,
문장가인 숙부에게 글을 배워
16세에 성천군 백일장에서 詩 부분에 장원을 했다고 한다.
그러나 열살에 아버지를 잃고
그 다음해 어머니마저 잃어
천애고아가 된 부용은 退妓의 수양딸로 들어가
어쩔 수 없이 기녀의 길에 들었다고 한다.
평양기생 황진이, 부안기생 매창 이계랑과 더불어
운초(雲楚) 김부용당은 조선의 三大詩妓로 알려져있다.
조선 연산군때인 1500년대 초부터 중종때까지 활동 했던,
개성의 송도 명기 황진이도, 몇편의 시조와 한시 뿐이고,
그리고 조선조 광해군 1668년 때까지
전북 부안에서 유명했던 기생 매창 이계랑도, 몇수 남아 있지 않으나,
운초 김부용은 그렇지 않다.
운초 김부용은 한시만도 300여수가 넘는 엄청 많은 시가 오늘날 전해지고 있는데,
시가 전부 한시로 되여 있고,
다른 시인처럼 시집을 엮어줄 만한 후손이나 제자가 없어
일반에게 많이 알려지지 않았을 뿐,
기원전 1세기경 서한(西汉)때 여류시인 탁문군(卓文君)과
설도(薛濤)(당나라때 여류시인)에 버금가는 시인으로
그녀가 그 당시 이렇게 칭송을 들을수 있었던 것은,
숙부인 일화당이 운초에게 글을 가르치고, 시명을 얻게해 주었다면,
그의 재주를 인정해주고, 아껴준 사람은 운초의 남편 김이양이라고 볼수 있다.
민병도의 “조선역대여류문집”의 시는,
안서 김억의 소장본을 인쇄한 것으로,
여기에 운초의 한시 329수가 실려있다.
그 당시 운초의 시가 전국에 알려지면서,
운초를 만나보고 싶어하는 많은 묵객들이 성천을 드나들고,
詩로서 서로 그리워 하던 김이양도 그중 한사람었다.
성천은 평양에서 동남쪽에 있으며 서울에서 천안거리 정도이다.
김이양은 평안감사로 평양에 부임하면서,
대동강 연광정에서 성천에서 올라온 김부용을 만나게 된다.
작은 아버지 일화당이 운초에게 시명을 얻게 해주었다면,
김이양은 그의 재주를 인정하고, 아껴준 사람이다.
김이양과 운초는 나중에 부부가 된다. 비록 소실이고,
나이차이도 50년 가까이 되지만,
서한(西汉)때 여류시인 탁문군(卓文君)의 사랑을 주제로 한
중국 CCTV 드라마 봉구황(鳳求凰)에서,
한국 여배우 박시연이 탁문군역을 맡아 중국에서 엄청난 인기를 얻기도 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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