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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시 이야기

閑居卽事(한거즉사) - 李彦迪(이언적)

 

 

 

 

멀리 지리산........

 

 

 

 

閑居卽事(한거즉사) - 李彦迪(이언적)

 

한가하게 살며

 

 

 

種松已作千株擁(종송이작천주옹) : 소나무 심었더니 천 그루의 울이 되고 

種 : 씨 종                       {울 : 믿고 기댈 있는 상대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松: 소나무 송

已 : 이미 이

作 : 지을 작

千 : 일천 천

株 : 그루 주

擁 : 안을 옹

 

 

 

移竹今年始數根(이죽금년시수근) : 대나무 옮겨 심었더니 금년에야 몇 뿌리 생겼구나.

移 : 옮길 이

竹 : 대 죽

今 : 이제 금

年 : 해 년

始 : 비로소 시

數 : 셀 수

根 : 뿌리 근

 

四面皆山遮眼界(사면개산차안계) : 사면이 산이라 눈앞이 가리고

四 : 넉 사

面 : 낯 면

皆 : 다 개, 모두 개

山 : 뫼 산

遮 : 막을 차

眼 : 눈 안

界 : 지경 계

 

卜居元是遠囂暄(복거원시원효훤) : 이곳에 사는 것도 본래 세상의 시끄러움이 싫어서네.

卜 : 점  복

居 : 살 거

元 : 으뜸 원

是 : 바를 시

遠 : 멀 원

囂 : 떠들썩할 효

暄 : 따뜻할 훤

 

 

 

雲斂山開欲曉天(운렴산개욕효천) : 구름 걷히고 산 개어 새벽이 되려하니

雲 : 구름 운

斂 : 거둘 렴

山 : 뫼 산

開 : 열 개

欲 : 바랄 욕

曉 ; 새벽 효

天 : 하늘 천

 

 

 

半春淸景正悠然(반춘청경정유연) : 봄 무르익은 맑은 경치 정말로 아득하다.

半 ; 반 반

春 ; 봄 춘

淸 ; 맑을 청

景 : 경치 경

正 ; 바를 정

悠 : 멀 유

然 : 그러할 연

 

 

 

鐘鳴馳逐終何益(종명치축종하익) : 공명에 쫓기는 관직이 내게 무엇이 이로울까

鐘 : 쇠북 종

鳴 ; 울 명

馳 : 달릴 치

逐 : 쫒을 축

終 : 마칠 종

何 ; 어찌 하

益 : 더할 익

 

 

 

自幸年來臥石泉(자행년래와석천) : 몇 년 전에 돌아와 자연에 사니 스스로 다행일세.

自 ; 스스로 자

幸 : 다행 행

年 : 해 년

來 ; 올 래

臥 ; 엎드릴 와

石 : 돌 석

泉 ; 샘 천

 

 

 

이언적 (李彦迪 ) : 1491(성종 22) - 1553(명종 8), 경북 경주                       

조선 중기의 성리학자.

 

아버지는 생원 번(蕃)이며, 어머니는 계천군(鷄川君) 소(昭)의 딸로 경주손씨(慶州孫氏)이다.

10세 때 아버지를 여의고 외숙인 손중돈(孫仲暾)의 도움으로 생활하며 그에게 배웠다.

 

1514년(중종 9) 문과에 급제하여 경주 주학교관(州學敎官)이 되었다.

이후 성균관전적·인동현감·사헌부지평·이조정랑·사헌부장령 등을 역임했다.

 

1530년 사간(司諫)으로 있을 때 김안로(金安老)의 등용을 반대하다가

그들 일당에 의해 몰려 향리인 경주 자옥산(紫玉山)에 은거하며 학문에 열중했다.

 

1537년 김안로 일파가 몰락하자 종부시첨정으로 시강관에 겸직발령되고,

교리·응교 등을 거쳐, 1539년에 전주부윤이 되었다.

이후 이조·예조·병조의 판서를 거쳐 경상도관찰사·한성부판윤이 되었다.

1545년(명종 즉위) 인종이 죽자 좌찬성으로 원상(院相)이 되어 국사를 관장했고,

명종이 즉위하자 〈서계 10조 書啓十條〉를 올렸다.

이해 윤원형(尹元衡)이 주도한 을사사화의 추관(推官)으로 임명되었으나 스스로 벼슬에서 물러났다.

1547년 윤원형과 이기(李芑) 일파가 조작한

양재역벽서사건(良才驛壁書事件)에 무고하게 연루되어 강계로 유배되어 죽었다........